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습지 해양 소식

지금 새만금엔 무슨 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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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만금 갯벌을 오가며 항상 주변 생태계와 어민들의 삶을 모니터링하고 있는 환경운동가 주용기 씨가 지난 5월 8일, 방조제
공사 완공 이후 새만금 갯벌 현주소를 살펴볼 수 있는 생생한 소식과 사진을 전해왔습니다.

새만금 갯벌생태계의 변화는 생각보다 더욱 빨리 진행되고 있습니다.
바닷물이 전처럼 끝까지 들어오지 않아 염습지 지역은 소금기가 올라오고, 말라버린 갯벌은 거북등처럼 갈라져가고 있습니다. 사진속에서
물기와 유기물을 머금은 촉촉한 갯벌의 모습은 거의 찾아볼 수 없고 운동장처럼 너른 모래땅에 가까운 모습이 눈에 먼저 들어옵니다.

생명의 땅에서 살아오던 백합, 동죽, 갯지렁이, 농게, 칠게 같은 갯벌생물들은 결국 마른 갯벌 속에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죽어갑니다.
인간에 의해 변화된 자연생태계, 그 안에서 죽어가는 뭇 생명들은 아무말도 하지 못합니다.

▲ 2006년 4월 27일. 새만금 방조제가
막히고 난 후 계화도앞에 바닷물이 들어오지 않아 갯벌이 말라붙어 황무지로 변한 모습이 나타났다.(오른쪽 사진)
계화산 정상에서 바라보는 갯벌은 운동장처럼 너른 모래땅같다. 멀리 방조제와 비안도, 신시도가 보인다. 왼쪽은 그 전
같은 자리에서 만조 시 찍은 사진. ⓒ 주용기
▲ 2006년 5월 2일 김제 거전갯벌에서
물이 들어오지 않아 갯골이 말라있는 모습이다. 갯골 주변은 염분이 스며나와 있다. ⓒ 주용기
▲ 지난 5월 2일. 김제 거전갯벌에서
바닷물이 들어오지 않아 죽은 ‘동죽’들. 수많은 동죽들이 죽은 채 널부러져 있다. ⓒ 주용기
▲ 지난 5월 2일 김제 거전갯벌. 동죽들이
바닷물을 달라고 애원하듯, 껍질을 하늘 향해 벌린 채 죽어 있다. ⓒ 주용기
▲ 지난 5월 2일 거전갯벌 앞에서 먹이를
먹고 있는 붉은어깨도요, 넓적부리도요 등을 발견했다. 이들 뿐만 아니라 새만금 갯벌을 찾는 도요물떼새들은 죽은 조개의
속살을 먹고 있었다. ⓒ 사진작가 Jan van de kam
▲ 지난 5월 2일 군산 어은리 앞 갯벌.
하얀 염분기가 아름다웠던 갯벌 본연의 모습을 덮어버렸다. ⓒ 주용기
▲ 지난 4월 28일 군산 어은리 앞 갯벌.
거북등처럼 딱딱하게 말라버린 갯벌에 칠면초가 자라나고 있다. ⓒ 주용기
▲ 지난 5월 3일 부안 문포 앞 바다의
색깔이 심상치 않다. 물줄기 가운데를 제외하고 앞쪽과 건너편 두 물줄기가 계화도 방향에서 상류방향으로 붉은 색을 띠며
이어졌다. ⓒ 주용기
▲ 지난 5월 3일 부안 문포 앞 바다,
붉은 색을 띠며 적조현상을 나타냈다.
한국해양연구원에서 발표한 ‘새만금 해양환경 연구조사 4차년도(2005년) 보고서’에서 물막이 공사 완료 이후 수직
성층현상과 적조현상이 생길 것이라고 이미 밝힌 바 있다. 그런데 예상했던 시기보다 더 앞당겨서 바다 색깔이 붉은 색을
띠고 있다. ⓒ 주용기
▲ 지난 4월 27일 김제 거전갯벌 앞에서
날아오르는 도요물떼새.
내년에도 이곳을 다시 찾아올까? 이들은 쉼터도, 먹이를 먹을 곳도 찾기 힘든 지금의 새만금 갯벌에서 그나마 안전한
곳을 찾아 몰려든다.
사실 작년만해도 거전갯벌 앞에는 새들이 그렇게 많지 않았다. 만조 때 바닷물이 들어오면 장돌마을 앞, 동진강 위쪽으로도
깊숙히 들어가 쉴 수 있었기 때문이다. 새만금 갯벌의 생명평화는 조금씩 사라져가고 있다.
ⓒ 사진작가 Jan van de k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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