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습지 해양 소식

“조금씩 힘을 보태니 희망이 보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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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래 글은 환경연합에서 진행한 지난 15일 1차 시민구조활동 참가단 후기입니다. 당일 전국 각지에서 환경연합을 통해 2,700여명의 자원봉사자들이 참여했고, 많은 분들이 홈페이지를 통해 의견과 소감을 적어주셨습니다. 그 중 두 분의 글을 담아봅니다. ▶참가후기 바로가기

 

 

▲최석균님이 쓰신 글에 게재된 사진

 






환경연합 소속으로 이번 태안 사태를 바라보며

어서 빨리 구원의 손길을 건낼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랬던 차에

다함께 참여할 수 있다는 문자를 받고 신청해서 15일 천안에서 태안으로 가게되었습니다.

 

주위 친구들까지 끌어모아서 함께 가게되었는데

솔직히 처음에는 걱정도 많았습니다.

갔다온 친구들 말도 그렇고, 또 뉴스를 통해서 봐도 모두 기름 범벅에 힘겹게 일하고

날씨도 추운탓에 이래저래 힘든 일이 한 두가지가 아니겠구나 하고 생각했습니다.

 

그렇게 찾아간 바다는 온통 시커먼 기름기로 덮힌 돌멩이들로 미끄럽고 더러웠습니다.

방재복을 입고 매스꺼운 기름냄새를 거르는 마스크를 착용하고 장화도 신었습니다.

이런 장비 하나하나가 개인 봉사자들에게는 부담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하며,

역시 단체에서 한꺼번에 준비해주는게 좀더 효율적이라고 느꼈습니다.

 

그리고 미끄러운 기름돌 위를 걸어가면서,

 참 어떻게 이런일이 있을까 하고 막막해졌습니다.

앉을자리도 없어 계속 구부린 자세로 시간이 지나 굳어가는 기름들을 닦아내느라고 고생하는 많은 사람들 속에 저 또한 그렇게 함께 한다는 것이 참 보람되고, 기뻤습니다.

 

그렇게 좋은 마음으로 돌을 닦다가도

닦아도 닦아도 표시도 안나고, 이 수많은 돌들을 대체 언제 다 닦을 수 있을것인지를 생각하면 망연해졌습니다.

  하지만

옆사람, 뒷사람 앞사람.. 저멀리 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고개를 숙이고 말없이

기름과 싸움하는 모습을 보며, 이 사람들이 조금씩이나마 힘을 보태고 있으니까

차츰 나아지겠구나 하는 생각에 모두에게 고마워졌습니다.

 

이 봉사에 함께해준 모든 분들이 다 고마웠고, 그 분들을 보내준 가족 여러분들에게도

고마워졌습니다.

 

사실 이제와서 보니,

 제가 거기서 한 일은 봉사라고 말하기도 부끄러울 정도로 작은 일에 지나지 않아서

다음기회에는 더 열심히 더 힘든일까지도 하리라고 마음 먹게되었습니다! ^^

 

까만 돌들이 폐현수막과 흡착포 등으로 점점 닦여져 하얗게 또는 푸르게 원래의 색을 빛낼때, 너무 기뻐서 챙겨가고 싶기도 했습니다. ㅋㅋㅋ

 

얼마가 걸릴지 모르는 그야말로 시간싸움의 이번 사태

하루를 꼬박 내줘야하는 봉사이지만, 그 시간이 정말 하나도 아깝지 않다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네요.

오히려 갑작스런 고생으로 다음 날까지도 몸이 찌뿌둥할지 몰라도

마음속에는 보람과 감동이 남고, 눈과 손 발 등 모든 우리의 몸들이 ‘되돌아 갈수 있다’는 희망에 몸부림치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자연을 포기하지 않는 우리의 작은 손이 언젠가 우리 자식의 손에도 이어져

 아름다움을 뽐내는 자연을 되찾을 수 있도록 모두가 힘을 모아주세요!

 

-이혜경님

 

 






안녕하세요

태안에 다녀와서 느낀점과 건의사항을 적고자 합니다.

 

첫째, 일회용품의 사용

 

* 점심 식사 시, 일회용품 사용이 상당하더군요. 최소한 수저정도는 지참했으면 좋겠습니다.

 

* 방제복과 마스크의 일회용 사용은 정말 아까웠습니다..

물속에서 작업하는것이 아니라서 그런지 열심히 일하고 난 뒤에도 많은분들의 방제복이 

재사용이 가능할정도던데요.

물론 방제복이 찢어진 분들도 계셨지만…

그리고 사용한 마스크는 외관상 거의 새것이었습니다.

챙겨올까 고민하다가 제가 가져온 고무장갑만 들고 왔는데, 지금생각해도 너무 아깝네요.

대부분 재사용을 충분히 할 수 있는 물건들이었습니다.

재차 봉사하실 분들은 집에 가지고 가셔서 재사용했으면 좋겠습니다.

 

둘째, 흡착포의 무분별한 사용

 

흡착포를 쓰면서 다들 느끼셨겠지만, 키친타올형태의 흡착포로 따개비가 붙은 울퉁불퉁한 돌을 닦을시 엄청 달라붙고 흡착포가 다 뭉그러지면서 휴지처럼 되버립니다. 부직포 형태의 것도 연두색 흡착포 빼고는 보풀이 엄청 일어나서 돌에 다 엉겨붙고 따개비에 엉겨붙고 2차 오염이 예상되더군요. 면소재로 닦았으면 좋겠다 싶었습니다. 광목천도 좋을텐데 광목은 요즘 비싸니까… 돌을 닦을땐 면소재 헌옷이 많이 지급됐으면 합니다. 그리고 흡착포 반쯤 쓰다가 깨끗한게 버려지기도 하던데요, 이건 재차 공지하셔서 끝까지 써달라고 꼭 말씀 좀 해주세요, 그리고 마무리작업때 그냥 안쓴 현수막이나 흡착포도 버려지더라구요 이것도 좀 개선되야할듯.

 

세째, 체계적인 작업이 되어야 할것 같습니다.

 

많이들 느끼셨겠지만 무엇을 해야할지 모르겠더라구요,

일단 내가 돌을 닦지만 이게 제대로 하는건지… 

사전에 그리고 현장에서 피드백이 있어야 할 듯 싶습니다.

 

마지막으로 준비물의 사전공지가 제대로 되어야 할것 같습니다.

어떤 여자분이 가져오셔서 쓰시던 모가 강한 솔이 매우 좋아보이더라구요(운동화빨때 쓰는것 같은 형태), 이거랑 면소재의 천만 있어도 작업이 훨씬 수월할 것 같습니다.

요번 공지하실때 돌에 낀 기름을 파낼 수 있게 못쓰는 칫솔이나 그냥 솔이나 뭐 이런거 지참해달라고 공지 좀 해주셨으면 합니다.

 

그냥 우선 생각나는데로 썼는데 제대로 썼는지 모르겠네요, 지난주 다들 수고하셨습니다. 또 태안에서 뵙겠습니다 ^^

 

-송윤주 님

 

여러분들의 소중한 의견에 감사드리고, 앞으로 이러한 의견을 담아 개선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1차 참가단에 참가해주신 자원봉사자 여러분들께 아낌없는 지원과 관심에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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