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연대 활동소식

[아시아환경연대] 멸종위기 바다거북보호에 앞장선 필리핀 주민들


































바다거북 한 마리가 낳은 알들을 불법 채취해서 500페소(1만2천원)에
달하는 수입을 올리던 필리핀 주민들이 이제는 바다거북 보호에 앞장서고 있어 현세대뿐만 아니라 미래세대까지도 위한 자연과의
건전한 공존을 추구하는 모범적인 사례가 되고 있다.

이들이 불법남획자와 밀렵꾼에서 바다거북 보호자로 변신한 것은 필리핀농촌재건운동(Philippine
Rural Reconstruction Movement; PRRM)이 1999년부터 지역주민을 설득시키기 시작한 결과이다.
이제는 유엔개발계획(UNDP)이 시행하고 있는 지구환경금융(Global Environment Facility)의 소액기금사업(Small
Grants Program) 지원을 받아가며 바다거북 보전을 위해 활동하고 있다. 야생동식물 담당 정부 관리도 어민들에게
거북 알을 어떻게 다루고 부화장을 어떻게 만드는지 가르쳐주었다.

3년전부터 PRRM의 자원활동가인 웬델 아세나는 루손섬 남서쪽 해안에 있는 바탄의
어민들에게 주말마다 찾아가 거북 알 불법 채취 대신 다른 돈벌이 수단을 찾게 만들었다. 이러한 노력 덕분에 지방정부도 전직
불법 알 채취업자들에게 초기 자본을 제공하여 휘발유와 생선을 판매할 수 있게 했다. 이러한 활동은 알 불법채취보다는 훨씬
수입이 적지만 이들은 지금 해산물을 다른 도시로 공급하여 더 많은 수입을 올리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지구상에 살고 있는 8종의 바다거북 가운데 가장 크기가 작은 종인 올리브리들리바다거북(Olive
ridley turtle, 필리핀에서는 ‘파위칸(pawikan)’으로도 불린다)은 열대 태평양에 흩어져 있는 산란지 해변과
바다 양쪽에서 생존에 위협을 받고 있는데, 매년 새우잡이 트롤어선의 그물에 많은 숫자가 희생된다. 필리핀에서 거북 알은 정력제로
알려져 있어 판매가 불법임에도 암거래시장이 사라지지 않고 있다.

밀렵꾼과 불법 알 채취업자에서 변신한 주민들은 9월부터 2월 사이의 부화기간에 매주
이틀 밤을 10km에 달하는 해변을 밤새도록 순찰한다. 거북의 산란장소를 발견하면 이들은 알을 안전한 장소로 옮기고 알이
부화할 때까지 지켜준다.

바다거북은 먹이를 찾고 자라나기 위해 매우 먼 거리를 이동하는 동물이다. 그렇지만,
새끼들은 자신이 태어난 지역의 자기장을 기억했다가 25년에서 30년 후에 짝을 짓고 알을 낳기 위해 고향으로 돌아간다.

그렇지만, 일부 개발도상국에서는 바다거북이 생태계 내에서 지니는 기능을 인식하지
못하고 껍질을 벗겨가거나 알과 고기를 먹기 위해 바다나 산란지에서 거북을 포획하고 있다.

바탄의 주민들도 오랫동안 거북 알을 불법 채취하여 생계를 유지해왔다. 아이들을 학교에
보내고, 식량을 사고, 빚을 갚았지만 이들의 행위가 해양 생물다양성의 균형유지에 미칠 악영향은 알지 못했었다. 점차 알을
낳으러 찾아오는 거북의 숫자가 줄어들고 산란기간이 짧아졌다.

바다거북 보전활동이 시작된 후 몇년이 지나자 멸종위기에 처했던 바다거북이 조금씩
돌아 오고 있으며, 바다거북의 운명은 이제 지역주민의 손에 달려있다.

오랫동안 인간은 최상위 포식자로 군림해왔다. 이제는 궁핍한 삶을 살아가고 있는 주민들을
교육시키고 동원하여 어떻게 자연과 지속가능하게 공존할 것인가가 세계적인 과제이다.

▲ 지역주민들을 교육하고 설득시키기 위한 간담회
▲ 주민이 어미 바다거북의 크기를 자로 재고 있다
▲ 갓 부화한 바다거북 새끼
▲ 새끼 바다거북은 이제 거친 바다에서의 생활에
적응해야 한다

자료 및 사진 제공 : 필리핀농촌재건운동
(Philippine Rural Reconstruction Movement) http://www.prrm.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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