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습지 해양 소식

[현장] 습지보전과 람사르협약에 대한 NGO의 역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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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회 마지막날. 31개국 참가자들과 함께 방문한 순천만 전경. 굽이치는 노을과 물골, 갈대의 아름다움에 모두 말을 잃었다. ⓒ최홍성미


습지. 축축하고 눅눅하게 젖어있는 땅. 우리는 흔히 습지를 어머니 자궁에 비유하곤 한다. 습지가 무한한 생명을 품고 있으며, 그 생명을 아낌없이 길러내기 때문일 것이다. 황금빛 노을과 갈대에 물든 습지는 물길을 만들며 기어가는 고동부터, 호주와 시베리아 땅끝을 횡단하며 쉬어가는 철새, 그곳을 터전으로 살아가는 우리 어민까지… 모두를 품고 있다.
세계5대 갯벌에 속하는 넉넉하고 아낌없는 우리의 습지는 아직도 새만금 용도 변경, 연안매립정책 등으로 난도질 당하고 있음에도, 불과 하루 뒤에는 습지보호를 위한 당사국 총회인 람사르 총회가 경남 창원에서 개최된다.‘세계습지NGO대회’는 이런 이분법적 사회에서 흩어짐 없이 한 목소리를 내고자 세계 31개국 300 여 명의 NGO가 모인 첫 번째 자리다.
이번에 개최 된 ‘세계습지NGO대회’는 크게 세 가지의 목적을 가진다. 첫째, 습지에 관한 NGO성명을 채택하고, 이를 람사르총회에 한국 NGO 대표가 발표함으로써 총회의 논의 사항과 결의안에 반영되게 한다. 둘째, 습지 보전에서 NGO의 역할을 높이는데 기여할 수 있도록 ‘국제습지NGO위원회(가칭)’ 설립을 추진한다. 셋째, 한국 습지보전 실태와 정책의 문제점에 대한 내용을 담은 NGO 네트워크 보고서를 발간하는 것이다.
“한자리에 모인 것 만으로 이미 성공적이다”라는 이그나시 리폴의 말처럼 그 자체로 소중한 기회였던 세계습지NGO대회가 앞으로 전세계에 필요한 AGENDA를 논의하는 자리가 되기를 기대한다. 마치 NGO들간의 협력에서 시작해서 현재 158개국의 세계 대표자가 참석하여 습지 보존을 논의하는 환경올림픽 람사르총회처럼 말이다. 이번 대회에서 참가자 중 네 명의 인터뷰를 통해 세계습지NGO대회를 집어본다.





 

“한자리에 모인 것만으로 이미 성공적이다” – Ignasi Ripoll (SEO / Birdlife International)
발제: 스페인 에브로삼각주의 “철새를 위한 논농업”


▶ 세계습지NGO대회에 참가 한 소감과 대회의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성장하길 바라는지 말씀 바랍니다.

▶ 놀라운 시간이었습니다. 세계습지NGO대회는 굉장히 ‘건설적’인 대회입니다. NGO들이 한 자리에 모여서 의견을 모을 수 있는 기회는 많지 않습니다. 참석한 모든 사람이 자유로이 자기 의견을 말할 수 있고, 자국 문제를 공유할 수 있다는 것은 멋진 일입니다. 세계습지NGO대회는 31개국 300여 명의 참석자가 한 자리에 모여서 네트워킹 할 수 있는 기회 자체로 이미 성공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앞으로 더욱 발전하는 방향이라면 이 번 대회가 정보 공유와 논의에 그치지 말고, 각자 자국에 돌아가서도 서로 간의 네트워크를 유지하며, 국제연대를 탄탄히 하는 것입니다. 세계습지NGO대회는 람사르에서 구체적으로 NGO의 의견을 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입니다. 앞으로도 이런 자리가 계속 되길 기대합니다.


 



람사르 총회에 앞서 NGO의 의견을 모으고, 역할을 강화할 수 있는 시간이 되기를

– 마용운 (환경운동연합 습지센터/ 세계습지NGO대회 총괄)




▶ 처음
으로 전세계 31개국의 NGO가 모여 세계습지NGO대회를 개최하였습니다. 이 번 대회를 개최한 목적에 대해 말씀 해주시기 바랍니다.



▶ 람사르가 우리나라에서 개최되는 것은 몹시 기쁜 일입니다. 그러나 지난 6월 이만의 환경부 장관의 “운하 추진 시 피해를 최소화하고 친환경적으로 만드는 것이 환경부 소관”이라는 발언에 이어 국토해양부 중앙연안관리심의위원회가 여의도 면적의 1.5배인 1206만5617㎡의 연안 습지 매립 계획을 승인하기도 했습니다. 정부는 람사르에 앞서 48개의 습지를 추가 지정 하기도 하였으나, NGO들이 제안한 57개는 묵인되었고, 검증되지 않은 소규모 습지만 추가 지정되었습니다. 일련의 흐름을 통해, 우리는 NGO의 역할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이번 대회는 람사르 총회 이전에 NGO가 요청하는 것을 논의하는 자리로서 습지 보전에 대한 NGO의 의견을 모으고, 개선 될 과제를 짚어보고자 했습니다. 대회에서 나온 NGO의 의견을 모아서 COP10에 제출할 결의안도 만들게 될 것입니다. NGO의 네트워크를 강하게 하고, 한 목소리를 통해 NGO의 역할을 강화하여 습지 보전이라는 우리 공동의 목적이 더욱 잘 이루어질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나라에서 이런 자리를 만들 수 있어서 영광이고, 기쁘게 생각합니다.





 


지속적인 네트워크 강화 만이 제3세계를 포함한 세계적인 환경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 Mushugo (UGANDANGONETWORKS)




이 번 대회에 참가한 NGO들이 국가적으로, 지역적으로 어떤 방법의 연대 활동을 통하여 습지보존을 함께 할 수 있을지 말씀 바랍니다.



세계습지NGO대회에 아프리카는 우간다를 포함하여 5개국만이 참석했습니다. 사실 이번 대회에도 한국에서 초청하지 않았다면 오지 못했을 것입니다. 우리 같은 경우 경제적 부담 때문에 좋은 기회인 것을 알면서도 참석하지 못하는 경우가 아직도 많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양질의 정보가 들어오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번 대회처럼 지원이 가능한 나라들이 아프리카를 지원해주면 기쁠 것입니다. 또한, 활동가 교환 등을 통해 제3세계에 TRAINING 기회를 제공해준다면 실질적으로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지금 아프리카는 지속적인 네트워크 강화를 통한 선진국과의 정보 공유가 절실히 필요한 시기입니다. NGO의 활동을 한 국가 안에 국한 하지 말고 서로가 서로의 약점을 보완해줄 수 있도록 연대활동을 강화하고, 어느 나라이든 그 나라의 습지가 문제에 부딪혔을 때 서로 도울 수 있도록 회의가 끝나도 네트워크가 지속적으로 유지되어야만 할 것입니다.



 



강하고 분명한 목소리를 하나로 담아내야 한다


– Dr. Lew YOUNG (람사르 사무국 아시아-대양주 담당 고위 자문)
발제: 습지 보전과 람사르협약에 대한 NGO의 역할




대회 마지막 날 31개국의 NGO는 하나의 목소리를 모아 결의안을 발표할 것입니다. 이 번 결의안에 필요한 내용에 대해 말씀 바랍니다.



COP10(제10차 람사르총회의 약칭)은 협약 당사국의 대표자가 참석하는 자리입니다. 모든 결정이 이루어지는 곳이기도 합니다. 그만큼 NGO의 결의안에는 하나의 목소리로(ONE VOICE) 된 명확한 메시지가 담겨야 합니다. 하나의 목소리(ONE VOICE)는 뭉쳐진 만큼 큰 힘을 람사르에서 낼 수 있을 것이며, 세계습지NGO대회는 우리의 목소리를 하나로 만드는 중요한 기회가 될 것입니다.또한, 결의안에는 해당 습지를 보호해야만 하는 이유와 자국에서 실행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한 약속이 포함되어 있어야 할 것입니다. 이유와 방법이 함께 있어야 현실적인 결의안이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현재 NGO들은 습지보존에서 많은 역할을 충분히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습지관리에 있어 지금 보다 NGO의 역할이 커질 수 있다면 습지보전에 더욱 바람직할 것입니다. 람사르에서도 각국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우리의 의견을 주장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 사진/ 최홍성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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