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습지 해양 소식

4대강의 생명, 지구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 우리는 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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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쌀함이 느껴지는 25일 아침 8시, 생물다양성 총회가 열리는 나고야 국제회의장 앞에 한국의 환경단체 활동가들이 모였습니다. 환경운동연합과 한국습지엔지오네트워크(KWWN)활동가들은’ 4대강 사업을 중단하라’라고 쓰인 현수막과 4대강의 참상을 담은 배너를 들고 참가자들에게 인사를 건넵니다. 언제나 국제사회에서는 ‘녹색’정책을 홍보하고 다니는 한국 정부 덕에 많은 외국 참석자들은 4대강 사업이나 한국의 수많은 환경파괴 사업들에 대해 잘 알지 못합니다. 전시 부스에서 만나는 많은 일본인들은 일본 미디어에서 비춰지는 이명박 대통령은 한국 경제를 부강하게 만들려 노력하는 매우 부지런한 비지니스맨의 이미지라며 그 이면에서 벌어지고 있는 한국의 실상에 놀라움을 금치 못합니다. 이러한 한국의 실상을 국제사회에 정확하게 알리지 못한다면 우리는 어떤 도움도 요청하기가 어렵습니다. 이번 주 하나둘 나고야에 도착한 한국의 환경단체 활동가들은 너무나 조용하기만 한 총회에서 좀 더 행동을 해야한다는데는 동의했고 몇차례 4대강 현장을 찾았던 일본의 람사르네트워크 회원들도 이에 함께하기로 합니다. 이렇게 시작된 25일 아침, 우리는 다함께 외칩니다.


          “Let the Rivers Flow!”



“4대강 사업을 중단하라”  한국환경단체들이 함께 모여 외칩니다.  ⓒ마용운 KFEM
  
강의 생명들을 모두 파헤치는 4대강 사업의 실상을 담은 배너를 들고 있는 마용운국장과 박평수 위원장 ⓒ정나래 KFEM



오늘은 한국의 환경단체들뿐 아니라 일본 람사르네트워크도 함께 했습니다.  배너와 리플렛을 들고 있는 스게나미 변호사 ⓒ정나래 KFEM



 4대강 사업의 내용이 담긴 리플렛을 지나가는 참가자들에게 배포하고 있습니다. ⓒ마용운 KFEM



캠페인의 함께한 이들. 맨 왼쪽은 하나와신이치 일본 람사르네트워크 공동대표. ⓒ정나래 KFEM



캠페인을 마치고 둘러앉은 자리에서 활동소감을 얘기하는 박종학 기획위원  ⓒ마용운 KFEM


8시에 시작된 캠페인을 10시에 마쳤습니다. 우리의 구호와 배너에 엄지를 치켜들고 지나가는 참가자들도 있고 함께 잠시 구호를 외치다 가는 이들도 있습니다. 지구상에서 다양한 생물들과 공존하자는 바람에 토를 달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다만 우리의 탐욕을 통제하느냐 방치하느냐 하는 것, 미래에 어떤 가치를 이 4대강 사업을 밀어부치는 이들과 우리의 차이일 것입니다. 많은 이들의 목소리를 아마도 우리의 캠페인은 모두 대변하고 있었기에 모두들 응원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캠페인을 마치고 잠시 주차장 바닥에 앉아 함께 목이 쉬어라 외친 서로를 격려하는 자리를 가졌습니다. 5박 6일의 일정을 마치고 출국하는 박종학 기획위원과 박평수 위원장은 마지막까지 빠듯한 일정을 4대강의 생명들과 함께 했습니다. 여러 단체가 모였지만 결국 목표는 하나였고 우리는 앞으로도 이렇게 연대해갈 것입니다.


밖에서 캠페인이 열리고 있는 동안 회의장 안에서는 전세계의 엔지오들에게 한국의상황을 알리기 위한 활동이 있었습니다. 매일 아침 열리는 생물다양성연대(CBD Alliance)회의는 엔지오회의라고는 하지만 전세계에서 각종 이슈들을 가지고 모인 수천명의 엔지오들 중 워낙 위급하고 거대한 이슈들이 많은 만큼 한국의 상황을 알릴 기회를 갖기란 쉽지 않습니다. 사전에 메일과 구두로 요청한 후 배정받은 시간은 단 3분, 환경연합은 4대강 사업에 대한 보고를 한 후 청원을 요청했습니다. 한국의 단체들이 지속적이고 구체적으로 우리의 이슈를 알리고 다른 나라의 이슈들에 대해 연대하지 않는다면 국제사회의 도움을 기대하기란 매우 어려운 일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매일 아침 열리는 엔지오들의 회의인 ‘생물다양성 연대(CBD Alliance)’    ⓒ마용운 KFEM



전세계 엔지오들이 모인 자리에서 한국의 4대강사업의 내용을 알리고 청원에 동참할 것을 요청했다. ⓒ주용기 


같은 날 오후에는 일본의 가미노세키바다를 지키는 시민들이 주최하는 집회가 열렸습니다. 일본 야마구치현 가미노세키정(上關町)에 있는 이와이시마 섬에서 처음 바다를 매립하고 원자력 발전소를 짓겠다는 계획이 발표된 것을 지난 1982년입니다. 평화롭기만 하던 섬에 갑자기 떨어지 날벼락과 같은 소식에 주민들이 일어나기 시작했고 이곳 일대의 풍부한 생물다양성을 알고 있는 전문가들, 핵발전이라는 위험한 대안이 아닌 평화와 생명의 가치를 지키고자 하는 많은 시민들이 모이기 시작했습니다. 반대운동을 하는 어민들은 이들을 지지하는 시민들과함께 반대집회를 30년 가까이 계속하고 있는 중입니다. 생명을 거고 생명을 지키려는 이들의 적극적인 운동은 비록 아직도 무효화되지 않은 원자력 발전소가 적어도 섬에 발붙이지 못하도록 만드는 승리를 거두고 있는 중입니다. 4대강의 생명을 지키려는 한국의 활동가들에게 내민 이들의 연대의 손길 뒤에는 이렇게 긴 역사와 열정이 있었습니다. 더 가까워진 지구의 친구들과 함께 할 수 있어서 기쁜 하루입니다.



가미노세키 바다를 지키기 위해 모인 일본 시민들과 활동가들   ⓒ마용운 KFEM



가미노세키와 4대강, 우리에게는 하나같이 소중한 생명들입니다.   ⓒKFEM 



가미노세키를 지키는 이들의 마음이 그대로 드러나는 캠페인 ⓒKFEM


——————–10월 25일 회의장 이모저모——————- 



6시, 버드라이프 인터내셔널이 주최한 사이드이벤트에서는 각 국의 중요 조류 서식지(Important Birds Area)에 대한 상황보고가 있었습니다. ⓒ정나래 KFEM 



기후변화와 생물다양성의 관계, 바이오연료 등 주요 환경이슈들에 대한 기본 입장이 정리된 버드라이프인터내셔널의 정책보고서 ⓒ정나래 KFEM


 



부스안에서 응원 메시지를 적고 있는 국제두루미재단(International Crane Foundation)의 크로우포드 프렌티스 ⓒ정나래



4시, 회의장 내의 실무그룹(Working Group)1팀의 회의모습. ⓒ정나래 KFEM



왼쪽)줄리아 마르통 르페브르 IUCN 사무총장에게 우리의 보고서를 전달했습니다. 한국의 상황에 대한 우리의 염려를 알고 있다고는 하지만  부디 그녀가 보고서를 통해 생물다양성을 파괴하는 한국정부의 개발정책의 심각성을 알 수 있기를 바랍니다. ⓒ마용운 KFEM /
오른쪽)WWF 사이드이벤트에 참석한 아흐메드 조글라프 CBD 사무총장 ⓒ정나래 KF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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