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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성지 습격사건 “이래도 되나”

산업자원부가 내놓은 핵폐기장 자율유치 기한(7월 15일)을 7일 남짓 남겨둔 가운데
유치 찬반을 두고 지역공동체간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지난 7월 1일에는 영광 핵폐기장 유치위원회가 군청앞 집회중 원불교 영산성지를 난입, 난동을 벌이는 난감한 사건이 있었다.

이 때문에 각 지역환경단체와 종교단체, 시민단체 등은 성명서를 내며 규탄의 입장을 밝히고, 종교탄압을 자행한 정권의 책임자 처벌을
요구하고 나섰다.

원불교 외 52개 종교·시민사회단체는 7월 8일 오전 서울 원불교 종로교당에서 원불교성지 불법 침입 난동사건에 대한 입장 발표
기자회견을 가졌다.

▲ 7월 8일 서울 원불교 종로교당에서 종교시민단체가 모인 가운데 원불교 성지 난동사건에
대한 기자회견이 있었다.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이경우 변호사는 “종교는 인간의 영적영역중 하나이다. 그에
대한 자유는 누구도 침해할 수 없고 엄격히 보호, 규제되어야 한다. 그런데 이번 영산성지 습격사건은 이를 깨트리는 행위였다.”며,
“유치위원회가 우발적인 행동이였다고 주장하는 것과는 달리 사람들이 모두 버스를 타고 이동한 것을 보더라도 당초 계획이 있었음이
분명하다.”고 주장했다.

▩ 원불교 정신적 고향, 영산성지 유린당하다
원불교 인권위원회 정상덕 교무는 “유치위원회가 원불교 영산성지를 침입해 기물을 파괴하고
수업 중이던 교수와 학생을 위협하는 등 상상조차 힘든 만행을 저질렀다.”며 그날의 상황을 설명했다.

또한 한국수력원자력(주) 서해안원자력환경사업추진실의 최모 과장 등 직원 몇 명이 그날 원불교 영산성지 침입현장에서 목격돼 그
충격을 더해주고 있다.

▲ ⓒ반핵국민행동/ 영광유치위원회의 영산성지 침탈사건 현장에 한수원 관계자 3명이 목격됐다.

정상덕 교무는 “사진에서도 볼 수 있듯이 한수원 관계자들이 뒤에서 침탈현장을 지휘했다.”고
주장했다.

이번 성지침탈사건으로 종교단체와 시민사회단체는 우려와 비난의 목소리를 아끼지 않았다. 특히 그날의 폭력사태에 대한 정확한 진상조사와
책임자 처벌에 대한 명확한 판단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 영산성지사건에 대해 각 입장을 발표하고 있는 한국여성단체 정현백 공동대표,
그 옆은 효림스님

한편, 한수원은 이에대해 3일 저녁
해명자료를 내고 “지역주민들과 원불교 관계자와의 대화내용을 파악하여 향후 정책 수립에 활용하기 위함이었다.”고 발표했다.

▩ 왜 원불교인가
현장 목격자에 따르면 지난 1일 영광 핵폐기장 유치위원회가 군청앞에서 집회를 열었던 당시
집회 진행자가 “우리의 마지막 반대세력인 원불교를 쳐부수자. 원불교 성지로 달려가자”라고 외쳤다고 한다.

원불교는 이미 정부가 진행하고 있는 핵 에너지 정책과 핵폐기장의 건설 계획이 반생명적이고 반진리적인 정책임을 인식하고, 이에
대한 적극적인 반대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 이선종 교무님

이날 기자회견에 참가한 원불교 천지보은회 이선종 상임대표는 “원불교에서는 김선근 교무의
37일간 단식기도, 100일 동안의 청와대 앞 일인시위, 영광지역 100일 단식릴레이 기도 등 평화적이고 종교적인 방법으로 우리의
의지를 전해오고 있다.”라고 밝혔다.

현재 원불교총무부장 남궁규씨와 영산대학 장래일 교무처장, 영산교구 황주원 사무국장은 한수원 정동락 사장과 영광 유치위원회 위원장,
부위원장 외 이번 침탈사건 관계자를 대상으로 폭력 및 명예훼손, 허위사실 유포죄에 대해 고소장을 발부, 사법조치를 요구한 상태이다.

반핵국민행동 관계자는 “이번 사건을 말미암아 원불교는 서울 삼성동 한수원 빌딩 앞에 농성캠프를 마련하고 묵언수행 및 철야기도회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 “핵없는 세상을 꿈꾼다”
이와관련 반핵국민행동은 7월 10일 오전 원불교 농성장이 있는 서울 강남구 삼성동 한국전력공사
서문앞에서 기도회를 열고 핵발전 정책 중단을 촉구하는 반핵 퍼포먼스를 펼쳤다.
각 지역에서 모인 원불교 교무들과 교도들 300여명은 ‘핵은 죽음이다’를 표현하는 카드섹션을 만들어 그들의 의지를 국민들에게
알렸다.

▲ ⓒ박종학 시민환경정보센터 /7월 10일 각 지역에서 올라온 원불교인 300여명은 삼성동 한국전력공사 앞에서 핵발전
정책 중단을 촉구하는 반핵 퍼포먼스를 펼쳤다.

글/조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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