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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새만금 갯벌을 위해 행동하는 젊음

새만금 갯벌의 숨통을 끊고 있는 방조제 공사가 급작스럽게 마무리됨에 따라 새만금 갯벌의
생명과 평화를 염원하던 국민들은 경악을 금치 못했다.
이에 따라 전국적으로 새만금 갯벌을 살리기 위한 국민들의 뜻과 염원은 그 강도도 점점 높아지고 있다.
지난 6월 11일 전국 지역 곳곳에서 네 성직자들의 새만금 갯벌 살리기 삼보일배를 잇는 1인시위가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됐다.
이날 자발적인 참여로 진행된 1인 시위에서는 참가자가 직접 만들고 각자의 메시지를 담은 다양한 피켓이 마련되기도 했다. 특히
새만금 간척사업 반대운동에 많은 관심을 보이며 동참했던 젊은 대학생이 시민들의 귀추를 모았다.
지난 5월 서울 시내를 뜨거운 감자로 달구었던 삼보일배 순례단에 함께 참여해 아스팔트 위로 젊은 열기를 내뿜었던 구로구(필명)씨.
신학대학교에 다니는 그는 “종교의 차이를 떠나 ‘생명과 평화’라는 공동 가치로 뜻을 함께하는 네 분의 성직자께 존경의 뜻을 표하며,
부디 이 무모한 새만금 간척사업이 중단되길 기원한다.”고 전했다.
부슬비가 내리던 11일 서울 신촌역 거리에서 1인 시위를 무사히 마쳤던 구로구씨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새만금 방조제 공사 즉각중단을
요구하는 구로구씨의 신촌역에서 일인시위

Q. 1인 시위를 하게된 동기가 있다면. 특히 지난 삼보일배 고행을 함께
했던 구로구씨는 남다른 의미를 두었을 것으로 보이는데요.

– 네분 성직자들의 삼보일배가 끝난 뒤에도 변함없는 정부와 전북도청의 태도에 분노가 치밀어 올랐습니다.
뻔뻔하게 계속 진행되고 있는 방조제 공사에 항의를 표하고 싶었고, 왜곡된 보수 언론을 통해서만 새만금 문제를 접한 시민들에게
‘진실’을 알리고 싶어 일인시위에 참가하게 되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삼보일배 순례는 인도에서의 사티아그라하(비폭력저항운동) 운동과 같은 의미의 선상에 있다고 봅니다. 삼보일배 순례는
네 분 성직자들이 생명 평화를 염원하는 고행이었을 뿐만 아니라 관심없던 대중들에게도 깊은 감동을 줄 수 있는 대안적이고 효과적인
시민운동으로서의 큰 의미를 지녔습니다.

Q. 1인 시위를 할 때 가장 강조하고 싶었던 것은 무엇입니까?

– 인간은 자연 위에 군림하는 존재가 아닌 자연에 속해 있는 존재입니다. 이를 시민들에게 인식시켜주고 싶었습니다. 더군다나 새만금
갯벌의 경우 소수 몇몇 권력자들에 의해 멋대로 파괴되는 것인 만큼 얼마나 야만적이고 부당하다는 것인가를 알리는 것이 중요했다고
봅니다.

Q. 새만금 갯벌을 살리기 위한 1인 시위를 하면서 그 효과를 어느 정도라고
생각했나요. 또 주위의 반응은?

– 신촌역앞 맥도날드 앞에서 1인 시위를 했었습니다. 평소 사람들이 많이 지나다니는 곳이라 사람들의 관심과 호응을 많이 이끌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는데 그날따라 비가 와서 그런지 기대에는 미치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몇몇 분들이 오셔 이러 저러한 말을
나누기도 했고 격려도 해주셨고, 또 어떤 분들과는 약간의 논쟁을 벌이기도 했습니다.

Q. 시위 중에 재미있는 에피소드가 있었다면?

– 한 여성분께서 오렌지 쥬스 한병을 주시며 ‘수고하시네요’라고 말씀해주시기도 했고, 지나가던 아주머니는 밥을 사주고 싶다고
말씀하셨습니다.

Q. 1인 시위의 한계점을 느꼈다거나 아쉬웠던 점이 있었다면?

– 1인 시위를 통해 사람들과 1대1의 교감을 느끼는 것이 가능하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그냥 무관심으로 지나치는 사람들이
너무 많아 아쉬움을 느꼈고, 전국 동시다발적 일인시위였는데 생각보다 적은 인원이 참가해 안타까웠습니다.

Q. 새만금 갯벌의 미래를 점지어 주세요.

– 저는 새만금 갯벌과 삼보일배를 같이 생각하고 싶습니다.
제가 처음 삼보일배를 한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과연 해낼 수 있을까? 320km나 되는 길을 세 발자국 걷고 한 번 절하면서
부안에서 서울까지 올 수 있을까? 하는 비관적인 생각을 가지기도 했습니다.
비록 현재 4공구가 막히고 해수의 유입이 막혀있는 비관적인 상황이지만 이를 비관적으로만 생각하지 않겠습니다. 결국 네 성직자분들께서
몸을 내던지면서까지 삼보일배 순례를 마치신 것과 같이, 우리들이 생명과 평화를 염원하며 힘을 합쳐 싸운다면 잘 풀릴거라는 희망을
가져봅니다.

Q. 구로구씨가 활동하고 있는 ‘라라컬트(RaRacult)’가 새만금
간척사업을 반대하는 이유를 밝혀주세요. 또 반대운동에 참여하고 있는데 라라컬트만의 색깔있는 입장은 무엇인지?

– 라라컬트는 환경 단체나 정치·사회 단체는 아니지만 독립문화단체로서 환경문제나 여러 사회 문제들을 별개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단원들은 새만금 간척사업을 비롯해 여러 환경문제들에 대해 각자 그에 대한 생각과 분노를 가지고 있습니다. 새만금 간척사업 경우,
너무나도 당연히 반대할만한 것이었습니다.
이에 단원들은 반대 운동에 참여하긴 했지만 지금까지 적극적으로 동참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앞으로 새만금 문제를 포함해, 야만과
폭력을 더욱 적극적으로 반대하고 생명과 사랑과 평화를 향한 마음을 ‘문화적인 창작’을 통해 또 행동을 통해 더욱 적극적으로 실천해
나가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글/ 조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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