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습지 해양 소식

부끄러운 환경의 날, 아! 새만금

▲ 코엑스 오디토리움 제8회 환경의날 기념식장 앞에서 침묵시위를 벌이고 있는
환경운동가들.

6월 5일. 72년 제27차 UN총회가 열렸던
당시 UN이 환경 파괴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고, 환경보전 의지를 드높이고자 지정했던 국제적 법정기념일이다.

올해로 8회째를 맞이하는 ‘세계환경의 날’을 기념해 5일 오전 10시부터 서울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어김없는 기념식 행사가 진행됐다.

하지만 노무현 정부가 출범하고 처음 맞는 이번 기념식에 대통령과 총리 등이 참석하지 않았다.

이미 노무현 정부가 새만금 갯벌을 살리기 위한 성직자들과 종교계, 그리고 시민사회단체들의 눈물겨운 노력과 호소를 외면했기 때문에
노대통령외 국무총리의 기념식 불참은 노무현 정부의 환경에 대한 깊이가 얼마나 얕은 지를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다는 지적도 나타났다.

▲ 부끄러운 환경의 날, 아! 새만금

지난 밤 각 환경단체들은 새만금 간척사업 문제에 대해 수수방관하고 있는 노무현정부를 바라보며 ‘더 이상 할말이 없다’는 백지성명과
함께 참담한 반응을 내보였다.

4일 녹색연합은 제목 외에는 어떤 글도 쓰여지지 않은 ‘백지논평’을 내면서 “노무현 정부에게 환경을 말한다고 해도 소리없는 메아리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깨달았기 때문에 세계 환경의 날에 대한 입장표명을 포기했다.”고 밝혔다.
이와함께 환경운동연합도 “노무현대통령과 참여정부에게 환경의 날은 없다. 세계 환경의 날 정부수반 누구도 참가하지 않는 기념식이란
참여정부의 반환경적인 정책과 태도를 말하고 있다.”라는 내용으로 백지성명을 내놓았다.

이에 새만금 갯벌 생명평화연대는 5일 오전 9시부터 10시 30분까지 코엑스 기념식장
정문앞에서 ‘부끄러운 환경의날, 아! 새만금’라는 플랭카드를 들고 침묵시위를 벌였다.

속속들이 기념식장을 찾는 관계자들은 침묵시위를 벌이고 있는 활동가들의 모습을 보고 무심코 지나쳤다.
특히 오전 9시 30분 행사장 앞에 도착한 한명숙 환경부 장관은 시위대 앞으로 다가와 “수고하십니다”라는 짧은 말을 남기며 기념식장
안으로 급히 들어갔다.
한편 정문 앞에서 기념식 하객들을 맞이하는 행사진행요원들은 ‘물-20억 인구의 갈망’이란
내용의 띠를 두르고 있어 시위를 벌이고 있는 활동가들의 플랭카드 문구와 대비되는 모습을 보였다.

글·사진/ 조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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