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습지 해양 소식

[현장] 전세계 31개국 NGO가 한 자리에

첨부파일 열기첨부파일 닫기


 


현명함과 현명하지 못함의 차이는 무엇일까? 이틀 간 열린 ‘습지보전 회의’는 현명함과 현명하지 못함에 대한 고민으로 시작되었다. 각 국의 ‘현명하지 못하거나 혹은 현명한’ 습지 정책 사례를 공유하고, 습지를 현명하게 이용하기 위한 NGO의 역할과 네트워크에 대한 고민, 람사르 총회 NGO 결의안을 만들기 위한 열띤 토론의 장이었던 ‘습지보전 회의’를 주요 발제 내용과 함께 살펴본다.









전세계 31개국 300여 명의 NGO가 한 자리에 모인 첫 번째 습지보전 회의

‘2008람사르총회를위한한국NGO네트워크’(이하 : 한국NGO네트워크)는 10월 24일부터 10월 27일까지 창녕과 순천에서 세계 습지 NGO대회(World NGO Conference on Wetlands)를 개최했다. 그 중 10월 24일∼25일은 창녕에서 ‘CEFA’가, 10월 26일∼27일은 순천에서 ‘습지보전회의’가 진행되었다. 전세계 31개국 300여 명의 NGO가 참여한 습지보전회의는 한국NGO네트워크 주최, 환경운동연합 주관, 순천시의 후원으로 이틀간 진행 되었다. 이 번 회의는 건강하고 지속가능 한 습지를 위한 NGO의 역할이라는 주제 아래 ▶ 습지 보전과 람사르협약에 대한 NGO의 역할, ▶ NGO의 시각에서 바라본 습지의 현명한 이용과 현명하지 않은 이용, ▶ 국제습지NGO위원회 구성 제안, ▶ CEPA를 포함한 NGO성명 논의와 채택, ▶ 순천만 현장 방문 및 생명의 나무 심기 등으로 이루어졌다.




COP10에서도 논습지 지정을 위한 NGO의 노력은 계속 된다



습지보전 회의의 문을 연 첫 번째 기조 발표는 람사르 사무국 아시아-대양주 담당 고위 자문 루 영 박사습지 보전과 람사르 협약에 대한 NGO의 역할로서 NGO가 놓치지 쉬운 람사르 총회의 특징과 COP10에서 NGO의 의견을 제대로 전달하는 방법 등을 들을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었다. 루 영 박사는 특히 NGO의 역할에서 생태적으로 중요하지만 아직 람사르에 채택되지 않은 습지가 많다. NGO는 각 국, 각 지역의 습지 모니터링을 통해 파괴되거나 곤란한 습지를 바로 람사르 사무국에 알릴 수 있다. 현장과 밀착된 모니터링과 지역주민의 참여를 이끌어내는 역할은 습지보존의 기초이며 매우 중요하다. 또한, 항상 객관적인 자료를 수집해야 한다. 객관적 자료와 정책적 마인드를 유지한다면 NGO 의견을 관철하는데 힘이 될 것이다.라고 당부하였다.



 ◀ 루 영 박사의 ‘습지 보전과 람사르 협약에 대한 
     NGO의 역할’로 회의가 시작되었다


이어지는 두 번째 세션은
논의 생물다양성 보전과 현명한 이용으로 스페인, 일본, 한국의 논에 대한 이용 상황을 살펴보았다. 현재 논의 90%사라지고 있으며, 남아있는 논 중에서 80%가 마른 논으로 바뀌고 있다. 마른 논은 생태계가 지속적으로 유지되지 못하기 때문에 생태적으로 바람직하지 않다. 구레치 마사유키 (일본람사르NGO네트워크 대표)가 발제한 일본 카부쿠리만의 겨울철 무논 사례 발표에서는 물을 논에 대는 것만으로 가져올 수 있는 생태적 이점을 알 수 있었다. 구레치 마사유키 대표는 무논은 마른 논보다 외가리의 개체수가 4배 높고, 미꾸라지 비율은 5배가 높았다. 야생동물과 농작률, 미생물 종의 다양성이 증가하고, 새로운 농작 방식으로 수입 증가, 잡초, 해충 통제, 물새 배설물을 비료로 사용 등 무논의 혜택은 다양한 면에서 나타난다.고 했다. 카부쿠리만은 무논으로 이용 된 이후 람사르에 습지로 처음 지정 된 논습지로서 습지의 현명한 이용을 보여주는 모범적 사례이다.



전세계의 논 중 90%가 아시아 지역에 포함된다. 이에 한국과 일본의 NGO는 2005년 개최된 COP9에서 부대행사를 통해 습지로서의 논의 중요성을 알리고, rice paddy resolution x.31 결의안을 제출한 바 있다. 이 번 2008년 COP10에서도 10월 31일 논을 주제로 한 부대행사를 진행하는 등 NGO 사이에서는 논의 가치를 알리고, 습지로 지정하기 위한 지속적인 노력을 하고 있다.




세계 각국의 사례를 통해 살펴 본
습지의 현명한 이용과 현명하지 않은 이용


‘NGO의 시각에서 바라본 습지의 현명한 이용과 현명하지 않은 이용’ 세션은 세션2, 3으로 나누어서 집중적으로 발제 및 토론이 이어졌다. 먼저, 한반도운하의 문제점을 각국의 NGO와 공유하는 안병옥사무총장(환경운동연합) 의 발제로 시작하였다. 우리나라의 갯벌은 세계5대 갯벌에 속한다. 현재 갯벌의 50%가 매립되었음에도 25만HR가 남아있다. 그러나 25만 헥타르의 갯벌 중 1만 헥타르를 넘지 않은 적은 규모만이 람사르 습지로 등록 되었고, 25개의 중요 연안습지 매립 위기에 처해있다. 안병옥 사무총장은대한민국에서 습지가 사라지는 이유는 선거다.라며 새만금, 대운하로 이어지는 습지정책에 대해 강하게 비판했다. 또한, 람사르 총회의 정신은 무엇인가? 람사르 총회 개최 이면에 아직도 한반도 대운하 등 습지를 파괴하는 정책이 계속 되고 있는 상황이다. 멸종위기동물과 철새의 주요 기착지인 낙동강 하구가 람사르에 등록 되어서 대운하 계획을 막는데 일조 할 수 있길 바란다고 세계NGO에게 우리나라의 습지 보존 에 대해 협력해줄 것을 당부했다.    
                                                                                                           ▲ 환경연합 안병옥 사무총장은 한반도 대운하를
                                                                                                            막을 수 있는 힘을 모으기를 호소했다


안병옥 사무총장의발제에이어한국, 일본, 중남미, 루마니아, 우간다 등 각국의 습지 사례 가 발표 되었다. 특히, 한국의 사례는 대니 로저스 박사의(호주아시아도요물떼새 연구단) ‘새만금 간척 사업이 이동성 도요물떼새에 미치는 영향’이라는 발제를 통하여 진행되었는데, 대니 로저스 박사는 “새만금 간척 이후 도요물떼새가 20% 감소했다”며 우리나라 연안습지의 매립이 국내를 넘어 전세계적 생태계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경고했다.
이어지는 발표에서는 산업적 양식과 습지보전(방글라데시아), 천연가스 개발과 습지보전(버마), 기후 변화와 습지보전(네팔) 사례를 통해 생태계가 현재의 산업, 경제적인 구조와 어떻게 연결되어있는 지를 살펴보며, 현명한 공생에 대해 논의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하루 종일 이어진 긴 회의에도 각국의 참가자 사이에서는 열띤 토론이 이어졌다. 그 열정이 바로 습지보존의 기반일 것이다.


현명함과 현명하지 못함에 있어 우리는 당연히 현명함을 택하길 원한다. 그러나 습지보전회의 첫 날 우리가 알게 된 것은 자연이 우리에게 준 습지라는 천연의 선물을 통해 알아본 우리의 방식은 지금까지 현명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조지 아치볼드 (국제두루미 재단 회장)은 복원은 엄청난 노력을 필요로 하지만 ORIGINAL LEVEL까지 도달하기는 힘들다. 우리는 앞으로 복원이 아니라 보호라는 새로운 방향에 익숙해져야 한다. 고 말했다. 지금까지 우리는 현명하지 못했지만, 이제 현명한 방법을 찾아가고, 그것을 실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음을 확인하며 다음 날 람사르 총회의 NGO 결의안을 위하여 31개국 NGO의 첫 회의는 막을 내렸다.





새만금 매립 이후 도요새 20% 감소계속 되는 연안습지 매립 자제 되어야

Danny ROGERS (호주-아시아 도요물떼새 연구단)
발제 : 새만금간척사업이 이동성 도요물떼새에 미치는 영향


Q1 ▶ 한국의 습지는 세계적으로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까?

A1 ▶ 생물학자의 생각으로 보면 한국의 습지는 거의 신화적입니다. 우리 연구진은 1990년 초 호주에서 시베리아까지 이동하는 도요새들의 개체수를 체계적으로 카운팅하기 시작했는데, 그 결과 굉장히 흥미로운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때까지 10,000 개체가 호주-시베리아 구간을 이동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실제로 390,000 마리의 도요물떼새들이 호주-시베리아 그간을 이동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매우 놀랐고, 덕분에 많은 수의 호주 사람들에게 한국의 습지는 반드시 방문 해야 하는 신화적 존재였습니다. 도요물떼새는 호주-시베리아를 이동하는 철새인데, 이동 구간의 중간에는 풍요로운 한국의 갯벌이 있었고, 이 새들은 한국의 갯벌에서 편히 쉰 후에 시베리아까지 이동하여 개체수가 번성하였습니다. 그러나 갯벌 매립이 시작되면서 새들은 쉬어갈 곳을 잃고 그 개체수가 줄어들고 있는 상황입니다.

Q2 ▶ 새만금처럼 우리나라의 연안 습지가 계속 매립 될 경우 생태계에서 어떤 변화가 예상 되십니까?

A2 ▶ 내가 연구하는 도요물떼새를 통해 이야기 하겠습니다. 새만금 방조제가 막힌 2006년부터 2008년 2년 사이에만 도요새는 20% 감소했습니다. 새만금 간척이 계속 진행되면 도요새는 10% 더 감소할 것입니다. 또한, 한국의 연안습지가 매립이 계속 된다면 도요새뿐만 아니라 저어새, 두루미 등 멸종위기종인 새들도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습니다. 이 새들에 대한 정확한 데이터에 대해서는 더욱 많은 연구가 필요하겠습니다.





모든 국가의 보물은 바로 자연 세계적 네트워크를 통해 함께 지켜야 한다
조지 아치볼드(국제두루미재단 회장)


Q1 ▶
한국의 습지 보호 정책에 대해서 참고 말씀을 부탁드립니다.

A1 ▶ 한국 정부는 강력한 개발 정책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한국의 갯벌(연안 습지) 매립은 정말 슬픈 일입니다. 세계적인 유산은 보호 해야 합니다. 유산에는 갯벌과 그 곳에서 살아가는 철새, 멸종위기종의 생물들이 포함됩니다. 우리는 국제적인 네트워크를 통하여 한국 정부의 습지 정책에서 습지를 보호할 수 있는 방법을 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는 농지로 사용하거나 도시를 짓기 위해서 습지를 매립합니다. 그러나 모든 국가의 보물은 바로 자연입니다. 미래세대에게 우리가 파괴한 목록이 아니라, 우리가 아끼고 지켜낸 목록을 물려줄 수 있도록 모두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이번 회의 기간에 방문한 순천만 역시 습지가 보존 된 좋은 사례입니다. 한국은 이러한 모범적 사례를 앞으로 계속 만들어가야 할 것입니다.

Q2 ▶ 멸종위기종을 보호하기 위해 한국 정부가 참고 할 수 있는 해외 사례를 소개해주세요.

A2 ▶ 서구의 나라에서는 현재의 개체수를 유지하는 것뿐만 아니라 복원하는 부분에 대해서도 정부에 대해 책임과 의무를 부여합니다. 우리는 우리가 파괴한 자연을 원래 수준 (ORIGINAL LEVEL)으로 미래세대게 물려줘야 할 의무가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서구의 복원 사례에서 알 수 있듯이 복원은 엄청난 노력을 필요로 하지만 ORIGINAL LEVEL까지 도달하기는 힘들다. 앞으로는 복원이 아니라 보호라는 새로운 방향에 익숙해져야 할 것입니다. 한국에서도 멸종위기종을 지정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지정뿐만 아니라 충분한 관리가 이루어져야 하겠습니다.



 
*사진/ 최홍성미

admin

(X) 습지 해양 소식의 최신글

댓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