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기후변화 활동소식

‘석유전쟁인가, 태양을 통한 평화인가’

하늘 아래 봄햇살이 가득했던 지난
6일 오후 이화 삼성교육문화관에서는 에너지대안센터에서 주최한 “석유를 둘러싼 전쟁인가, 태양에너지를
통한 평화인가”
에 대한 유럽 생태저술가
프란츠 알트 박사
의 초청 강연회가 있었다.

이날
3시간 동안 펼쳐진 강연에서는 이라크 전쟁과 석유문제를 바라보는 생태주의자의 시각을 살펴볼 수 있었고, 평화로운 공존을
위해 에너지 전환이 왜 필요한지를 알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프란츠 알트 박사는 “에너지는 인류의 미래를 다루는 핵심문제이며 가장 큰 이슈이다.”라며
에너지자원을 많이 비축하고 있는 나라가 번영하는 반면, 기아에 허덕이는 나라는 에너지자원이 부족한 곳이라고 주장했다.

현재 세계적인 반전운동에도 불구하고 지속되고 있는 이라크전은 마지막 남은 석유, 가스 등을 차지하기 위한 전쟁이다. 10여년전의
걸프전이 그러했고 석유가스 파이프라인을 차지하기 위한 체첸과의 러시아전도 에너지 쟁탈전이라 할 수 있다.
그는 “이라크전과 같은 에너지 쟁탈전은 에너지 절약, 에너지 전환적인 습관이나 학습이 없는 한 계속 위협적인 전쟁으로
뒤따를 것이다 ”라고 강조했다.


100%에너지 전환의 이유

국제에너지기구(IEA)가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석탄은 100년, 석유가스는 50년정도 지나면 그 사용량이 고갈될 것이라고
한다. 이런 고갈성에너지의 100% 전환이 필요한 이유를 알트박사는 3가지로 열거했다.


첫째, 에너지 전환 없이는 경제부흥이 있을 수 없을 만큼 재생가능에너지는 평화를 지향하는 에너지라는 것. 뺏고 빼앗기는
석유전쟁이 계속되는 현 시점에서 재생가능에너지야말로 전후의 전쟁을 일으키지 않는 하나의 해결책이라는 점을 들었다.

둘째, 지구의 모든 사람과 사물에 똑같이 비춰지고 있는 태양은 석유와 같은 독점의 대상이 아닌 자연적인 에너지이기
때문에 에너지전환운동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프란츠 알트 박사는 세 번째로 생태주의적 이유를 들었다. 그는 “이제 세계전쟁이라
함은 석유를 독점하고 빼앗는 전쟁이 아니라 자연과의 전쟁을 의미한다.”
고 전했다.

■ 급부상하는 재생가능에너지

“잘못된 정책으로 인해 지금 이순간에도 매일 150종의 동식물이 사라지고 있습니다. 우리 자신의 생명까지 파멸토록
하고 있는 순간의 행동들이 3만 헥타르의 사막을 만들어 냈습니다. 또한 8천4백만톤의 비옥한 땅이 침식되어 없어지고
있고, 오늘 하루에만 인간은 1억톤의 온실가스를 내뿜어내고 있습니다.”
그가 전해주는 가상의 9시뉴스 멘트 내용은 더 이상 가상의 그것이 아니였다. 모든 인류와 지구를 파괴시키고 있는 환경재앙
속에 자연은 또 다른 대안책을 요구하고 있다.

프란츠 알트 박사는 “2050년까지 화석연료나 석유 등의 에너지는 감소하고
재생가능에너지가 계속 증가할 것”
이라며, 재생가능에너지를 얻기 위해서는 에너지 절약정책과 에너지 효율장치,
태양 건축 등의 향상 노력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 지역정부가 참여하는 에너지전환운동

프란츠 알트 박사의 강연에 따르면 독일의 경우 재생에너지를 사용함으로써 경제적 이익 즉, 보상을 얻는 에너지 정책으로
주민들을 유도하고 있다.
이는 지역정부로부터 시작하여 연방정부의 역할을 이끌어내고 재생가능에너지법을 제정토록 했다. 지역정부와 주민의 노력이
독일의 공식적인 에너지 정책으로 자리잡게 된 것이다.

독일의 에너지 전환 운동 역사를 살펴보면 우선 시민들의 참여를 유도했던 원자력 발전소 반대운동을 바탕으로 대안을 모색하기
시작했다. 특히 원자력이나 화력발전소를 없앤다는 차원에서 태양광 발전기를 직접 설치하는 시민이 생겨남에 따라 에너지
전환운동은 활기를 찾았다.

독일의 에너지 전환 운동은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가 큰 힘이 되었던 경우이다. 그 예로 독일 쉘하우 지역의 주민들이
지역 전력회사의 전선망을 돈으로 사들인 후 재생가능에너지로 전환한 전기생산 라인을 구축하기 이르렀다.

프란츠 알트 박사는 “한국은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여 있는 반도이다. 한국의
바다에 풍력발전을 설치시킨다면 풍력발전에 유리하고 더 나아가 바다 멀리까지 영역을 확장시킬 수 있다”

우리나라 에너지전환운동의 큰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또한 “한국정부가 에너지전환운동에 따라 움직일 수 있도록 발판을 마련하는데 환경단체나 학술모임이 적극적인 활동을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강연에 참여한 환경단체 관계인 및 일반인과의 토론시간에서는 생태주의적
재생가능에너지가 정책적으로 실현되기 위해 무엇이 필요한가에 대해 논의되기도 했다.
가장 큰 대안점으로 오른 것은 세계화를 꾀하는 지역정부의 주요 역할. 특히 재생가능에너지를 생산하고 지역 주민과 연대될
수 있는 생태주의적 관점의 에너지정책에 참가자들의 관심이 모아졌다.

■ 재생가능에너지가 주는 장점

프란츠 알트 박사가 강연을
통해 제시한 ‘재생가능에너지가 주는 네가지 장점’을 간추려 보았다.
재생가능에너지를 네가지의 관점만으로 접근한다면 석유를 둘러싼 전쟁에서 누가 이길 것인가는 당연한 결과를 낳는다.

1. 경제적이다
단지 기술만 필요할 뿐 대량생산할수록 비용은 절감된다.
2. 지속적이다
태양은 40억년 이상 존재할 것이므로 재생가능에너지는 영원히 지속될 수 있다.
3. 환경친화적이다
석유나 석탄 등 재례에너지는 기후변화를 발생시키고 다음세대들에게 악영향을 끼친다.
하지만 태양, 물, 바람, 바이오매스 등 자연을 근본으로 하는 재생가능에너지는 환경파괴를 일으키지 않는다.
4. 미래지향적이다
윤리적·종교적·도덕적인 이유로 재생가능에너지는 미래세대를 책임질 수 있다.

프란츠 알트 그는 누구인가.
강연일정 중 잠시 한국을 방문하게 된 프란츠 알트 박사는 독일의
저명한 언론인이자 생태저술가이다.
이번 강연회에서는 현재 이라크전이 석유전쟁라고 역설하며, 환경분야 특히 에너지 전환운동에 남다른 의지를
표방했다.
그는 1968년부터 20년 동안 독일남서방송(SWF)에서 ‘레포트’라는 시사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에너지
전환운동을 알리는데 주력했다.
한편, 그는 기존의 중요가치 곧 생태주의적 가치를 가장 근본바탕으로 여기고 있다.
이와함께 그의 적극적인 활동이 인정돼 란다우 시 환경상(2000), 언론부문 유럽태양상(1997), 언론부문
독일태양상(1994)등을 수상했다.

사진/ 시민환경정보센터 안준관 팀장
글/ 시민환경정보센터 사이버기자 조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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