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기후변화 활동소식

환경위기 극복을 위한 녹색으로의 회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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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문제가 발생하게
된 근원이자, 또한 해결의 열쇠는 역시 산업사회의 메커니즘에서 찾아야
할 것 같다. 이윤추구를 위해서는 파멸의 목전까지 생산을 늦추지
않는 시장의 원리가 그것이다.
즉 이윤의 근원이 되는 재화의 생산과정에서 발생하는 각종 공해의
증가는 모든 환경문제의 불씨이자 결과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리고
이것을 지탱해주는 핏줄이 바로 석유를 비롯한 화석연료이고, 이것의
무분별한 사용은 다시 지구온난화로 되돌아오고 있다.
어떤 학자는 20세기를 ‘석유의 시대’라고 정의한다. 석유가 산업문명을
지탱하는 에너지원이자 심지어 우리가 쓰고 있는 각종 생활용품까지도
석유제품이 점령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석유는 문명을 꽃피우는 거름이었지만 이산화탄소와 각종 유해화학물질을
지구상에 쏟아 놓았다. 산업문명의 혜택에 두 다리 뻗기에는 석유라는
에너지원으로부터 파생되는 부작용이 너무도 엄청나다.
특히 지구온난화는 21세기를 위협하는 가장 큰 환경재앙으로 꼽히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산화탄소 등 온실가스 배출 증가에 따른 지구온난화는
핵을 제외한 금세기와 다음 세기의 가장 장기적인 위협이라고까지 주장하고
있다.
유엔개발계획(UNDP)은 대기중 이산화탄소 농도가 90년대 말에
이르러 지난 16만년이래 최고 수준에 도달했으며, 대기오염 방지를
위한 국제 협약인 교토의정서 만으론 급속하게 증가하는 이산화탄소의
농도 증가를 막기에 역부족일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또한 과학자들은 지구온난화현상으로 말미암아 2100년까지 지구온도가
1∼3.5도 정도 상승할 것이며, 해수면은 91.4센티미터 정도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기상이변을 초래하는 지구온난화는 엄청난 생태계파괴와 경제적인 손실을
가져오고 있다.
미국 월드워치연구소에 따르면, 1998의 경우 중국, 인도, 카리브해안
등에서 지구온난화현상으로 예상치 않았던 폭풍과 홍수가 일어나 세계는
1996년도의 6백억 달러에 비해 53% 증가한 9백20억 달러의
경제적인 손실을 감내해야만 했다고 분석했다.
요즘은 산간 오지까지 산성비가 내리는 것은 일상사가 되었다. 유럽에는
최근 농약이 증발해 빗물에 섞여 식수허용치의 40배가 넘는 ‘살충제
비’가 내리기도 했다.
1백년 후에는 온실가스의 주범인 이산화탄소의 방출량이 현재의 5배에
이를 것이라는 경고도 제기되고 있다. 선택은 분명하다. 석유를 근간으로
한 산업구조에서 탈출하는 것이다.
지구온난화로 인한 각종 기상이변은 어떤 한 지역과 세대의 희생이
아니라 지역과 지역, 세대와 세대를 이어주는, 혹은 지구의 생명고리를
이어주는 ‘지속성’과 ‘연대성’ 자체를 무너뜨리는 범죄이다.

에너지대안과 실천적
각성의 조짐들

이처럼 21세기 환경문제의 핵심은 <기후변화와 에너지대안>이다.
이 책이 지금 시기에 그토록 주목받는 이유는 에너지대안에 대한
실현 가능한 ‘희망’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의 저자들은 인간과 환경의 조화가 실현되는 에너지 시스템의
장기적인 비전을 모색하고자 한다. 논리적이고 이론적인 당위에서부터
아주 개별적이고 구체적인 사례와 방법들을 제시하고 있다. 그것은
에너지 효율을 높이고 재생 에너지 투입을 강화시킴으로써 기술적으로도
가능하고 생태적으로도 수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경제적으로도
충분히 설득력 있고, 거대한 패러다임의 전환까지 담을 수 있는
녹색전략이기도 하다.

이밖에도 러시아가 에너지 위기에서 탈출할 수 있는 길, 미국의
국제 에너지 협약의 무시에 대한 대책, 새로운 에너지 초강국
중국의 전력 생산 현황, 개발도상국의 향후 에너지 전망 등을
국제 환경·에너지 전문가들의 보고를 바탕으로 정리했다.
현실적으로 보면 아직도 석유와 석탄이 세계 에너지를 주도하고
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그동안 변방의 선전용 도구였던 각종
재생에너지의 비중이 날로 높아가고 있다는 것이다.
세계적으로 1990년부터 1997년까지 석유와 석탄의 사용량은
단지 1% 증가에 그쳤지만, 태양전지 판매는 년간 15%씩 증가해
1997년에는 무려 40%까지 뛰어올랐다. 지붕을 이용하는 광전지의
사용이 일본에서는 붐을 이루고 있다.
‘태양지붕’이라는 이 전지는 자가발전소와 같은 원리로 운영되는데,
발전에 관한 개념에 혁명적인 변화를 일으킬 것이라는 희망적인
전망도 나오고 있다.
풍력은 이보다 더 빨리 성장가도를 달려 1990년 이후 무려
연평균 26%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에너지원은 화석연료라는
통속적인 개념의 등치는 이제 맞지 않는다.
교통문제와 온실가스를 줄이기 위한 대안으로 네덜란드와 덴마아크
같은 곳에서는 자전거가 각각 30%, 20% 정도로 도시 통행에
이용되고 있다.
독일의 경우도 자전거가 안전하게 통행할 수 있는 도로의 정비와
자전거타기 운동을 권장한 결과 자전거 이용인구가 1972년 8%에서
1995년 현재 12%로 증가했다. 이처럼 자전거가 대중화되고
있는 것은 단지 값이 싼 이유보다는 친환경적이고 사회적인 이익이
크기 때문이다.
환경적으로 볼 때 경제적 가치를 많이 생산하는 것은 그만큼 많은
에너지를 쓰고 그에 상응하는 폐기물 발생을 동반한다는 의미이다.
따라서 이러한 환경적 부담을 비용으로 계산하면, 경제성장이라는
것이 결국은 자연을 과도하게 ‘소비’한 것에 지나지 않는다.
그런데 우리는 이것을 ‘성장’이라고 표현한다.
어떠한 에너지 생산도 그에 상응하는 다른 에너지의 소비 없이는
절대 불가능하다.
열은 온도가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이동하기 때문에 에너지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반드시 사라지게 되어 있다. 영구기관이 과학적으로
불가능 한 것도 바로 이런 이유 때문이다.
이 책이 말하는 것은 에너지 생산과 이용에 대한 통속적인 환상과
관념으로부터 벗어나야 한다는 점이다. 친환경적인 녹색에너지 시스템은
분명히 가능하다.

김달수 고양환경연합 사무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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