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습지 해양 소식

살아나는 서해, 바다는 잊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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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환경연합 복진오 감독

허베이 스피리트호 기름 유출 100일, 환경연합은 주말 이틀동안 서울과 태안에서 행사를 가졌다. 3월 15일에는 참여연대, 진보연대 등과 함께 서울 청계천 인근과 도심에서 삼성의 사회적 책임을 촉구하는 퍼포먼스, 거리행진, 문화제 등을 가졌다. 오전 11시부터 파이낸스센터앞 거리에서는 태안 피해주민들이 직접 상경하여 ‘서해안 농수산물 장터’를 열고 기름사고 이전에 생산된 태안산 꽃게, 김, 젓갈, 멸치, 고구마, 자염 등을 판매하는가하면, ‘made in samsung’ 퍼포먼스는 지나는 시민들의 발걸음을 붙잡았다. 커다란 구조물 위에 대형TV와 몇 개의 작은 TV를 동시에 연결해 설치하여 서해안을 살리는 음악 ‘기적’ 뮤직비디오와 100일간의 기록 슬라이드를 상영하는 것이었다. 벽에는 시민들이 참여하는 코너를 마련해 특별히 디자인한 ‘다시 일어서는 서해’ 현수막에 희망의 메시지를 적도록 했다. 구조물 곳곳에 방제활동에 사용했던 기름 묻은 장화, 고무장갑, 방제복 등을 설치미술로 표현하기도 했다. 스튜디오4월에서 제작, 제공한 ‘save our sea’ 포스터를 사 가는 시민들도 많았다. 그 외에도 유조선 허베이 스피리트호와 삼성중공업 소속 해상 크레인이 충돌하는 과정을 재현하는 퍼포먼스도 선보였으며, 기름사고 사진전, 기름유출사고 주범 삼성중공업 고발인 모집 캠페인도 열렸다. 


ⓒ환경연합 자원활동가 김세진

오후 4시부터는 삼성본관앞까지 거리 행진에 나섰다. 500여 시민들은 “기름 유출사고 끝까지 책임지고 완전복구, 완전 보상하라”, “삼성특검은 비자금 조성, 경영권 불법승계에 대한 철저한 수사로 책임자를 처벌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방제복을 입는가하면 풍선, 만장, 피켓, 사진 등을 들고 삼성의 사죄와 책임을 촉구했다. 삼성본관앞에서는 네이버 카페 ‘태안반도 시커먼 기름띠’ 회원들이 기름 유출사고로 죽어간 생명들을 재현하는 퍼포먼스를 벌였다. 


삼성 중공업 크레인 예인선의 과실에 의한 서해안 기름유출 사고는 국민들의 자원봉사에 힘입어 피해복구가 이루어지고 있으나, 삼성은 스스로의 법적 책임을 여전히 인정하지 않고 있으며, 진정한 사과와 반성 그리고 무한책임을 지려는 기미는 보이지 않고 있다. 삼성의 완전복구, 무한책임을 통해서 서해안 기름유출 사고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피해자만 있고 가해자는 없는 현실이 안타깝다. 사회 정의를 생각하게 한다.



3월 16일 일요일 아침부터 전국의 1천여 환경연합 회원과 시민들이 태안으로 태안으로 몰려들었다. “다시 일어서는 서해, 또 하나의 기적을 이룹시다.” 현수막을 건 버스들이 줄지어 태안읍 시장터로 도착했다. 나눠준 장바구니를 들고 시장 곳곳에서 감태, 물메기, 젓갈, 말린 우럭 등 싱싱한 생선과 건어물을 사는 시민들로 태안시장은 모처럼 북적댔다. 안면도 백사장항으로 옮겨 그 곳의 많은 횟집들에서 점심식사를 하고 풍부한 수산물 장보기가 진행되었다. 그득한 장바구니를 든 손에서 희망을 볼수 있었고 기적을 볼수 있었다. 이 날 회원과 시민들은 천수만, 신두리사구, 구름포 등 생태기행과 방제활동을 했던 곳을 찾아 둘러보는 것으로 하고 하루 일정을 마무리했다. 그러나 서해 살림 한마당 문화행사와 안면도 백사장에서의 모래조각 퍼포먼스는 일부 주민들의 반대로 무산되었다. 
    


허베이스피리트호 사고 100일, 서해 살리기 국민의 날 ‘희망의 메세지’
다시 일어서는 서해, 또 하나의 기적을 이룹시다.











ⓒ환경연합 자원활동가 김세진


2007년 12월 7일, 사상 초유의 인재(人災)가 있었습니다.
태안 앞바다에 정박중이던 유조선을 무리한 항해를 강행한 삼성중공업의 크레인이 들이 박았습니다. 1만1천톤의 원유가 쏟아져 흘러 바다를 온통 검은 기름으로 뒤덮었습니다.
2007년 12월 7일의 허베이스피리트호 사고를 우리는 잊을수 없습니다.
2007년 12월 7일의 삼성중공업의 기름유출사고를 우리는 잊을수 없습니다.
기름유출사고를 일으킨 삼성은 책임을 져야 합니다. 피해주민들에게 완전 배상해야 합니다. 파괴되고 오염된 생태계를 원상복구해야 합니다. 국민들에게 사과하고 무한책임을 져야 합니다.
  
삼성중공업 기름유출사고가 난지 100일입니다.

검은 눈물을 닦아내기위해 서해로 서해로 이어진 수많은 자원봉사자들의 아름다운 행렬은 사고 77일만에 100만을 넘기도 했습니다. 환경연합은 사고발생 직후 현장으로 달려갔고 상황실을 꾸리고 10년전의 여수 시프린스호 사고의 경험으로 신속히 대처했습니다. 12차례에 걸친 1만8천명의 시민구조단이 기름을 닦아내기위해 태안과 보령에서 굵은 땀방울을 흘렸습니다. 자연의 아픔과 주민들의 고통을 나누고 치유하기위해 그 누구보다도 앞장서왔고 함께 해왔습니다. 절망에서 희망을 만들었습니다. 우리는 ‘태안의 기적’을 일궈냈습니다.



ⓒ환경연합 자원활동가 김세진

허베이스피리트호 사고 100일을 맞아 2008년 3월 16일, 우리는 다시 현장으로 왔습니다. 이 곳의 주민들을 만나기위해, 태안의 상처받은 자연을 만나기위해 새벽잠을 깨우고 전국 곳곳에서 이 곳으로 달려왔습니다. 또 하나의 기적을 위해 아름다운 행렬을 시작하고자 합니다. 서해안 살리기운동을 시작하고자 합니다. 서해안 주민들이 다시 일어설수 있도록 또 하나의 기적을 만들 것입니다. 많은 국민들이 서해안 살리기에 너도나도 할것없이 나서주길 바랍니다. 생태관광을 하고, 숙박을 하고, 밥을 사 먹고, 건강한 농수산물을 사고, 마을과 마을이 결연을 맺고, 자주 이 곳을 찾고 이 절망의 늪을 헤쳐나가야 합니다. 서해안의 아픔과 고통이 바로 우리 모두의 것이고, 서해안 주민들의 삶이 곧 우리 모두의 삶이기 때문입니다. 함께 해야 합니다. 또 하나의 기적은 바로 국민들 손에 달려 있습니다.



2008년 3월 16일, 태안에서
환경운동연합 서해살리기 국민의 날 참가자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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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의 서해를 꿈꾸며
서해안 살리는 노래 ‘기적’
허베이 스피리트호 기름 유출 사고 50일판 백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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