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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지개 전사 탄 배가 동해로 온 까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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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9년 7월부터 온 세계의 푸른 바다를 누비며 생명과
평화를 위해 항해하고 있는 그린피스 레인보우 워리어(Rainbow Warrior)호가 오는 3월 18일 드디어 한국의 인천
앞바다에 입항한다. 벌써부터 각 언론방송매체들은 국제적인 환경단체 ‘그린피스’의 가장 유명한 캠페인 보트가 한국에 상륙한다는
이유만으로 적지 않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길이 55.3m, 폭 8.54m 규모의 동력범선 레인보우 워리어호가 앞으로
1달여간 서해·남해·동해를 돌면서 펼쳐낼 활약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 그린피스 회원들이
고래잡이를 하고 있는 대형포경선을 대상으로 고래보호를 위한 선상 액션을 벌이고 있는 모습. ⓒgreenpeace
▲ 지난 1월
환경운동연합 고래보호위원회 회원들은 울산 장생포 앞바다에서 ‘고래가 살아야 사람이 산다’는 구호로 선상 시위를
벌인 바 있다. ⓒ 함께사는길 이성수 기자

이번에 레인보우 워리어호가 한국을 찾은 가장 큰 이유는
‘고래보호캠페인’ 때문이다. 오는 5월 울산에서 열리는 제57차 국제포경위원회 연례회의의 고래잡이(포경) 재개 여부 결정을
앞두고, 환경운동연합은 고래보호의 중요성을 알리면서 고래 공동조사를 진행시키기 위해서 그린피스를 초청했다. 그린피스 또한
레인보우 워리어호를 한국으로 보내면서 환경연합과 적극적인 고래보호 공동캠페인을 벌일 계획을 세웠다.

환경운동연합과 그린피스는 오는 18일 인천 제1부두에서
열리는 입항 환영식을 시작으로 약 1달여간 레인보우 워리어호를 이용해 서해에서 동해까지 한국 연근해 바다를 항해하며 고래 공동조사,
그린피스 레인보우 워리어호 오픈보트 행사, 고래보호 선상캠페인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특히 일반 시민들을 대상으로 레인보우 워리어호를 개방하는
‘오픈보트 행사’는 박물관이 아닌 선상에서 고래의 중요성과 보호운동의 의미를 교육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 줌으로써 오픈보트에
방문하는 일반인들이 환경운동연합과 그린피스가 전하는 ‘고래와 해양환경 보전’의 메시지를 생생하게 마음에 새길 수 있다.

오는 4월 4일부터 5일까지 열릴 울산지역 오픈보트
행사를 준비하는 울산환경연합 오영애 사무차장은 “제57차 IWC 울산 회의를 앞두고 울산지역은 이번 레인보우 워리어호 입항
행사가 국내 포경반대의 여론 형성과 고래보호의 필요성을 널리 알리기 위한 큰 계기가 되길 기대하고 있다.”며, 지역상황을
전했다.

오는 18일에는 인천 국제여객터미널 제1부두에서는 레인보우
워리어호 환영행사와 21일까지 오픈보트 행사가 진행될 예정이며, 다음달 2일부터 3일까지는 부산에서 4일부터 5일까지는 울산에서
각각 일반시민을 대상으로 한 오픈보트 행사가 진행된다.
꽃샘추위도 지나간 만연한 봄 날씨에 주말을 이용해 가까운 항구로 발걸음을 옮겨보자. 그곳에 햇살 가득한 연두빛 봄바람 향기와
바다로 돌아가길 희망하는 고래의 영혼이 기다리고 있을 테니…

그린피스 레인보우 워리어호는…

“May she sail forever for a green and
peaceful planet.”
“레인보우 워리아호는 녹색의 평화로운 지구를 위해 영원히 항해할 겁니다.”
– Peter Willcox, skipper, launching the second Rainbow Warrior
– 피터 일콕스- 레인보우 워리어 2호 런칭 당시 했던 말


그린피스 캠페인 보트 레인보우 워리어호. ⓒ www.greenpeace.org
‘무지개 전사’라는
뜻의 이 배 이름은 인간의 탐욕이 지구를 병들게 할 때 전설 속의 전사들이 무지개를 타고 내려와 지구를 지킨다는
북미 원주민의 이야기에서 유래되어 그 활약을 보고 듣기 전부터 흥미진진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원래의 배는 1985년 7월 남태평양
모루로어에서 벌어진 프랑스 핵실험에 대한 반대활동을 하기 위해 뉴질랜드 오클랜드에서 정박하던 중 프랑스 정보요원에
의해 폭파되어 침몰되었다. 이 사고로 활동가 한 명이 사망하는 큰 아픔을 겪었지만 이를 계기로 그린피스는 핵실험에
반대하는 세계의 목소리를 효과적으로 이끌어냈다.
사고 후 침몰된 배는 1989년 7월, 전세계 시민들의 염원에 의해 다시 새로운 레인보우 워리어 2호로 탄생했다.
그때부터 레인보우 워리어호는 세계의 바다를 누비며 녹색과 평화의 지구를 위한 항해를 하고 있다.
그 동안 핵실험으로 인해 방사능에 오염된 남태평양 원주민들을 이주시키는 성과를 거두었고, 지난해 말 발생한
쓰나미 피해자를 위한 구호활동에도 참여했다. 이밖에도 고래잡이와 전쟁·지구온난화 등에도 맞서 세계의 바다를
누비고 있다.

그린피스에서 가장 유명한 캠페인 보트,
레인보우 워리어호는 최신 전자 항해장비와 통신설비 등을 갖추고 있다. 이번 환경연합과의 고래보호 공동캠페인에서도
이 최신 장비를 통해 전 세계 그린피스 회원들과 일반인들에게 항해일지와 모니터링 내용을 실시간으로 전달할 예정이다.
네덜란드 선적을 가진 이 배는 1957년에 만들어진 총 555톤, 길이 55.2m, 폭 8.54m, 최대 속력
12노트, 정원 28명 규모의 동력 범선이다.
지난 3월 초에는 일본 오키나와 해양 인근에 서식하는 듀공을 살리기 위해 선상 캠페인 등을 벌였고, 오키나와
일정을 마친 후 한국 바다를 방문하게 됐다.

글/사이버기자 조한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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