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습지 해양 소식

서해안 기름유출 사고의 문제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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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월 11일 MBC 12시 뉴스 ‘뉴스초첨’ 코너에서 현재 서해안 기름유출 사고 관련해 환경연합 안병옥 사무총장의 대담 인터뷰가 있었습니다. 사고 발생과정과 사후처리의 여러 가지 문제점, 그리고 향후 대책 등을 논의하는 내용으로 정리가 되었습니다. 방송 내용 전문을 옮겨 보았습니다. 

 

[기름유출…환경재앙…] – MBC 12시 뉴스 ‘뉴스초점’ 2007년 12월 11일 방송분

 


 

▲ 지난 12월 11일 활동가 현장 조사 시 촬영. 구례포 해안가 모래갯벌 사이로 흐르는 기름 ⓒ 환경운동연합

 
● 앵커: 사상 최악의 태안 앞바다 기름유출사고는 밀물이 가장 높은 오늘이 최대 고비가 될 전망이라고 합니다. 오늘 뉴스초점 시간에는 환경운동연합의 안병옥 사무총장과 이번 서해 원유유출사고의 발생과정과 사후처리의 여러 가지 문제점, 그리고 향후 대책을 논의해 보는 자리로 마련했습니다.

안녕하십니까?

먼저 사고예방 미비의 문제에 관해서 정말 우리 국민의 분통이 터지는 부분인데요.

마지막으로 크레이선 선장과 휴대전화로 통화하고 1시간 후에 사고가 났거든요.

그렇다면 그 시간에 유조선이 움직이든지 아니면 뭔가 특단의 조치를 취했으면 이런 참사는 막았을 수도 있었을 텐데 하는 인재라는 불만의 소리가 높습니다. 어떻게 보십니까?

 

● 안병옥 사무총장 (환경운동연합): 이번 사고는 해상크레인 2대가 예인선에서 이탈해서 방향을 잃고 표류하다가 유조선 벽을 들이받아서 손상이 생긴 부분에서 기름이 흘러나와서 생긴 사고입니다.

먼저 규명돼야 되는 것은 예인선에서 해상크레인이 분리될 때 이어주고 있던 밧줄이 정상적인 상태로 있었는지가 굉장히 중요한 문제라고 생각하고요. 그 다음에 유조선에 이미 무선교신이 갔기 때문에 유조선을 운전하고 있었던 인력들이 과연 이 문제에 대해서 정상적인 방법으로 대처를 했느냐 하는 부분 대해서 책임추궁이 있어야 된다고 봅니다.

 

 

● 앵커: 지금은 우선 피해지역을 줄이는 것이 최고의 목표이겠습니다마는 그것과 동시에 정확한 사고원인도 규명이 돼서 책임자를 문책을 했으면 싶습니다. 이번 태안 앞바다 원유유출, 정말 엄청난 사태인데 피해규모는 얼마나 되고 또 지역은 얼마나 되는지, 앞으로 또 얼마나 번질지에 대한 예상이 가능합니까?

 

● 안병옥 사무총장 (환경운동연합): 기름띠가 계속 남과 북쪽으로 확산되고 있기 때문에 그 피해규모를 예측하기는 굉장히 어렵습니다. 1995년에 우리가 씨프린스 사고를 경험을 했는데 그 당시에 피해액이 725억 원이었거든요.

그렇지만 이번 사고는 갯벌이 잘 발달돼 있고 또 모래사장에 기름이 들어가서 오랫동안 지속될 가능성 크고 또 서해안이라는 데가 남쪽만 개방돼 있는 반폐쇄성 해역이거든요. 그래서 유출된 기름이 아주 장기간 남아 있을 가능성이 큽니다. 그래서 저희들은 계속 피해가 늘어날 거라고 생각하는데 보통 갯벌 1제곱킬로미터의 가치를 저희들이 39억 원, 40억 원 정도로 생각을 하거든요. 그런데 현재까지 파괴된 갯벌의 면적이 100제곱킬로미터입니다. 그래서 그 갯벌이 앞으로 계속 회복되지 않고 손상됐다는 점을 가정을 할 경우 벌써 4000억 원 정도의 피해가 발생했다고 볼 수 있는 거죠.

 


 

▲ 지난 12월 9일 촬영한 사고 현장. ⓒ 환경운동연합 

 

● 앵커: 그리고 또 하나는 선박이 좀 탄탄한 외벽을 가지고 있었으면 크레인이 부딪혀도 구멍만 나지 않았어도 괜찮았을 텐데 하는 생각, 바로 95년 씨프린스 사고 때도 단일 선체,이것이 가장 큰 문제 아닙니까? 이것은 지금 우리 유조선의 실태로 봤을 때 막을 수 있는 대목 아니었나,하는 대목으로 보는데 어떻게 보십니까?

 

● 안병옥 사무총장 (환경운동연합): 이번에 기름을 싣고 오던 유조선의 단일선체의 문제가 저는 사고원인의 핵심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국내외적으로 많은 선박사고가 있었고 또 그 사고를 통해서 기름이 흘러나왔는데 대부분 그 경우는 단일선체 유조선이 사고가 발생했거든요.

우리가 잘 아는 미국 알래스카의 엑손 발데즈 사건이라든가 또 갈라파고스섬 근처에서 사고가 있었는데 그 점들이 단일선체 유조선이 발생을 시켰고 또 씨프린스호 사고도 말씀하신 것처럼 단일선체였죠.

그래서 정부가 단일선체의 유조선을 더 이상 다니지 않도록 하겠다고 약속을 했었는데 이번에 다시 단일선체 유조선에 기름을 싣고 오다가 발생을 했기 때문에 이것은 제도적으로 앞으로 단일선체 유조선은 우리 해역에 들어오지 않도록 하는 제도적 개선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 앵커: 지금 제가 인터뷰를 준비하기 위해서 자료를 보니까 선박 운행회사들 가운데 3분의 1 정도는 여전히 단일선체 선박을 사용하고 있던데 그것부터 고쳐야겠군요. 알겠습니다.

그리고 씨프린스호 사고가 12년 정도 지났는데 후유증은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물론 당시 직접적인 어민들의 피해가 컸고요, 생태계도 파괴가 됐는데 여전히 바다생태계는 12년이 지난 지금도 기름의 잔존흔적이 남아 있다고요?

 

● 안병옥 사무총장 (환경운동연합): 기름이 대량 유출되면 생태계의 하부구조라고 볼 수 있는 플랑크톤에서부터 상부구조에 있는 철새라든지 조류까지 다 피해를 받게 되는데요. 시간이 흐르면서 씨프린스호 사고가 일어났던 여수 앞바다 같은 경우는 개방형 해역이었기 때문에 지금 생태계 아래쪽 있는 플랑크톤 같은 경우는 대부분 회복이 된 것으로 저희들이 보고 있습니다.

그러나 밀물이 들어와서 잠기고 썰물 때는 드러나는 데를 우리가 조간대라고 하는데 그 조간대를 저희들이 조사를 해 보면 아직도 퇴적물을 파보면 기름띠가 있는 것을 저희들이 발견할 수 있거든요.

그래서 12년이 지났지만 아직 씨프린스호 사고의 비극은 끝나지 않았다,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 앵커: 방제도 우선 아주 중요한 급선무입니다마는 그러나 방제를 위해서 사용되는 유화제라는 것도 이런 문제가 있더군요. 유화제가 기름과 뭉쳐져서 무거워져서 바다 밑으로 가라앉으면 바로 바다밑의 토양이 오염이 되는 2차오염의 문제가 있다면서요?

 

● 안병옥 사무총장 (환경운동연합): 그렇죠. 유화제는 화학물질이기는 한데 기름이라든가 바닷물과 화학작용을 일으킨다라기보다는 물리적인 작용에 의해서 기름덩어리를 잘게 부수고 그것을 뭉치게 하는 역할을 합니다. 그래서 무게가 무거워져서 결국 바다 밑으로 가라앉게 되는데 그럴 경우에는 기름이 막만 형성하고 있으면 해수면 표면에만 존재하기 때문에 빛이 투과되지 않는 문제라든가 한정된 문제만이 발생하는데 이게 바닥으로 가라앉게 되면 바닥에 사는 저서생물이라든가 많은 어류들에게 치명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 지난 12월 11일 활동가 현장 조사 시 촬영. 모항 항구 인근 방제작업의 모습 ⓒ 환경운동연합

 

● 앵커: 그게 걱정이군요. 당국의 조치에 대한 문제점을 비판하지 않을 수 없는데 사고발생 직후에 정부당국은 기름띠가 확산되려면 한 2,3일은 걸릴 것이라고 예측을 했는데 사실상 반나절 만에 크게 확 번거든요. 어떻게 이렇게 안이한 판단을 할 수 있었을까요?

 

● 안병옥 사무총장 (환경운동연합): 그것은 저도 의문입니다. 당국에서 발표하기로는 그 당시의 기상상황에 대해서 잘못된 정보를 가지고 있었다, 그렇게 얘기를 하고 있는데 우리 정부 내에 특히 해양경찰청 산하의 방제기술지원단이라는 것이 구성돼 있고 거기에 전문가들이 기름오염사고가 발생했을 때 해류라든가 풍향이라든가 이런 것들을 고려해서 어느 정도 빨리 기름이 확산될 것이냐, 이것을 예측하게 됩니다. 이번에 예측이 완전히 빗나간 것이기 때문에 앞으로 이 부분도 대폭적인 보완이 있어야 된다고 생각을 합니다.

 

● 앵커: 예측이 빗나갔다 하더라도 그러면 좀 번지는 것을 막는 예를 들어서 우리가 씨프린스 오염사태를 겪었던 당사국 아닙니까, 경험국인데 정부가 사실상 효율적으로 막지를 못했다는 비판도 가능할 것 같아요.

 

● 안병옥 사무총장 (환경운동연합): 저는 정부가 굉장히 안이한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고 봅니다.

그동안 씨프린스 사고가 있었고 그 이후에 우리가 방제능력을 키워왔다고 볼 수 있는데요. 많은 설비도 갖추고 해 왔는데 오랫동안 큰 오염사고가 없었기 때문에 사고가 발생했을 때 아주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체제를 정부가 갖추지 못했고 또 장비조차도 지금 부족해서 중국이라든가 일본이라든가 국제기구에 요청하는 것으로 봐서는 사고에 거의 무방비 상태에 있었던 게 아닌가 이렇게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 앵커: 오늘 말씀 잘 들었고요.

환경운동연합에서 정부를 잘 감시하고 또 환경이 오염되는 일을 막을 수 있도록 이번 사태는 비록 터졌지만 사후처리를 잘 할 수 있도록 감시를 해 주시기 바랍니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 안병옥 사무총장 (환경운동연합):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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