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습지 해양 소식

벽돌 한 장 한 장 쌓아올리는 마음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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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안 계화도에는 갯벌교육관 준비가 한창입니다.
그 동안 계화도 지역 주민들의 사랑방이자 새만금 반대운동의 거점이었던 사무실을 비워줘야 하는 시점이 다가오면서, 지역주민들은
새로운 공간과 새로운 운동 그리고 무엇보다 가라앉은 지역 주민들의 마음을 다시금 모을 수 있는 무언가를 고민하고 있었습니다.
기존의 사무실을 대체할 사랑방 공간 마련하고, 마음을 모을 수 있는 보름달 행사, 갯벌 체험 안내 등을 지속적으로 해보자고
몇몇 뜻있는 지역 분들이 모였습니다. 그리고 그러한 논의와 구상들이 ‘지속가능한 새만금(FASS; For A Sustainable
Saemangeum)’ 사무국에도 전해졌습니다.
새만금 지역의 지속가능한 삶에 대한 고민과 정보를 나누고자 하는 FASS사무국은 지역 주민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계화도 갯벌교육관
건립을 위해 <벽돌기금>을 냈습니다. 그 기금에는 지역주민들에 의해 구상되고, 진행되는 작지만 의미 있는 이 일이
힘있게 추진되길 바라는 마음도 담았습니다. 새만금간척사업에 대해 많은 이들이 절망하는 이 힘겨운 때에도 포기하지 않고 희망을
보듬어가는 지역 주민들의 굳센 의지에 보탬이 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가공 공장을 무상으로 임대 받아 만들기로 한 계화도 갯벌교육관

예전에는 바쁘게 움직였었으나 멈춘 지 오래된 김 가공 공장을 무상으로 임대 받아 만들기로 한 계화도 갯벌교육관은 처음부터
난관이 많습니다. 우선 오래된 기계들을 걷어내고, 닫힌 공간을 열린 공간으로 변형해야 합니다. 그리고 그 곳을 사람이 깃들
수 있는 정감어린 공간으로 재탄생시켜야 합니다.
지금은 주변의 쓰레기 더미들을 치우고, 바닥에 흙을 부어 고르고, 보일러를 깔기 위해 준비하는 일들을 하고 있습니다. 보일러를
깔고 나면, 낡은 천장과 맨살이 드러난 벽을 손봐야 합니다. 또 다른 어떤 벽은 허물어 내고 수도시설과 전기시설을 설비해야
합니다.
막막해 보이는 일인데, 계화도 사람들 얼굴에는 그런 기색이 전혀 없었습니다.
차근차근 하다가 보면 언젠가 끝이 있을 일이기 때문에 그렇기도 하거니와, 아침저녁으로 들러서 안부를 묻는 지역주민들의 인사에
힘이 나고, 멀리서 일부러 와 도와주는 여러 일손들과 따뜻한 마음들이 있기 때문이랍니다. <서울대학교 환경동아리 씨알>,
<전북대 풍물동아리>, <풀꽃세상을 위한 모임> 등에서 손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FASS사무국에서는 지난 7월 11일과 8월 13일 두 차례 계화도에 다녀왔습니다.
처음 간 날은 세찬 비가 오던 때라 밖에서 구경만 했었고, 두 번째 간 날은 마침 외부 손길들과 함께 일을 하고 있던 때라
얼른 소매 걷어 부치고는, 어줍잖은 솜씨로 흙을 나르고 땅을 고르며 함께 땀을 흘렸습니다.

계화도 사람들은 갯벌교육관을 위해 <벽돌기금>을 모금하고 있습니다.
벽돌 기금은 벽돌 한 장을 구입하는 것이 될 수도 있고, 일하는 손길을 위해 맛있는 식사나 간식을 제공하는 것이 될 수도
있습니다. 재능이 많은 분들은 그 재능을 나눠주는 것으로도 기금을 내는 것이 될 수 있습니다. 담장에 그림을 그린다던지,
도배를 함께 한다던지…

벽돌 기금을 후원해 주시거나 동참해 주실 분들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많은 분들의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립니다.

■ 벽돌 한 장 후원: 401976-02-049676 우체국 (예금주: 염영식)

☎ 기 타 연 락 처: 계화도 고은식 씨 (016-623-7658)
계화도 염정우 씨 (018-677-7408)

글, 사진/ 시민환경연구소 이승민 연구원
http://www.fas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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