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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도 지진 안전지대 아니다”핵폐기장 부지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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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게 뭐야, 여기에 모래를 왜 갔다 놓은 거지?”

“저 드럼통에 핵폐기물을 넣어 둔다는 건가?”

28일 여름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인사동 거리에 진풍경이 펼쳐졌다.

인도 귀퉁이에는 정부에서 핵폐기장 부지로 확정한 전라북도 부안군 위도의 지도가 걸개그림으로 걸려있고, 바닥에는 1톤 가량의 모래가
깔려져 있다. 그 옆으로는 도시민들에게 낯선 핵폐기물저장 드럼통이 나란히 놓여져 지나가는 시민들의 시선을 끌었다.
낯선 풍경에 서울 시민들의 반응은 각양각색이다.

반핵국민행동은 이날 환경미술가로 활동하고 있는 화가 최병수씨와 함께 안정성이 고려되지 않은 정부의 핵폐기장 부지결정에 항의하고자
퍼포먼스를 벌였다.

▲ 핵의 위험성을 알리는 화가 최병수씨.

최병수씨는 해골모양의 탈을 쓴 채 ‘핵은 곧 죽음이다’라는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했다. 한편 윤준식 산자부장관과 노무현 대통령, 김종규 부안군수, 김형인 부안군의장의 얼굴탈을 쓴 활동가들이
삽질을 하며 핵폐기물 드럼통을 미리 깔아둔 모래로 덮는 시늉을 하고 있다.

3일동안 고민했다는 화가 최병수씨는 이번 퍼포먼스의 주제를 ‘사상누각(砂上樓閣)’이라고
단정했다. 사상누각이란 모래 위에 지은 누각으로 모래위에 세운 높은 건물처럼 겉모양은 번듯하나 기초가 약해 오래가지 못하고 쉽게
무너지는 것을 의미한다.

▲ 핵폐기물이미지가 그려져 있는 태극기를 들고 있는 최병수씨.

화가 최병수씨는 “부안 위도에 핵폐기장을 짓는다는 것은
모래위에 집을 짓는 것과 마찬가지”라며, “안전성을 고려하지 않은 핵폐기장 건설은 쉽게
무너질 수 있다는 것을 상징화하기 위해 모래를 사용했다.”
고 퍼포먼스의 의의를 밝혔다.

기상청이 내놓은 2001년 한반도 지진 발생 현황 자료에 따르면 한반도에서의 지진 빈도수는 점차 늘어나고 있으며, 특히 부안군
근처의 지진 빈도수는 갈수록 증가하고 있다.

이에 반핵국민행동 관계자는 “지질전문가들도 한반도가 지진 안전지대가 아니라고 말하고 있다. 더구나 핵관련 시설이 들어서기에 적합한
것인가에 대한 확인 여부는 최소 몇 개월에서 1년이상의 시간이 소요된다. 그러므로 열흘조사로 핵폐기장 부지 적합 판정을 내린
산자부는 합당한 결정을 한 것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 노무현대통령의 얼굴탈에 그려진 두입이 풍자적이다.

퍼포먼스를 유심히 살펴보고 있던 여대생 신정연(23)씨는
“TV방송이나 신문에서는 위도에 지질대가 안전하다고 나오던데, 어떤 것을 사실로 받아들여야 할지 좀 혼란스럽다.”며 소감을 밝혔다.

퍼포먼스에 동참했던 환경운동연합 정책실 김낙중 간사는 “위도는 지질의 안정성을 보장하지
못하고 있는 곳이다. 주민에게 보상해주겠다며 국가정책을 돈으로 해결하겠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있을 수 없는 일이다. 확실한 지질
재조사가 필요하다.”
고 피력했다.

글/조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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