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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오일뱅크 대산항 부근, 한달 새 기름유출사고 재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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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경도에 부착된 기름을 수거하고 있는 난지도리 주민 ⓒ정나래
 


지난 12월 20일 신양호 기름유출사고가 발생한 현대오일뱅크 부두 근방 해역에서 1월 15일, 또 다시 기름유출사고가 발생한 것이 확인되어 방제작업 중이던 주민들에게 충격을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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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환경운동연합은 20일 사고의 피해상황을 확인하기 위해 당진 난지도리 대난지도에 도착했다. 그러나 곧 비경도에 또 다시 기름이 부착되었다는 주민의 제보를 받고 주민 대책위와 도착했을 때 현대오일뱅크 직원들이 비경도 곳곳을 누비고 있었다. 바로 옆에 널린 기름을 보고도 집합명령을 받았다며 모여 앉아 있는 그룹도 있었고 그들은 곧 배를 이용해 다른 지역으로 이동했다. 직전에는 다른 무인도를 방제하기로 했던 현대오일뱅크 직원들이 주민들과의 협의도 없이 대난지도로 몰래 들어와 기름이 묻은 방제물품들을 빼내려는 것을 주민들이 발견하면서 잠시 마찰이 생기기도 했다.


 

현대오일뱅크 직원들이 몰래 배에 실어놓은 방제수거물들   ⓒ정나래


비경도 해안 일대에 밀려온 기름은 기존에 밀려와 부착된 기름이 녹아 내린 것으로 보기도, 해상에서 부유하다가 다시 밀려온 것으로 보기도 어려웠고 주민대책위는 즉시 해경에 신고하고 출동을 요청했다. 태안해경은 채취한 시료의 분석 결과 12 20일 유출된 벙커C가 아닌 다른 비중의 벙커C(MF180)으로 확인하고 16일 현재 서해안 일대를 수색 중이다.


 


12 20일 사고 이후 현대나 당진군으로부터의 아무런 생계대책지원도 없이 추운 날씨 속에서 방제작업을 하던 주민들은 또 다시 발생한 사고로 밀려든 기름을 보고 망연자실한 상태이다. 겨우 닦아놓은 일부 지역이 다시 또 다른 기름에 의해 덮인 것이다.


 



12월 20일 이후 또다른 유출사고로 비경도 해안에 밀려든 기름 ⓒ정나래


기름이 부착된 비경도 해안 하부는 난지도주민들의 자연굴 어장으로 커다란 굴들이
가득하다. 12월 20일 사고 이후 채취가 중단된 상태이다. ⓒ정나래



 


20일 발생한 신양호 사고에 대한 유조선사와 현대오일뱅크 수사가 진행중인 상황에서 채 한 달도 되지 않아 원인도 모를 기름유출사고 재발은 현재 서산과 당진을 비롯한 서해안 일대가 얼마나 기름유출사고의 위험에 노출되어 있는지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연이어 발생한 사고에 대해 해안방제의 책임이 있는 당진군과 20일 사고발생의 원인제공자인 현대의 반응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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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현장 조사 후 피해대책위의 대책회의에 참석한 당진군 관계자는 방제작업관련 지원대책을 요구하는 난지도 주민들에게 현대오일뱅크 자원봉사자를 수용하라는 의견만을 고수했다. 난지도주민들은 현대 측 인력들의 방제방법에 대해 몇 번의 문제제기를 하고도 시정되지 않자 현대오일뱅크를 제외한 자원인력을 사용하겠다.’ 16 70여명의 주민들만으로 방제작업을 진행했고 이에 당진군은 이번 기름은 현대의 것인지 아직 알 수 없어 보험사의 방제비 지급여부를 알 수 없고 군은 현재 예산이 없으니 주민방제인건비를 지급할 수 없다. 그러니 현대오일뱅크 직원인력을 수용하라.’는 내용을 난지도대책위에 통보했다.


 


2년 전 사고 이후 삼성중공업의 행태를 지켜본 국민들은 법적인 책임이 없다고 우기는 현대가 굳이 도의적인 책임을 지겠다고 방제자원봉사를 자청하는 것이 어떤 의도인지 알고 있다. 당진군은 긴급예산의 요청도, 자체자원봉사자 모집도 없이 가해자인 현대오일뱅크와의 합작을 택하고 있다. 복면을 쓰고 칼을 휘둘렀던 강도가 갑자기 치료를 해주겠다며 흰 가운에 메스를 들고 나타난다면 수술대에 오를 이가 있겠는가? 현대라는 괴한에게 지금 당진군은 메스를 들려주고 주민들에게 몸을 맡기라 강요하고 있다.


 


12 20일 사고 직후 또 다시 어떠한 이유로든 서해안에 기름을 쏟은 범인은 꼭 밝혀져야 한다. 현대오일뱅크는 이미 20일 사고에 대한 원인제공자로 해경의 수사를 받고 있다. 15일 사고발생에 대해 책임이 없다는 이유로 20일 사고에 대한 책임까지 자원봉사자를 가장한 자사직원투입으로 대충 무마하려는 의도는 애초에 접어두기 바란다. 2년 전 12,547킬로리터의 원유도, 한 달 전 5900리터의 벙커C유도 모두 현대오일뱅크가 서해에 쏟아 부은 것이라는 것을 모두가 알고 있다. 기름을 팔아 이윤을 창출하는 기업인 현대오일뱅크는 그 기름으로 고통 받는 국민들에게 합당한 대책을 마련하고 법적인 책임을 다해야 할 것이다. 

현재 난지도리 주민들은 자원봉사단을 가장하여 황급히 기름을 없애고 책임을 회피하려는 현대오일뱅크 인력들을 거부하고 있으며 주민들과 함께 할 ‘자원봉사자’들을 기다리고 있다. 수산물과 해양생태계의 오염확산을 막기 위해 난지도리 방제작업에 참여할 자원봉사자들의 손길이 필요하다.


신양호 현대오일뱅크 기름유출사고 난지도리 방제작업 자원봉사 신청

당진군 석문면사무소 자원봉사 담당 전윤선   041)350-4386   011-9941-7313
 당진환경운동연합     041) 355-7661      유종준 사무국장 010-3418-5974

당진군에서 방제물품과 점심 제공. 30인 이상 출발시 당진 도비도-난지도 선박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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