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1일 마산중학교 통합교육이 있었습니다. 마산중학교에서 1학년 9반 학생 40여명과 따스한 햇빛 속에서 활기찬 출발을 하였습니다. EBS방송국에서 교육과정을 촬영하기 위해 함께 하였습니다. 3·15기념탑, 어시장, 수협공판장을 들르면서 우리고장 마산의 역사와 상징 등을 배웠습니다. 이인식 선생님께서 말씀하시기를 마산만의 40%는 매립된 땅이라고 하는데, 이 매립의 역사는 일제시대 때부터 내려온 것이라합니다. 원래 3·15기념탐 쪽은 백사장으로서 물결이 백사장으로 흘러 들어와서는 모래알을 살며시 쓸고 가는 정경이 무척이나 아름다운 해변이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땅에 대한 욕심이 많은 사람들에 의해 이 모든 것들이 매립되어 덮어졌습니다. 어시장으로 가면서 지난 9월 달에 태풍으로 인한 피해가 큰 이유는 매립때문이라고 합니다. 그 근거로 문화문고부터 매립된 곳이라 하는데 증명이라도 하듯이 그 곳까지 물이 찼습니다. 한번도 볼 수 없었던 마산의 아름다운 해변가를 상상하며 마음속에 그려보았습니다. 수협공판장을 가서 우리 마산의 상징인 괭이갈매기를 보며 그네 들의 시원한 날개짓과 음성을 들으며 지존게임도 하고 우리고장만의 바닷 내음을 맡아보았습니다. 아이들이 그린 마산의 상징 괭이갈매기 지존게임* 내깃털아 더 높이 날아라~! 봉암갯벌을 가면서 아이들은 모두 설레었습니다. 올초에 심었던 차나무 때문이었습니다. 차나무가 얼마나 자랐을지 갯벌이 얼마나 변했을지에 대한 기대감으로 마음이 한껏 부풀어 올랐습니다. 도착하여 본 것은 태양 빛에 반사되어 금빛으로 붉게물든 봉암갯벌이었습니다. 금빛 갯벌 위로 유유히 물결 따라 거니는 수많은 왜가리, 오리, 기러기 떼와 하늘을 향해 고개짓 하며 두 팔을 펼친 칠게, 방게 등의 모습은 숭고하기 그지없었습니다. 갑자기 “어! 차나무가 없네..”라고 한 학생이 말하자 모두들 차나무를 찾았습니다. 풀에 덮여서 차나무가 보이질 않았습니다. 그러자 아이들은 차나무 주위의 풀을 제거 하기 시작하였습니다. 자기가 심은 차나무를 찾아 열심히 잡초를 베고서는 주위에 돌을 둘러놓고 다른 풀들이 침범하지 못하게 하고 자신의 이름이 적힌 종이를 땅에 묻었습니다. 후에 이 차나무는 이 학생에게는 아련한 그리움으로 남게될 것입니다. 갯벌에서 새들과 게들과 함께 뛰어놀고 나무목걸이를 만들어서 목에건 뒤 우포늪으로 떠났습니다. 내가 심은 치자나무 지키기 목걸이 자랑하기 우포늪에서는 그 명성만큼이나 광활한 자연과 수많은 철새들이 서식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망원경으로 큰기러기, 청동오리등을 보고 눈을 감고 철새들의 각기 다양한 지저귀는 소리도 들었습니다. 정적속에 감도는 철새들이 지저귀는 소리는 침묵속의 외침이었습니다. EBS에서 촬영- 우포늪의 소리를 들어보아요 아이들은 새들의 날개 짓과 우는 소리를 따라해 보기도 하였습니다. 광활한 저 자연을 바라보는 아이들의 시각 속엔 무엇이 담겨져 있을까요? 그리고 얼마만큼 가슴에 기억할 수 있을까요? 언젠가는 추억에 젖어 우포늪을 그리워 할 순간이 올 것입니다. 이 우포늪이 변함없는 모습으로 그 추억을 고스란히 남겨줄 수 있을 것을 소망하고 빼앗기질 않을 미래를 기약하며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마산창원환경연합 / 신 주 간사> |
(X) 습지 해양 소식
마산중학교 통합활동- 봉암갯벌, 우포늪을 찾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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