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습지 해양 소식

[구가여행사 여행기] 환경연합, 제주 강정에 뜨다!

시민제안문 – 구가여행사 0406.hwp



[구가여행사 여행기] 환경연합, 제주 강정에 뜨다!


“구럼비와 가로림만을 사랑하는 착한사람들의 여행사” 라는 거창한 이름의 여행사가 있습니다. 환경연합 생명활동국에서 시작했죠. 사장님은 2년차 활동가 열혈청년 ‘나혜란’ 씨 입니다. 구가여행사는 생명파괴가 일어나고 있는 현장을 찾아가는 것을 미션으로 합니다. 우리만 가냐고요? 그럴 리가요. 시민과 회원이 함께 갑니다. 진짜 여행사처럼 티켓을 대신 구매해 드리지 않습니다. 원하지 않는 쇼핑을 강요하지도 않아요. 대신 구럼비와 가로림만이 보고 싶은 분들께 그곳에 가치를 소개해 드립니다. 지역 주민과 만남도 주선하구요. 친절은 기본이죠.


 


지난 6일 구가여행사가 제주 강정 구럼비바위를 찾았습니다. 환경연합 전국에 사무국처장님들과 가족이 구가여행사 제주 강정 첫 번째 고객이 되는 영광을 누리셨습니다. 제주바람이 강했지만 봄볕의 따사로움에 참가자 모두 살짝 들떴습니다.




구가여행사 제주공항 인증샷 ⓒ함께사는길 이성수


공항에 도착해서 인증샷을 찍고 제주도청으로 향했습니다. 환경연합이 앞으로 제주 강정을 자주 찾겠다는 약속을 하는 자리였습니다. 강동균 강정마을회장님께서 잘 왔다고 환영해주셨습니다. 파주환경연합 이금곤 의장님은 도청 앞에서 농성중인 주민들 모습에 너무 안타까워 하셨습니다. 안산환경연합 장옥주 국장님은 안산지역 단체들과 함께 모금한 평화콘서트 수입금 210만원을 강동균 회장님께 전달하셨습니다. 너무 고마워하시는 강동균 회장님의 모습에 참가자 모두 자주 찾아오지 못한 미안함과 함께 해야겠다는 다짐을 했습니다. 그리고 도청 앞 기자회견의 하이라이트, 구가여행사 사장 나혜란 활동가의 시민제안문 낭독이 있었습니다. 울먹이는 목소리로 한 글자 한 글자 읽어 나가는 나혜란 활동가의 모습에 참석한 사무국처장님들과 가족들 모두 깊은 감동을 받았습니다.




시민제안문을 낭독하는 나혜란 활동가 ⓒ함께사는길 이성수



“구럼비와 가로림만으로 놀러 오세요”를 외치는 환경연합 가족들 ⓒ함께사는길 이성수


 


이후 참가자들은 제주 화순이 고향이신 박진우 집행위원님의 근사한 점심초대를 받고 현장 견학을 했습니다. 현장 견학 중 문정현 신부님의 추락사고 소식을 전해 듣고 일순간 긴장이 감돌았습니다. 단순사고가 아니라 해양경찰과의 몸싸움 과정 중에서 벌어진 끔직하고 불행한 일이었습니다. 찹찹한 마음으로 강정마을에 도착했습니다. 예상했던 대로, 강정마을을 지키고 있던 활동가들과 마을주민들은 상당히 격앙되어 있었습니다. 사무국처장단회의가 마무리 될 때 즈음 갑작스럽게 강정마을에는 사이렌이 울렸습니다. 레미콘트럭의 구럼비 진입 시도가 있었고 활동가들과 마을주민들이 경찰과 대치하는 상황이 발생한 것입니다. 문정현 신부님 사고로 민감해져 있는 주민과 활동가들은 맨몸으로 경찰차량 통행을 막아섰습니다. 일촉즉발의 상황은 경찰버스가 간신히 지나가고 나서야 마무리되었습니다.


 


강정을 지키고 계시는 제주환경연합 오영덕 의장님께서 전국 각지에서 온 환경연합 식구들에게 저녁식사를 초대해주셨습니다. 강정평화센터에서 열리는 촛불문화제에 참석하러 가는 길, 또 하나의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강정마을을 지키는 평화운동가 한 분이 자동차에 부딪히는 교통사고까지 발생했습니다. 구급차에 실려 가는 활동가의 모습에 참가자들은 더 할 나위 없이 마음이 무거웠습니다.


 


그러나, 촛불문화제에서 환경연합은 강정의 활력소 역할을 했습니다. 사건사고로 지쳐있는 주민들과 활동가분들께 간만에 참가한 환경연합 사무국처장들이 무게 잡고 있을 순 없지 않겠어요? 염형철 사무총장님과 시민환경연구소 김정수 부소장님이 먼저 구성진 뽕짝 한 자락을 뽑았습니다. 서울환경연합 강병식 팀장 가족도 제주 강정의 봄이 오기를 바라는 마음을 노래로 전달했습니다. 그리고 환경연합이 자랑하는 가수, 서울환경연합 손민우 활동가가 줄 끊어진 기타 밖에 없는 열악한 상황에서 멋진 노래 두곡을 불렀습니다. 순식간에 강정은 콘서트 장을 방불케 했습니다. 손민우 활동가는 전국구 인기스타가 되었습니다.



촛불문화제에 다 함께 노래를 부르는 환경운동연합 ⓒ함께사는길 이성수


 


숙소로 돌아와 하루 일정을 마무리하고 대부분의 활동가가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그러나, 환경연합 식구들이 있는 곳이면 언제든 반갑게 찾아오시는 레베카 김 선생님과 DMZ 생명평화 사진으로 유명하신 이시우 작가님께서 우리가 묶는 숙소로 찾아오셨습니다. 평소 음주가무라면 빠지지 않는 전국의 사무국처장님들께서 손님맞이를 서운하게 했겠습니까? 늦은 밤까지 즐거운 이야기 소리가 끊이지 않더니 기어이 강정 구럼비바위를 막아서고 있는 펜스 앞까지 가셔서 모닥불을 피워놓고 제주의 밤을 노래했습니다. 물론 이 모든 상황은 해양경찰의 의심과 경계의 눈초리를 받으며 진행되었고요.


 


들뜬 마음으로 시작한 구가여행사의 첫 번째 제주 강정 여행. 제주도청 앞에서 경찰에 포위되면서 긴장이 고조되었고, 문정현 신부님의 사고 소식에 가슴은 철렁했습니다. 촛불문화제에서 환경연합은 강정 주민들과 활동가들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전달했지만, 정작 응원과 격려를 받은 것은 환경연합 식구들이였습니다. 제주 환경연합 오영덕 의장님과 이영웅 국장님, 김정도 활동가의 꼼꼼한 준비와 세심한 배려로 구가여행사 고객(?)들은 제주의 따사로움을 한껏 느낄 수 있었습니다. 제주의 생명, 평화를 지키는 것 어렵지 않아요. 구가여행사와 함께 제주 강정 구럼비로 행복한 여행 함께 떠나요!



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전투기 격납고 앞에서 “PEACE”를 외치는 환경연합 가족들. 읽을 수 있겠어요? ⓒ함께사는길 이성수


 


추신 : 4월 11일 투표하시는 것 잊지 않으셨죠? 제주 강정의 평화와 가로림만의 생명을 지키는 첫걸음, 바로 4월 11일에 투표참여입니다.

admin

(X) 습지 해양 소식의 최신글

댓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