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습지 해양 소식

“참혹한 바다 풍경에 마음이 불편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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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태안군 천리포 수목원에 위치하고 있는 환경연합 시민대책단 현장상황실에 여학생이 찾아왔습니다. 수줍은 미소에 당찬 마음을 가진 오송이 학생. 이번 서해안 기름유출 사고 때문에 아파하고 있는 생명의 바다를 위해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꼼꼼히 체크하는 모습이 든든하기까지 합니다.

 

오송이 학생은 현장상황실에서 1달여간 자원활동을 하며 상황실 업무를 돌볼 예정입니다. 많은 정보 없이 찾아온 자원봉사자들 관리는 물론, 현장조사활동을 벌이는 활동가를 도와 모니터링하는 일까지.. 앞으로 현장상황실에는 오송이 학생의 아름답고 소중한 손길에 즐거운 일만 생길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듭니다. 큰 힘이 되겠지요. 시민간사 1호, 오송이 학생의 활약을 기대해봅니다. 화이팅! 

 

 



 

♠ 어떻게 참가하게 되었나요?

 

– 사고 소식을 듣고 나도 내려가서 방제작업을 해야겠다고 생각하며 방학만 기다리고 있었어요. 못 내려가는 안타까운 마음에 사고 직후 해안가를 다녀온 사람들의 후기를 읽게 되었는데, 그곳에 하루 다녀오는 것도 좋지만 좀 오래 내려가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어요.

 


♠ 와보니 어떠한가요?

 

– 현장은 영화 “괴물”을 찍는 것 같았어요. 사람들이 모두 방제복을 입고 있었고, 입었던 모든 옷들, 마스크와 장갑 등은 모두 가까이 하기엔 위험한 폐기물이 되었거든요. 참혹한 바다와 그런 긴장감 가득한 풍경에 마음이 불편하지요.

상황실은 매우 분주합니다. 그 모습에 힘이 안 날 수 없지요. 이곳이 굉장히 바쁘게 돌아가는데 제가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일까 고민이 됩니다.


♠ 어떤 일을 하고 싶나요?

 

– 내려오기 전 학교 커뮤니티 사이트에서 이곳을 돕겠다는 학생들의 글을 꽤 많이 봤어요. 그런데 다들 어떻게 내려가야 할지를 몰라서 발을 동동 구르고 있는 모습이, 그 모습이 예쁘면서도 안타까웠어요. 그래서 그 친구들을 모아서 이곳에서 작업을 원활히 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싶고, 가능하다면 서울에 올라가서도 지속적으로 이 문제에 대해 이야기 할 수 있도록 하고 싶구요. ^^

 


♠ 하고 싶은 말

 

– 하루에도 너무나 많은 질문들이 제 자신에게 던져집니다. 어제는 신두리 해안가에 나갔었는데 기름이 생각보다 적었습니다. 물론 사고가 난지 꽤 시간이 흘러서 휘발성분이 많이 날아갔다고 하고, 많은 사람들이 방제작업을 한 덕분이겠지요. 그런데 순간 참혹한 바다의 모습에 괴로워하려던, 마치 그런 참혹한 모습을 기다리는 것 같은 제 모습을 발견했습니다. 이런 일을 몸으로 받아들이고 대처하기 보다는, 재앙이라는 (어떤 하나의 사건 혹은 이미지)로 대하려는 태도에 깜짝 놀랐어요. 나에게 재앙이란 것이 무엇이었는지, 이 많은 사람들은 어떻게 되는지, 정말 어떻게 해야 할지까지… 당장에 답을 얻지는 못하겠지만 많이 배우게 될 것 같아요.

 

 

* 인터뷰/ 현장상황실 조성흠

* 정리/ 중앙상황실 조한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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