에너지 기후변화 활동소식

비민주적인 행정 거부를 위해 이장직을 사퇴하면서

우리는 핵폐기장 유치를 주민 대다수가 반대하고 있고, 군의회에서도 부결시켰으며,
군수 자신도 유치하지 않겠다고 여러 차례 언론을 통해 공언해 왔음을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김종규씨는 부안군민의 생존을 위협하고
부안의 미래를 추락시킬 수 있는 중대한 사안을 몇 시간만에 혼자 독단적으로 결정하였습니다. 이는 김종규씨가 부안군민을 우습게
알고, 민주주의를 파괴하는 폭거이며 독재라고 생각합니다.

김종규씨는 핵폐기장을 비롯한 여러 시설들이 절대 안전하며 지역의 발전을 가져올 것이라고 했습니다만, 우리는 핵 관련 시설들이
세계 곳곳에서 문제를 일으키고 주민들을 위협해 온 역사를 알고 있습니다. 또 “핵이 부안에 있다”는 사실만으로
부안의 이미지가 추락하고, 군민들은 유무형의 피해를 입을 수밖에 없습니다. 더구나 우리 후손들에게 수 만년 동안 고통과 피해를
주어야 한다는 것은 진실로 면목 없는 일입니다.

▲ 부안군 이장단 290명(1차 서명자)은 오늘 오전 10시, 김종규씨의 핵폐기장
유치 신청이 주민들과 의회를 무시한 독단적인 행정행위로써 원천무효라고 선언하고, 이후 김종규씨와 함께 부안군민을 위한
행정을 할 수 없다고 판단해 사퇴하는 기자회견을 부안 성당에서 가졌다.

우리는 불과 며칠사이에 부안의 각계각층의 사람들이 ‘핵폐기장 반대·군수 퇴진’의 깃발 아래 모여들고 있음을 보았습니다. 의사들과
선생님들, 방범대와 조기축구회 회원들은 물론이고, 심지어는 초등학생과 중학생들도 등교를 거부하고 “핵을 반대한다!”고
함께 투쟁하는 것을 보며 벅찬 감동을 느낀 바 있습니다.

우리는 지역사회의 지도자들로서 우리의 고장을 지키고 군민들의 복지를 위해 앞장서야 하는 책임을 가진 사람들입니다. 따라서 우리는
더 이상 김종규씨의 잘못된 결정으로 부안군민들이 고통받고 부안의 미래조차 암울해지는 현실에 눈감을 수 없어, 오늘 중대한 결정을
내리고 부안을 새롭게 만들기 위한 운동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비민주적이고 독단적인 행정을 펼치고 있는 김종규씨와 부안의 행정을
함께 할 수 없다고 판단하여 이장직을 사퇴하고, 그의 퇴진만이 우리 부안의 희망을 지키는 일이라는 일념으로 군수 소환 서명운동을
시작할 것입니다.

한수원과 부안군수의 집요한 공작을 막아내고, 우리들과 후손들이 함께 살아갈 “생거 부안”을 위해 모든 역량을
다할 것입니다.

-부안군 사퇴 이장단 290명 일동

김종규군수 주민소환을 위한 부안군민
서명운동에 들어가며
▲7월 15일 핵폐기장 반대 분신자살을 시도했던 부안읍 송 사섭
이장

자랑스런 군민 여러분!
지난 2002년 지방선거에서 부안군민은 무소속인 김종규씨를 부안군수로 선출한바 있습니다. 이러한 군민들의 선택은 부안군에서
낡은 정치를 몰아내고 새로운 정치를 실현하라는 간절한 바램의 표현이었습니다.

그러나 김종규씨는 절대 다수군민들의 요구를 무시한 채 핵폐기장 유치를 신청함으로써 군민들의 희망을 무참하게 짓밟았습니다.

김종규씨는 지난 7월14일 절대 다수의 군민들이 반대하고 군의회 조차 부결한 바 있는 핵폐기장을 유치신청함으로써,
21세기 참여민주주의의 근본을 무너뜨리고 부안의 민주정치 질서를 과거 군사독재의 시대로 되돌려 놓았습니다. 뿐만 아니라
핵폐기장 철회를 요구하는 군민들을 폭도로 규정함으로써 군민에 대한 최소한의 신의마저도 헌신짝처럼 내팽개쳤습니다.

우리 부안군민은 무소불위의 독재정치를 하라고 김종규씨를 뽑아준적이 결코 없습니다. 그에게 우리의 생명을 내맡긴 적도
없습니다.

이제 우리 부안군민은 독선적인 핵폐기장 유치신청을 통하여 군민들의 뜻에 도전하고, 전경들을 동원하여 폭력적으로 진압하였으며,
언론을 통해 군민들을 폭도로 매도해 온 김종규씨를 더 이상 용납할 수 없습니다. 또한 김종규씨가 남은 임기동안 핵폐기장과
핵산업단지 음모를 추진하여 부안군민의 자존과 생명을 위협하는 일을 허락할 수 없습니다.

따라서 우리 부안의 진정한 민주주의를 회복시키고, 군민들의 희망찬 미래를 위해 김종규씨가 더 이상 부안군의 군수일
수 없음을 선언합니다. 그리고 이를 위해 ‘김종규군수 소환을 위한 부안군민 서명운동’을 시작합니다. 이 서명운동을
통하여 우리 부안 군민들의 뜻을 하나로 모으고 이를 통해 핵폐기장 철회와 군수 퇴진 투쟁에 한 걸음 더 다가가게 될
것입니다.

존경하는 부안군민 여러분!
우리는 지금까지의 투쟁을 통하여 부안의 미래는 바로 우리 군민들이 지키고 가꾸어야 한다는 것을 분명히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지금까지의 투쟁 성과를 하나로 모아 발전되고 힘있는 투쟁으로 나아갑시다.

김종규 군수의 독재를 반대하며 참된 민주주의의 회복을 원하시는 군민 여러분! 핵폐기장과 부안 핵산업단지 음모를 막아내어
우리의 생존권을 지키고자 하는 군민 여러분! 똘똘뭉친 군민의 힘으로 우리 부안의 희망찬 미래를 원하시는 군민 여러분!

부안군민의 생존과 부안의 희망을 지키기 위해, 부안군민 모두가 ‘김종규군수 소환을 위한 부안군민 서명운동’에 한뜻으로
참여해 주시기를 당부드립니다.

2003년 8월 7일
핵폐기장백지화·핵발전소추방 범부안군민대책위원회

adm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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