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습지 해양 소식

세계인이 하나 되어 고래를 지키자

울산 장생포 해양공원에는 12미터 높이의 쇠기둥이 세워져 있고, 밤마다 환한 등불이 주변을
밝히고 있습니다. 또, 검은색 꼬리지느러미 수십 개도 땅에 박혀있습니다. 그 곁에는 지름 10여 미터, 높이 5미터의 커다란
초록 돔형 천막이 들어서 있는데, 그 안에 각종 고래 사진과 포스터가 전시되어 있습니다. 천막 안으로 들어서면 한국인뿐만 아니라
여러 외국인들이 손님들을 반갑게 맞아주고 고래에 관한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Photo ⓒ Major/Greenpeace
ⓒ Greenpeace

지난 3월 18일 레인보우 워리어호를 타고 한국에 온 그린피스 활동가들은 환경연합과 공동으로 우리나라
바다에서의 고래류 조사를 마친 후, 4월 7일 울산 장생포에 고래대사관을 만들었습니다. 사람들의 탐욕과 이기심 때문에 마구잡이로
잡혀 그 숫자가 급격하게 줄어들고 멸종위기에까지 내몰렸지만, 하소연조차 할 수 없는 힘없는 고래들을 대변하기 위한 것입니다.

지난 주, 이곳 장생포에 고래연구센터 건설이 시작되었는데, 고래를 연구하기 위한 시설에 고래해체장이 들어설 부지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해체장이 만들어지면 대량으로 고래를 잡으려는 본격적인 신호탄이 되지 않을까 경각심을 일깨우고 한국 정부에 이러한 해체장 건설
계획을 백지화하도록 요구하기 위해 고래대사관을 만든 것입니다.

한국에서의 이러한 움직임이 알려지자 단 며칠만에 전세계에서 2만여 통의 항의 이-메일이 울산 시장 앞으로 쏟아졌습니다. 고래를
보호해야 한다는 세계의 목소리는 점점 커지고 있는데, 5월 27일부터 울산에서 국제포경위원회 제57차 연례회의가 시작됩니다.
이 회의를 계기로 그린피스는 전세계 시민들의 고래 보호 목소리를 전달하기 위해 고래를
위한 ‘가상 행진(Virtual March ; http://whales.greenpeace.org)’

준비하고 있습니다.

국가와 피부 색깔, 남녀노소를 초월하여 지구촌 곳곳의 수많은 사람들이 고래잡이에 반대하는 문구를
들고 사진을 찍어 그린피스 홈페이지로 보내고 있습니다. 이 메시지들은 국제포경위원회에 참여한 각국 대표들에게 전해질 예정입니다.

ⓒ 함께사는 길 이성수 기자

지금 우리가 아무 일도 하지 않는다면 올해에도 2,137마리의 고래가 더 죽어갈 것입니다. 더
이상 고래들이 인간의 탐욕 때문에 희생당하지 않도록 여러분들도 이 ‘가상 행진’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주시기 바랍니다.

글/ 국제연대팀 마용운 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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