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습지 해양 소식

[참가기]대만과 홍콩의 습지와 도시생태 탐방 활동을 다녀와서

내 기억의 환경을 접한 정도는 초등학교, 중학교 때 방학 숙제로 혹은 교과과정의 과제로
환경오염에 대한 자료 수집이나 자신의 생각을 발표하는 정도였다. 당시 나름대로 환경오염에 대해서 생각도 하고 관심을 가졌던 것
같았던 나였지만, 고등학교 진학 후 환경이나 생태에 대해서는 접하지 않는 사람 중 한 사람이 되어버렸다. 그러던 중 아시는 분의
소개로 환경연합 생태도시센터에서 주최하는 대만과 홍콩의 전반적인 습지와 도시생태 탐방 활동에 참여하게 되었다.

한겨레 사무실에 있는 생태도시센터에 방문하여 김현영 간사님으로부터 활동의 전반적인 자료와 주최취지를
듣게 되었다. 보통 우리는 환경이 우리에게 얼마나 중요한지에 대해서는 잘 알고 있다. 하지만, 생활이 바쁘다는 핑계로 많은 관심을
두지 안는 게 사실이다. 나도 그 중 한 사람에 속한다. 그렇기에 문제의 친숙함보다는 생소함이 컸던 건 사실이다. 게다가 시민
단체에서 활동하는 사람들과의 접촉은 이번이 처음이었기에 마냥 신기하기만 했다. 처음의 시작은 환경 오염이나 생태에 대한 관심
보다는 영리를 목적으로 하는 사람들이 아닌 자신의 신념을 실천해 나가는 사람들이 내게는 더 많은 흥미를 느끼게 했다.

그러던 중 생태 도시 센터에서 보내온 자료를 번역하고 저어새 심포지엄에 참가하면서 조금씩 환경이라는
곳에 눈을 뜨기 시작했다. 도시에서 태어나 도시에서 자란 나는 더욱 더 환경이라는 문제에 생소한 편이기에 심포지엄에서의 저어새의
보전과 관리에 대한 논의는 신기하기만 했다.

대만에 도착한 첫날에도 대만 야조회의 활동 또한 내게는 신기하기만 했다. 그날은 야조회의 전반적인
활동 내용과 그들의 앞으로 나아가는 방향에 대해 듣고 간단한 저녁 식사를 맞추고 숙소로 돌아왔기에, 그저 수업의 일부로만 생각될
뿐이었다.

다음날 우리는 야조회에서 운영하고 있는 관두습지를 방문했다. 난 그들의 노력과 활동에 대해서
놀라울 따름 이었다. 하나의 쓰레기 매립장을 자연 공간으로 복구했다는 사실과 자신의 일이 아닌데도 불구하고 그토록 관심을 쏟고
노력하는 그들의 모습은 나에게 자연만큼이나 아름다운 모습으로 보였다.

다음날, 도시 개발국을 방문하여 타이페이시의 전반적인 도시 계획, 자연의 연결로 그리고, 내게
가장 흥미를 불러 일으켰던 사자도라는 곳을 알게 되었다. 사자도의 방문은 나로 하여금 조금씩 그들이 왜 이런 활동을 하는지 해야만
하는지 알 수 있게 되었다. 도시 속의 그 수 많은 새들의 생활 터전이 되어온 사자도의 모습은 정말 형용할 수 없는 사진으로도
그림으로도 표현할 수 없는 아름다운 그 자체였다.

대만의 분위기에 익숙해질 쯤 우리는 홍콩에 가게 되었다. 처음 홍콩에 도착했을 때 난 미래 도시에
온듯한 착각이 들었다. 잘 짜 여진 도시의 건물들 바쁜 사람들의 모습. 하지만, 차를 타고 얼마 지나지 안아 난 홍콩의 또 다른
모습을 발견 할 수 있었다.

홍콩은 대만이나 우리나라 보다는 서양의 영향을 일찍 받아들여서 인지 자연 복구에 대한 관심이
남달랐음을 느낄 수 있었다. 물론 대만처럼 자연 그대로의 보존은 아니었지만, 도시계획 하에 인공적으로 자연과 비슷한 생태를 재현하는
것이 내게는 특히나 인상적이었다.

그들의 이런 모습은 이제 내게 신기한 일이 아니라 당연한 일이었고, 또 감탄해야 하는 일들이라는
생각이 들면서도, 한편으로는 모든 사람들이 당연히 해야 하는 이 일을 그렇지 못했던 내 자신이 부끄럽기 까지 했다.

탐방을 다녀 온 후로는 세상을 보는 내 시각이 넓어진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이번의 탐방은 내게
있어서 자연을 다시 한번 생각하는 기회를 주었고, 또 어린 아이 같은 생각이지만 좋은 사람들 종합 선물 세트를 받은 것 같아
보람되고도 즐거운 탐방이었다. 그리고, 앞으로 더욱 더 노력하는 사람이 되어 나도 그들과 함께 미래를 위해 봉사할 수 있는 사람으로
거듭나겠다.

글/ 황경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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