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습지 해양 소식

뼈만 남은 고래무덤의 도시 아닌 생명의 고래도시로

첨부파일 열기첨부파일 닫기

고래가 살아있는 바다는 건강한 해양생태계를
가진 바다라고 합니다.
고래가 바다와 해양을 대표하는 대사란 의미이지요. 그런데 삼면이 바다인 우리나라에는 바다의 대사, 고래가 점점
사라져가고 있습니다. 불법적인 포경과 혼획으로 고래들은 몸살을 앓거나 죽어갑니다.

우리 고래대사에게 힘이 되어주고자 환경운동연합과
그린피스는 지난 4월 7일, 장생포 앞에 고래대사관을 개관했습니다. 고래대사관은 고래보호운동의 전진캠프로서 현재
멸종위기에 처해 있는 고래를 보호하자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일반 시민들의 관심과 호응을 불러 일으키고자 그 역할을
다할 것입니다.

바다바람과 하늘이 시원한 울산 장생포의 고래대사관을
찾아주세요. 전 세계적으로 해양 및 고래보호 캠페인에 열중하고 있는 그린피스 활동가들과 함께 고래보호캠페인 홍보대사가
되어주세요. 여러분의 고래보호 목소리가 커지면 커질수록 방향을 잃은 고래가 다시 우리나라 앞 바다를 찾아올 수
있는 희망의 등대가 환한 불을 밝힐테니까요.

※ 고래대사관에서는 영어소통이 가능한 자원홍보대사를
찾고 있습니다. 그린피스 활동가들과 함께 고래보호의 목소리를 전하고 싶은 분은 문의메일이나 전화를 주세요.


▷ 문의 메일
– 환경연합 국제연대팀 마용운 부장 ma@kfem.or.kr

▷ 문의 전화
– 고래대사관 052)260-4291, 마용운 대사 016-260-2361

지난 4월 7일 그린피스와 환경연합은 5월 말 우리나라에서 개최될 국제포경위원회(IWC) 총회에 앞서 한국 국민들에게 고래보호
운동의 필요성과 중요성 인식을 재고시키고, 한국 정부의 포경재개 정책 등을 철회시키는 여론 조성 등 ‘국제적인 고래보호캠페인’을
위해 울산 장생포에 ‘고래 대사관’을 개관했다.
앞으로 이들은 고래 대사관을 통해 한국의 잘못된 포경재개 정책을 꼬집고 올바른 방향의 고래보호정책을 펼쳐 나갈 수 있도록
촉구하는 것은 물론 고래에 대한 국민적 관심과 의견을 모으는데 주력할 예정이다.

[2005.4.7. am 05:30] 울산 장생포
해상공원 앞 고래박물관 공사터

동이 트기 전 울산 장생포 앞바다는 적막했다. 항구
도로 건너편에 줄지어 있는 20여개의 고래고기 음식점들도 아직은 드문드문 불이 켜져 있을 뿐이다.
이른 아침부터 그린피스 활동가들과 환경연합 활동가들 50여명은 울산 장생포 해상공원 앞 고래박물관 공사터에 준비해온 짐을
풀고 곧바로 고래대사관을 짓기 시작했다. 밧줄을 엮고, 간이 철봉을 잇는다. 주황색 액션복을 입고 하얀 안전모를 쓴 채 팀을
나누어 여러 설치물을 만드는 모습이 매우 분주해 보이면서 활력 넘쳐 보였다.

활동가들은 삼삼오오 모여 고래대사관의 주무대가 될 돔형의 임시건물을 만들었다. 또 한 팀은 공중 시위를 벌일 10여미터 등대를
만들고 돔 옆에 세웠다. 다른 한팀은 세계에서 가장 큰 32m 대왕고래(blue whale)와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이 희생당하는
12m 밍크고래의 모형에 생명의 바람을 불어넣었다. 공터 한가운데 흙무더기에는 고래 꼬리 모형을 나란히 꽂았다. 고래 멸종이
시작되는 곳, 고래 무덤을 형상화하기 위해서였다. 해가 뜨고 시간이 갈수록 활동가들의 이마에는 땀방울이 송글송글 맺혔지만
그린피스와 환경연합 활동가들의 협심으로 고래대사관은 점차 제 모습을 갖추기 시작했다.

▲ 아침해가 떠오른 장생포 앞바다에 한국정부의
올바른 고래보호정책을 인도하기 위한 작은 등대가 세워졌다.



[2005.4.7. am 09:10] 고래대사관 오픈식 및 기자회견

▲ “고래야,돌아와”라고 외치는
그린피스, 환경연합 활동가들.

고래대사관이 마련된 장생포 해상공원 고래박물관 공사터
앞에서 예정시간보다 조금 늦게 고래대사관 오픈식 및 기자회견이 열렸다.

환경연합과 그린피스는 “현재 한국 앞바다의 고래는 많은 위험에 처해있다. 그리고 개관을 앞둔 장생포 고래박물관에는 고래해체장이
건립될 예정이다. 우리는 고래 대사관을 통해 시민과 지역주민들을 만나고 고래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모으고자 한다. 또 간이등대를
설치하고 빛과 경고음으로 멸종 위기종인 고래에게 다시금 위험이 닥쳐오고 있음을 경고할 것이다.”라며 고래대사관의 개관의미를
설명했다.
환경운동연합 고래보호특별위원회 최예용 실행위원장은 “최근 언론에서는 고래보호캠페인을 장생포 어민과 그린피스 또는 환경연합
간의 싸움으로 내몰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우리는 지역주민과 싸우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 고래를 살리고, 어민도 살 수
있는지 그 방법을 함께 찾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그린피스 해양캠페이너 짐 위큰스씨는 “한국 정부가
공식적으론 포경재개를 허락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히면서도 IWC 총회 유치를 계기로 고래박물관 내에 고래해체장을 만들려고
한다. 한국 정부는 울산 앞 바다의 고래서식지를 고래보호구역으로 만들 것인가, 뼈만 남은 고래무덤으로 만들 것인가를 잘 선택하길
바란다.”고 밝히면서, 한국 정부의 고래보호에 대한 분명한 입장을 촉구했다.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100여마리의 고래가 혼획으로 인해 희생되어 국제포경위원회에 보고되는 혼획 고래 수의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고, 지난해 해양수산부가 400두의 돌고래 포획을 허가함으로써 사실상의 상업포경으로서의 과학포경이 재개됐다. 특히 개관을
앞둔 장생포 고래박물관 내에 과학적 조사라는 미명아래 고래해체장이 건립될 예정이어서 그린피스와 환경연합은 한국 정부의 고래
정책이 진정 고래를 위한 것인지, 포경을 위한 것인지 강한 의구심을 던지고 있다.
짐 위큰스씨는 “앞으로 몇 달 동안 세계는 울산을 주목할 것이다. 한국 정부는 과학적 조사라는 미명아래 상업적 포경으로 이어질
수 있는 고래 해체장을 건립하지 않겠다는 분명한 입장을 밝혀달라.”며, 고래보호에 앞장서는 한국 정부이기를 요청했다.
기자회견이 열리는 중 10여미터 등대에서는 공중 퍼포먼스가 열렸다. 그린피스 두 활동가들이 등대를 타고 올라가 공중에서 “YES
고래도시, NO 포경도시”라고 쓰여진 플래카드를 내보이며 경고의 메시지를 전했다.

[2004.4.7 pm
12:30] IWC 조직위 관계자와 그린피스 캠페이너의 설전

고래대사관이 오픈되고 첫 손님으로 IWC 조직위원회
준비기획담당 관계자들이 현장을 찾아왔다. 그린피스 해양캠페이너 짐 위큰스씨는 이들을 맞이하며 고래대사관 곳곳을 설명해주었다.
그리곤 몇 가지 요청사항을 들며 질문을 던지기 시작했다. 고래고기의 거래를 금지해달라, 한국의 고래가 그물에 걸려 죽는 수가
왜 이렇게 많은 것인가, 고래개체수의 감소를 어떻게 설명할 수 있는가 등등 그린피스 캠페이너의 가시있는 질문에 IWC 조직위
관계자는 조금 난감해 하는 표정이다. 결국 이들은 설전을 펼쳤다.

▲ 그린피스 해양캠페이너 짐위큰스씨와 IWC 관계자가 고래대사관 앞에서 논쟁을 벌이고
있다.

그린피스
과학적 조사와 용도를 목적으로 연구센터내에 고래해체장 건립 계획이 추진되고 있다고 들었다. 과학적 조사는 좋은데 왜 고래를
죽여야 하는가. 연구센터가 고래 포경 재개의 출발점이 아니라고 자신있게 말해줄 수 있나
IWC 관계자– 그 부분은 연구센터 들어서면 연구센터가 결정·판단한다.
구체적으로 내 입장을 판단하고 말하기 힘들다.
그린피스 – 포경반대와 고래고기 거래금지를 촉구하는 입장을 밝힐때까지
우리는 여기서 우리의 목소리를 내며 운동할 것이다. 고래고기 파는데가 왜 이렇게 많나. 지난해 IWC 총회 보고서 내용을
보면 일본과 한국의 혼획수가 많은데 이는 고래고기 많이 먹는 나라와 상통한다.
IWC 관계자– 어업지역도 다르고 어구가 틀려서 혼획이 많을 수 있다.
그린피스– 과학적 증거가 있나?
IWC 관계자– 없다/ 울산의 반구 암각화는 우리 조상들이 살면서 이어왔던
고래문화를 보여준다. 그 문화를 이해해달라.
그린피스– 과거의 암각화를 보존하고 알리는 것은 좋다. 하지만 상업적인
목적으로 고래를 잡는 포경문화는 1900년대 외국에서 들어왔다. 중요한 것은 고래가 감소한다는 것이다. 예전에는 포경선이
없었다.
IWC 관계자– 우리가 반구 암각화를 널리 알리는 것은 잡는 것에 주목적을
두는 것이 아니고 고래 보호하고 고래문화를 발전하기 위한 것이다.
그린피스– IWC 총회가 열리는 울산은 세계의 주목을 받을 것이다. 기회가
좋다. 한국 정부는 고래해체와 과학적 포경을 하지 않겠다고 밝히고 포경이 아닌 ‘고래보호’라는 분명한 입장을 내놓아야 할
것이다.

울산=글, 사진 / 사이버기자 조한혜진

admin

(X) 습지 해양 소식의 최신글

댓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