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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름에 오염된 검은목논병아리 구출작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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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 기름 유출 사고가 발생한지 4일이 지난 12월 11일.

전국에서 모인 환경운동연합 40여명의 현장조사단원들은 10팀으로 나뉘어 태안 사고지 일대에 대한 피해 조사활동을 벌였다.

그 중 태안화력발전소 인근을 조사하던 팀은 이원방조제 외측에서 검은목논병아리를 발견하여 구조하였다.

 

몇몇 사람의 잘못으로 안타깝게 잃을뻔한 또 하나의 생명을 다시 우리의 손으로 살리려했던 그 시간의 기록.

 


▲ 12배 줌으로 당겨 괭이갈매기를 찍다 우연히 발견한 검은 물체 하나.

쓰레기겠거니 했는데 위로 길죽한게 움직이고 있었다. ⓒ환경연합 한숙영

 


▲ 가까히 다가가니 온몸이 기름 투성이인 논병아리.

움직이고 있던 길죽한 건 다름아닌 두리번거리는 논병아리의 목. ⓒ환경연합 한숙영

 


▲ 잡으려고 하니 날지는 못하고 뛰어 달아나는 논병아리.

이렇게라도 움직일 수 있다니, 이놈은 아직 기력이 남아있는 그나마 나은 상태였다. ⓒ환경연합 한숙영

 


▲ 암반 앞에서 자기 키만한 언덕을 넘지 못하고 잡힌 논병아리. ⓒ환경연합 한숙영

 


▲ 유난히 빨갛고 큰 눈, 검은목논병아리였다. ⓒ환경연합 한숙영

 


 



▲ 근처에 나뒹굴던 박스를 주워 검은목논병아리를 싣고 이송.

이동 박스는 동물의 몸 크기에 적당히 맞춘 것이 좋은데, 이 상황에서는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환경연합 한숙영

 


▲ 마침 태안 시내 동물병원에 계셨던 서산태안환경연합 김신환의장님께 검은목논병아리를 인계.

수의사이신 의장님은 유류사고 이후 야생동물구조의 최전선에서 활동하고 계시다.

그 열정과 마음에 감사드립니다. ⓒ환경연합 한숙영

 


▲ 이렇게 식용유와 주방세제로 수회에 걸쳐 새를 씻긴다.

의장님께서는 다행히 이 검은목논병아리는 기름에 젖은지 오래된 것 같지 않아 상태가 비교적 양호하다고 하셨다. ⓒ환경연합 한숙영

 


▲ 먼저 구조되어 병원에 있던 가마우지.

드라이로 몸을 말리는 중이었는데, 원래 검은 새지만 기름이 다 씻지기 않아 색이 진하다.

이미 체력이 많이 소모된 상태로 구조되었기 때문에 탈진 등의 우려로 며칠 나뉘어 씻어줘야한다고. ⓒ환경연합 한숙영

  

태안에 도착하니 코를 찌르는 원유 냄새.

연안까지 밀려온 큰 기름떼는 많이 제거되었지만, 아직도 이 일대는 온통 기름 땅이다.

너무 많이 살포한 유화제의 2차 피해도 걱정스럽고, 계속 확산되어 천수만까지 원유가 넘나들려는 상황도 우려스럽다.

무엇보다도 몇몇 인간의 잘못으로 너무 많은 생명들이 죽어가고 있는 상황이 미안하고 슬플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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