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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히 먹은 밥 체할라”

7월14일 오전 9시30분 부안군수가 산자부를 방문, 부안군 핵폐기장 유치신청서를 제출했다. 지난 11일 김종규 부안군수가
군의회 의결 전 유치선언을 한데 이어 또다시 군의회와 부안주민들의 의사를 저버린 군수의 독자적인 돌연행동이다.

이에 반핵국민행동은 7월 14일 오전 11시 반 종로구 정부종합청사 앞에서 긴급기자회견을열었다. 기자회견장은 고조의 긴장감이
맴돌았고, 급히 자리한 반핵국민행동측은 지방의회의 유치계획 부결안을 무시하고 돌연 신청서를 제출한 부안군수를 규탄하는 목소리를
높였다.

반핵국민행동 대책상황실 염형철 실장은 “대다수의 부안군민들이 핵폐기장이 들어오는 것에 대해 반대하고 있는데 김종규 부안군수는
이를 무시한채 산자부, 한수원과 야합, 유치신청을 이끌어냈다”며 부안군수의 퇴진을 주장했다.

또한 위도 재경향우회 백종범 사무국장은 “내 고향인 위도에 핵폐기장이 들어선다니 믿을 수가 없다. 부모가 지금 위도에 계시고,
그 땅에서 가장 억울하고 비참하게 살아온 것도 모자라…유치신청 소식을 듣고 분노를 금할 수 없었다.”며 울먹였다.

이날 핵발전소 추방 범부안군민대책위원회는 성명서를 통해 “이번 군수의 결정이 강현욱 도지사의 압력과 회유가 가장 큰 이유”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부안대책위는 14일 오후 2시부터 ‘핵반대, 군수퇴진 군민행동의 날’ 집회를 가졌다.

부안대책위 관계자는 “10일밤부터 11일 새벽까지 강현욱 전북도지사, 산자부, 한수원 관계자 등이 김종규 부안군수를 찾아와 설득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반핵국민행동이 발표한 성명서에 따르면 부안군수는 핵폐기장 유치조건으로 산자부에 5가지를 내걸었다.
△지역지원금 3000억원을 6000억원으로 상승, △변산반도 국립공원의 구역 조정,△ 새만금 간척지에 친환경산업단지 조성, △바다목장
사업 지원,△한수원 본사 이전 2006년까지 완료. 이 5가지 조건들은 그동안 강현욱 전북도지사가 주장해오던 조건이기도 하다.

반핵국민행동 서주원 공동집행위원은 “국민의 세금으로 이루어질 지역지원금을 세 사람 마음대로 바꾸고 다룰 수는 없는 것”이라며,
“국민과 지역주민을 기만하는 산자부 윤진식장관, 전북 강현욱 도지사, 김종규 부안군수는 퇴진해야한다.”고 촉구했다.

반핵국민행동 대책상황실 염형철 실장은 “물건이 부실할수록 끼어팔기가 극성이다. 하지만 반품도 있다.”며 강력한 여운을 남겼다.

한편, 부안과 함께 후보지로 올랐던 강원도 삼척시는 시의회에서 유치포기 의사를 밝혀 사실상 핵폐기장 유치신청 가능성이 없어진
것으로 밝혀졌다.

글/조혜진 기자
사진/시민환경정보센터 박종학 기획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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