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습지 해양 소식

광화문 세종로에 출현한 ‘대왕고래’

2005년 6월 13일 월요일 오후, 세종로를 오가는 사람들의 발걸음이 조금씩 더뎌진다.
거리 한 가운데 고래가 출현한 것이다. 이게 웬 고래람!

머리에서 꼬리까지 길이 35m. 현재까지 확인된 가장 큰 ‘대왕 고래’의 실물 모형이 설치되었다.
고래 척추 뼈와 턱 뼈 그리고 고래잡이에 사용되는 도구들도 전시되었다. 고래 뼈들은 우리나라 서해안에서 조업하던 어민이 그물에
걸려든 고래 뼈 화석을 환경운동연합에 기증해 준 것이다.
다양한 볼거리는 단박에 어린 아이들의 관심 대상이 되었다. 집으로 가던 여고생들의 깔깔 웃음도 이곳에 잦아들었다. 책을 보던
거뭇거뭇한 남학생, 아주머니, 아저씨도 관심을 보인다. 한 명 두 명 모여드니 금새 주변이 왁자해졌다. 출사 나온 사진객의 카메라
플래쉬도 이어졌다.
“이건 어떤 고래인가요?”, “왜 이런 캠페인을 하는가요?”, “고래는 잡으면 안 되는 거였나요?”
“이건 고래 척추 뼈이구요~ ”, “멸종 위기 보호종인 고래는 상처가 나면 지혈이 되지 않아서 죽게 되요…” 사람들이 모여드니
설명을 하는 활동가의 목소리에 힘이 났다.

흔하게 볼 수 있는 동물이 아니라서 그런지 도심 속 고래에 대한 시민들의 반응은 불볕 더위만큼이나
뜨거웠다. 고래에 대한 우리의 애정과 보호의 필요성을 보다 많은 시민들에게 쉽고 친근하게 전달할 수 있었던 것 같아 뿌듯한 마음이었다.

환경운동연합-그린피스는 온라인을 통한 릴레이 고래보호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각자가 주인공이
되어 고래 보호를 주제로 한 멘트를 적고, 사진을 찍은 다음 홈페이지에 올리는 것이다(http://whales.greenpeace.org).
2005년 5월에 개설된 이래 지금까지 전 세계에서 4만 여명이 이 가상 행진에 동참하고 있다. 그린피스 창설 이후 온라인 캠페인에
참여한 인원으로 최고라고 한다.

환경운동연합 고래보호위원회는 앞으로도 고래에 대해 궁금해 하고, 보호의 필요성을 공감하는 사람들이
있는 곳에는 언제든지 달려가려고 한다.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고래에 대해 알려주고, 만지고 느낄 수 있는 기회를 가지고자 한다.
마음으로 느끼는 것만큼 중요한 것은 없으니까.

이 밖에 고래보호캠페인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 싸이월드 미니홈피를 통해 볼 수 있다.

글/ 시민환경연구소 이승민 연구원
사진/ 고래특별위원회 최예용 실행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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