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삽·곡괭이로 방조제 바닥 1m 파내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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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오후 진행됐던 군산 4공구 마무리 공사 모습.
ⓒ 전북인터넷대안신문

12일 오전 10시40분 현재



환경운동가들, 새만금 방조제 바닥 1m정도 파내려가











































“딸 아이에게 좋은 환경 물려주고
싶다”
새만금 방조제 현장 ‘농성’에
들어간 사람들


지난 10일 새추협 회원들에 의해 쫓겨나다시피 새만금 방조제 공사 현장을 떠났던 녹색연합
정명희 간사는 “지난번에도 이 정도의 환경운동가들이 모였더라면 조직적으로 움직일 수 있었었는데”라면서
아쉬움을 표한 뒤 “불과 이틀 사이에 공사를 많이 진행한 것같다”고 밝혔다.



곧 돌잔치를 치뤄야할 딸아이를 친정 어머니 품에 남기고 시위 현장에 들어온 환경운동연합
한 간사는 “삼보일배가 중반을 넘고, 5월말부터 청와대 앞에서 농성을 시작하면서 아이랑
제대로 같이 있을 시간이 없었다. 농성에 들어가 1주일동안 아이를 보지 못했더니, 아이가
모른척 해서 마음이 아팠다”면서도 “딸 아이의 이름은 삼보일배를 진행했던 수경스님이 지어주신
것이고, 앞으로 이땅에서 살아가야 할 딸아이에게 좋은 환경을 물려주기 위해서도 새만금을
지킬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월에 결혼해 아직까지 신혼이라고 밝힌 환경연합의 한 간사도 “아내가 걱정할까봐
자세히는 말하지 않고 ‘방조제에 가서 평화적으로 시위한다’고만 얘기했다”며 “삼보일배를
통해 성직자들이 자신들의 이해를 떠나 환경보전에 대한 절박한 의사를 표명했는 데 상황이
이렇게까지 된 것에 대해 무력감을 느낀다”고 밝혔다.

/ 오마이뉴스 권박효원 기자

환경운동가들은 새만금 간척공사 4공구 현장 방조제 바닥의 흙을 파내는 작업을 계속하고 있다. 이들은 12일 새벽 현장에 들어간 뒤
2시간여동안 삽과 곡괭이로 방조제 바닥을 파내고 있으며, 현재 폭 2m, 깊이 1m정도가 파헤쳐졌다.



밀물 때의 경우 방조제 바닥과 해수면과의 간격은 2-3m정도. 환경운동가들은 밀물 때만 맞추면 물길을 틀 수 있다고 보고, 4-5명이
붙어 바위를 들어내는 등 작업을 계속하고 있다.



환경운동가들은 방조제 공사 현장에서의 장기 농성 준비도 서두르고 있다.



이들은 군산방면쪽에 철조망으로 바리케이드를 친 후 그 뒤쪽에는 쇠사슬로 활동가들의 몸을 서로 묶는 ‘인간 방어막’을 준비하고 있다.
환경운동가들은 전날 거의 잠을 자지 못해 피곤한 상태이지만 한 무리는 천막을 이용해 임시 화장실도 설치하고 있고, 일부는 미숫가루와
초코바 등으로 아침 요기를 하거나, 방조제 구석에서 새우잠을 청하고 있다.



한편 현재까지 경찰이나 용역 직원들은 현장에 도착하지 않았다. 건설사 직원 10여명과 군산경찰서 정보과 형사들이 나와서 환경운동가들의
작업을 지켜보고 있다.



군산경찰서 한 관계자는 “주민들과의 마찰이 우려되니 철수해달라”고 요청했지만, 환경단체 회원들은 “우리는 불법이라는 것을 알고 처벌을
각오하고 온 것이다. 불상사 일어나지 않도록 새추협 직원들을 막아달라”고 요청했다.



이날 오전 10시50분경부터 새추협 회원으로 보이는 어민 3-4명 정도가 배를 타고 공사 현장 부근을 지켜보고 있다.







환경운동가 80여명, 새만금 방조제 재진입




환경운동가들이 새만금의 ‘숨통’인 제4공구(신시도-군산 구간) 물막이 공사현장에 재진입했다. 이곳 현장의 물막이 공사는 이미 끝났지만,
이들은 미리 준비해 간 삽과 곡괭이를 이용해 방조제 둑과 콘크리트 바닥을 파내면서 새만금 공사 중단을 촉구하고 있다.



환경운동연합 등 새만금갯벌 생명평화연대 소속 환경운동가 80여명은 12일 오전 7시40분경, 최근 물막이 공사를 마무리하고 있는
새만금 간척사업 4공구(신시도-군산 구간) 현장에 들어갔다.





이들은 이날 새벽 2시30분경 미리 결집해있던 전북의 모처를 떠나 새벽 3시30분 방조제 인근 선착장에 도착했으며, 물때를 기다렸다가
오전 6시 배 3척에 나눠타고 새만금 간척사업 제4공구 공사 현장으로 이동했다.



환경운동가들은 현장에서 ‘STOP 새만금 갯벌의 숨통을 막는 방조제 공사 중단하라’라는 플래카드를 걸고 “새만금 공사 강행하는 노무현
정부 규탄한다”라는 구호를 외쳤다.



이들중 20여명은 미리 준비해온 삽과 곡괭이로 방조제 둑방과 콘크리트 바닥을 허물어내고 있다. 환경운동가들은 대부분 보라색 비옷을
입고 있고,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구명조끼를 착용한 상태다.



생명평화연대측은 이날의 시위 일정을 미리 공개하지 않았다. 경찰과 농업기반공사, 새추협 회원들이 시위 자체를 원천봉쇄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미 시위가 재개됐기 때문에 새추협 회원들과의 충돌이 재연될 수 있어 우려된다.



지난 10일 방조제에 들어가 시위를 벌였던 환경운동가들은 새만금추진협의회(이하 새추협) 회원 등 지역주민에 밀려서 현장에서 철수한
바 있다. 당시 새추협 회원들은 술병을 던지고 쇠파이프를 휘두르며 환경단체 농성자들을 위협했다.



다음날인 11일 환경단체들은 전국 각지에 활동가들을 모아 인원을 보강한 뒤 현장 재진입을 시도하려 했다. 그러나 경찰측에 막혀 방조제
진입이 어려울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다음날인 12일 새벽 공사 현장에 들어갔다.



이들은 경찰의 감시를 피하기 위해 11일 오후 8시 전북 도청 앞에서 정리집회를 갖기도 했다.



이날 정리집회 자리에서 김제남 녹색연합 사무총장은 “아쉽게도 방조제에 들어가지 못했지만, 청와대 앞 농성장에서 싸움을 계속하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집회를 마친 뒤 이들은 “다음에 만나자”고 인사를 나눈 뒤 각자 차를 타고 헤어졌다가 밤 11시30분경 전북의 모처에 집결해 잠깐
휴식을 취했다.



65일간 새만금갯벌 살리기 삼보일배를 진행했던 문규현 신부도 이날 이곳을 찾아 환경운동가들을 격려했다.



이들은 방조제에서 무기한 농성을 벌이며 공사를 저지할 계획이다.



박경애 환경운동연합 팀장은 “군산 방조제가 막히면 새만금 갯벌 생태에 치명적인 피해가 온다”며 “시위를 통해 새만금 갯벌과 군산
방조제의 의미에 대해 사회적 여론을 촉발시키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틀전인 10일 환경운동가들이 새추협 회원들에 미려 농성장을 떠날 때까지만 해도, 4공구 현장은 2-3m 정도 물막이 공사가
남아있었지만, 현재는 완전히 막힌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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