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습지 해양 소식

안면도 여름캠프 다녀왔습니다.



7월 31일, 8월 1일 휴가철의 정점을 약간 빗겨가긴 했지만 출발전부터 얼마나 막힐까 못내 불안했습니다. 더군다나 서해안 고속도로가
개통되면서 서해안으로 피서를 떠나는 수도권 사람이 매년 늘고있다는 소식을 접하고 있었던 터라 내심 걱정이 많았는데, 예상대로 충남
당진에 들어서면서 차가 서서히 줄을 서기 시작했습니다.

고속도로에 길게 늘어선 자동차의 창문으로 보이는 여행객들의 면면이 좌석을 가득 채운 가족들이거나 다정하게 이야기를 주고받는 쌍쌍임을
볼 때 휴가철임은 틀림없었습니다. 일행을 태운 버스가 천수만 방조제를 지나고 안면도로 어느 정도 들어와서는 해안의 방풍림 뒷 편으로
난잡하게 들어서 있는 판자 등으로 대강 얽어맨 임시 슈퍼나 선술집 주변과 상가 주차창을 가득 메운 자가용들이 또한 휴가철임을 실감케
해줬습니다.

일행은 다행히 하루 이틀정도 인파가 집중되는 시기를 피해서인지, 시간이 지체될 것을 감안해 평소보다 한시간 반정도 소요시간을 길게
잡아둔 예정시간 안에 목적지인 충남 태안군 안면도 정당2리 생태마을에 도착했습니다.
그곳에는 이틀동안의 주요 프로그램(펄갯벌, 모래갯벌, 해안사구, 천수만)을 진행해주실 서산태안 환경운동연합의 이평주 사무국장님과
식구들이 미리 오셔서 캠프관련 준비를 하시면서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곧바로 방을 배정하고 짐 정리를 한 다음 약간 늦은 점심을 먹고 해안사구와 모래갯벌을 관찰하기 위해 서둘러서 버스를 타고 이동했습니다.
캠프참가 일행은 많은 인파를 피해 5∼6㎞정도의 사구와 모래갯벌로 이루어진 해안의 가장자리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아이들은 선생님의
갯벌생물에 대한 설명을 듣고 이곳 저곳을 헤집으며 잡는 시늉을 하면서 호기심을 나타냈지만 “물놀이 언제 해요 선생님?”하며
서서히 본심을 드러내기 시작했습니다. 한시라도 물에 빨리 들어가려고 안달이 나 있었습니다. 못이기는 척 준비운동을 시키고 물에 들여보내기는
했지만 잠시라도 안전사고가 염려되어 아이들에게서 눈을 뗄 수가 없었습니다. 덕분에 나들이 차림의 옷은 임시 수영복이 되었고 멀리가지
못하게 아이들을 이리저리 두세 시간 남짓 쫓아다니느라 할 수없이^^ 부족한 운동량을 채웠습니다.

저녁시간에는 감자경단을 만들어 먹는다고 생전에 해본적이 없는 절구질을 서로 한다고, 콩가루를 여기 저기 바르고 서로 뿌리고 야단법석을
떨어댔습니다.

……. (2부)

여름캠프를 신청하셨던 분들중에 이틀정도를 남겨두고 참가비를 입금하고도 갑작스런 사고 또는 일정으로 함께하지 못한 분이 많아서
아쉬운 점도 있었지만 26명의 참가자 모두가 가족같은 분위기에서^^ 무사무탈하게 일정을 마칠 수 있었습니다. 또 이평주 국장님
가족과 서산태안 환경연합에서 자원활동(겨울철새 안내선생님)하시는 가족분들까지 10여명의 선생님과 아이들이 결합하면서 캠프 분위기가
훨씬 무르익었던것 같습니다.

사실 짧은 기간의 캠프에서 프로그램 내용으로부터 많은것을 얻는다는 것은 무리가 있습니다. 물론 참가자 나름의 평이 있고 느낌이
있겠지만, 결국은 환경캠프란 이름으로 다름 사람을 접하고, 다른 지역에 사는 사람을 만나고, 내가 사는 주변과 다른 생태를 만나고
자연을 있는 그대로 느끼는 것이 주요한 소득이이라 하겠습니다. 어떻게 보면 관용과 포용을 배우는 것이 아닐까합니다. 조금 앞서
갔나요^^

참여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를 드리고 축하도 드립니다^^ 앞으로도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아울러 캠프 진행에
도움을 주신 분들께도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adm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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