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습지 해양 소식

생물다양성은 공장에서 만들어내는 상품이 아니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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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월 24일 생물다양성협약 사무국은 이명박 대통령에게 공로상을 수여했습니다. 이후 세계습지네트워크는 사무국에 항의서한을 발송했으나 이에 대한 공식적인 답변은 아직까지 없는 상태입니다. 환경연합은 생물다양성협약의 기본 정신에는 동의하지만 한국의 생물다양성, 지구의 생물다양성을 파괴하고 있는 난개발을 주도하고 있는 이명박 대통령에게 공로상을 수여한 사무국의 결정에 대해서는 반박하고 있습니다.  


21일 아침 8시, 이번 총회의 참석자들에게 이 사실을 알리기 위한 피켓팅을 시작했습니다. 구호를 외치는 캠페인도 아니지만 총회장 건물은 물론 주차장과 공원을 포함한 국제회의장 안쪽으로는 한 발짝도 들어갈 수 없다는 것이 총회 관계자들의 입장입니다. 생물다양성의 정신을 제대로 지켜달라는 지난 생물다양성연대의 피켓팅과는 달리 생물다양성협약 사무국의 공로상 수여를 정면으로 반박하는 내용의 피켓팅은 말로만 생물다양성을 외치는 어떤 이들에게는 불편한 모습일 것입니다.



“한국의 불도저인 이명박에게 생물다양성 공로상을 수여한 것은 수치다”    ⓒ박종학 시민환경정보센터



총회장으로 들어서는 사람들에게 4대강 사업에 대한 리플렛을 배포하며 피켓팅을 진행하고 있다. ⓒ박종학 시민환경정보센터



10시에는 ‘하천복원과 생물다양성 보전‘이라는 주제로 한 포럼이 열렸습니다. 한국의 4대강 사업이 생물다양성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환경연합의 발표에 이어진 발제에서 버드라이프인터내셔널의 두루미 전문가인 심바찬은 시베리아-일본, 시베리아-동남아시아의 이동경로를 가진 많은 철새들에게 한국이 얼마나 중요한 중간 기착지인지를 설명하며 특히 낙동강 일대의 구미, 해평 습지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했습니다.

세 번째로 발제에 나선 마사노 아츠코는 일본의 댐건설과 하천정비에 대해 오랫동안 조사해온 기자로 나고야 근방에 있는 기소강과 나가라강 연결사업에 대해 발표하면서 많은 실패사례에도 불구하고 정부의 잘못된 정책이나 기업위주 논리로 인해 반복되고 있는 대규모 하천정비사업에 대해 안타까운 심정을 나타냈습니다. 그녀는 이러한 사업들이 반복되지 않기 위해서는 국민들이 사업의 실상에 대해 지속적인 관심을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는 얘기도 덧붙였습니다. 우리의 기억 속에서 잊혀져간다면 잘못된 정책의 책임은 누구에게도 물을 수 없을 것입니다.



두루미와 낙동강 유역 습지의 연관성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심바 찬 ⓒ박종학 시민환경정보센터



마사노 아츠코가 토쿠야마 댐의 사례를 들어 4대강 사업의 위험성을 설명하고 있다. ⓒ박종학 시민환경정보센터



4대강 사업에 대해 질문중인 일본인 참가자   ⓒ정나래 KFEM



한국정부는 여전히 4대강 살리기로 인해 만들어지는 인공습지나 시행중인 인공증식사업이 생물다양성을 증대시킬 것이라는 주장을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곳 나고야에 모인 수많은 사람들 속에서 인공(artificial)이라는 단어는 들리지 않습니다. 부스나 총회장 곳곳 수북히 쌓인 많은 자료들 속에서도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생물다양성이 한국정부의 주장처럼 그렇게 쉽게 인간이 만들어낼 수 있는 것이라면 전 세계의 수많은 사람들이 모여 생물다양성 보전의 방법을 강구하려 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인간이 탐욕과 자만함을 버릴 때만이 생물다양성이라는 진정한 가치는 우리에게 그 이용을 허락할 것입니다. 그것이 공존의 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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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부스를 찾은 참석자들은 4대강 사업에 대해 듣고 서명에 참여했다. 후지마에 갯벌보전운동을 하는 우메무라씨. ⓒ정나래 KFEM



지구의 벗 스페인 친구와 함께  ⓒ정나래 KF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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