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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멸종위기 맹꽁이 서식지 훼손 말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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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노들섬 내 멸종위기종 맹꽁이 서식지를 훼손해 말썽을
빚고 있다. 특히 맹꽁이 서식지와 관련 환경단체와 생태조사 및 연구기관 선정 등을 약속하고 일방적으로 맹꽁이 서식지를 파괴해
파문이 일고 있다.



서울환경연합에 따르면, 서울시가 노들섬 맹꽁이 서식지에 일회성 공연을 허가하면서 공연 무대 설치로 인해 맹꽁이 산란지가 매립되고
주변 서식지가 심각하게 파괴되었다. 또한 맹꽁이 성체 서식이 예상되는 일대 초지와 토양을 집중 파괴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2, 3일 양일간 걸친 서울환경연합의 노들섬 맹꽁이 서식지 현장조사결과 드러났다.

























노들섬내 맹꽁이 서식지 훼손 전/후
ⓒ2005 서울환경연합 제공

이에 앞서 서울환경연합은 지난 7월부터 벌인 현장조사에서 오페라하우스 건립 예정 부지인 노들섬에서 수백 마리의 맹꽁이 올챙이
서식을 확인했다. 이에 서울시에 오페라하우스 건립에 앞서 멸종위기종 맹꽁이 서식지 보호와 생태조사가 우선되어야 한다고 요청,
서울시는 지난 8월 11일 현장 확인 후 맹꽁이 서식지임을 확인하고 생태조사를 위한 연구기관 선정 등을 약속했다.



서울환경연합 이철재 국장은 “맹꽁이 서식지를 발견한 뒤 서울시에 서식지 보호와 생태조사를 요청했고 이에 대해 서울시는 연구기관
선정을 약속했으면서도 뒤로는 서식지를 파괴하고 있다”며 “멸종위기종 서식지는 쉽게 훼손하면서 남산 등지에 인공 양식한 양서류를
방사하는 게 서울시의 생태계보전 대책이냐”고 비난했다.



시민환경연구소 안병옥 부소장(하천생태학 박사)은 “맹꽁이 올챙이가 발견된 테니스장 주변은 물론, 갈대숲이 우거져 주변을 에워싸고
있는 간헐습지도 노들섬이 고립된 하중도라는 점에서 볼 때 학술적으로 연구할 만한 가치가 높다”며 특히 “맹꽁이는 6~7월에
산란하고 9월까지 올챙이 상태로 서식하기 때문에 이번 공사가 이 지역 맹꽁이 서식에 큰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매우 크다”며
우려했다.

























서울환경연합은 지난 7일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앞에서는 노들섬 생태조사를 우선 약속하고, 뒤에서는 멸종위기종
맹꽁이 서식지를 파괴하는 서울시를 규탄하는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2005 강은주

서울환경연합과 개구리, 도롱뇽, 맹꽁이 보호를 위한 개도맹시민서포터즈는 지난 4일, 7일 잇따라 기자회견과 규탄시위를 열어 ▲멸종위기종 서식지
훼손에 대한 이명박 서울시장의 공개사과와 관련 공무원의 문책 ▲원래 형태로의 복원과 생태조사 실시 등을 촉구했다.



이에 대해 서울시는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서울시 문화국 임동국 팀장은 “아직 오페라하우스 공사가 시작된 것은
아니다”라며 “다음주 중 사전환경성영향평가 계획을 포함해 노들섬 오페라하우스와 관련해 공식 입장을 밝힐 것”이라고 했다.



서울시가 한강 노들섬에 추진하고 있는 오페라하우스는 최근 국제아이디어 공모를 통해 당선작가를 선정하는 등 내년 상반기 착공에
들어가 오는 2008~2009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편 맹꽁이는 환경부가 멸종위기 야생동물(Ⅱ급)로 지정해 보호하고 있으며 이동성이 낮고 환경변화에 민감해 생태 건강성을 나타내는
종으로 꼽힌다. 땅 속에 살며 밤에만 땅 위로 나와 먹이활동을 하는 맹꽁이는 산업화와 환경오염으로 산란장과 서식지가 파괴돼
개체수가 급격히 감소하고 있어 법적으로 보호받고 있다.










































야생동식물
보호법 있으나 마나
서식지
보호를 위한 제도 보완 시급




















노들섬 내에서 발견된 맹꽁이 올챙이
ⓒ서울환경연합

멸종위기야생동물 보호를 위해 환경부가 야생동식물보호법을 제정해 관리하고 있지만
실질적인 보호에는 미흡해 제도적 보완이 시급한 것으로 보인다.



야생동식물보호법 제14조 멸종위기야생동식물의 포획,채취 등 금지에 관한 조항은
①누구든지 멸종위기야생동식물을 포획,채취,방사,이식,가공,유통,보관,수출,수입,반출,반입(가공,유통,보관,수출,수입,반출
및 반입하는 경우에는 죽은 것을 포함한다),훼손 및 고사(枯死)(이하 “포획,채취등”이라
한다)시켜서는 아니된다고 규정되어 있다.

또한 지난 2월부터 일부 개정된 야생동식물보호법이 시행됨에 따라 맹꽁이를
비롯한 멸종위기 양서파충류를 불법포획시 최대 5년 이하 징역 또는 3천만원
이하의 벌금 등의 처벌을 받게 된다.

그러나 멸종위기종 서식지 훼손에 대한 해석은 환경부 내에서도 분분하다.
환경부 자연보전국의 한 관계자는 “멸종위기종 서식지 훼손은 멸종위기종을
훼손하거나 고사시킨 자에 해당되므로 2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할 수
있다”고 밝혔지만 다른 관계자는 “개체가 아닌 서식지
훼손에 대한 규정은 없다”고 일축했다.

상황이 이러다 보니 멸종위기종 서식지나 산란장 훼손이 이뤄져도 환경부나
관할 지자체의 대응은 미흡한 실정이다. 실제로 서울시 용역으로 진행된 진관내동
습지 생태조사에서 환경부 법적 보호종인 맹꽁이를 비롯해 서울시 관리야생동물
서식이 확인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적절한 보호대책을 마련하지 못해 소유주에
의해 서식지가 매립, 파괴되기도 했다(<은평시민신문> 2005.
6. 7).

전문가들 사이에도 “멸종위기종의 서식지 및 산란장 훼손은 멸종위기종
자체를 위협하는 것”이라며 “멸종위기종의 실질적인 보호장치는
서식지 및 산란장 보호”라는데 대해 이견이 없다.

현재 논란이 되고 있는 노들섬 내 맹꽁이 서식지 훼손에 대해 환경부가
어떤 대응을 보일지 관심이 주목되고 있다. / 박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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