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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보일배 정신 이어받은 생명평화의 농성

해창바다에서 광화문까지 309km, 새만금 갯벌을 살리기 위한 삼보일배 대장정이 65일째
되는 지난 5월 31일 그 장황한 막을 내렸다. 그리고 오늘 6월 2일은 노무현 대통령이 취임한지 100일째 되는 날이다.

네 성직자들의 ‘고행’과 수많은 시민들의 ‘동행’이 국민들에게 감동을 주었음에도 불구하고 정부의 새만금 갯벌생명에 대한 대답은
아직 들리지 않고 있다.

이에 2일 오후 1시 서울 종로구 조계사 앞에서는 종교계 환경·시민사회단체 등 대표단들이
기자회견을 열고 “새만금 간척사업 중단을 촉구하는 무기한 농성에 돌입한다”는 의지를 밝혔다.

조계사 앞에 꾸려진 농성장. 이곳에서 종교,시민사회단체 대표단들은
무기한 농성에 들어갔다.

환경운동연합 최열 대표는 “노무현 정부가 참여정부로서 국민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모습을 바랬건만 환경과 생명에 대한 그들의 태도는
매우 실망스럽다”며, “새만금 간척사업의 문제는 국회와 정부가 1차적인 입장에서 해결해야 할 것”이라고 농성의 취지를 밝혔다.
네 성직자의 뜻을 이어받아 조계사 앞에서 농성을 결의한 여성민우회 김상희 대표는 “새만금 간척사업은 개발독재가 마지막으로 남겨놓은
최악의 유물”이라고 주장했다. 또 “네 성직자의 삼보일배 고행을 보면서 죄스러움과 답답한 마음을 금치 못했다.”며, “과반수
넘게 국회의원들이 새만금 공사 중단에 대해 찬성표를 던진 이 상황에 결의안 채택을 서둘러야 한다.”고 덧붙였다.

▲ 새만금 간척사업을 찬성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는 시대를 역행하는
것이라고 주장하는 민중연대 전광훈 공동위원장.

종파를 초월한 성작자들의 삼보일배 고행, 그 소리없는 실천은 그 어떤 주장과 행동보다도 새만금 방조제 공사의 문제점을 확연히
보여주었다는 평가도 여러 곳에서 나오고 있다.
이와함께 종교계, 환경시민단체들을 중심으로 한 삼보일배 순례를 통해 새만금 문제는 환경문제를 넘어 한국사회의 중요한 사회적 의제로
떠올랐다.

이미 갯벌의 가치와 소중함을 잘 알고 있는 외국에서는 우리 나라의 새만금 간척사업에 대해 우려 높은 목소리를 내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근래에는 세계 각국의 시민·환경단체 300여명이 청와대에 새만금 간척사업을 중단하라는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알려져 국외로도 새만금 갯벌을 살리기 위한 관심과 여론이 크게 확산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농성에 함께 참여한 민주노동당 권영길 대표는 “자연의 생명줄이 끊어지면 인간의 생명줄도 끊기는 것”이라며, “우리 모두 하나
하나의 마음을 모아 그 생명줄을 이어가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앞으로 새만금 갯벌 생명평화연대는 새만금 간척사업 중단을 위한 각 운동단위의 모든 역량을 집중하여 종합적인 대응을 전개할 계획이다.
한국여성단체연합 이오경숙 대표는 “각 단체에서 농성대표단을 구성해 조계사 앞에서 새만금 갯벌 생명평화를 염원하는 농성활동을 펼칠
계획”이라고 밝혔다.
“6월 11일 국회 본회의에서 새만금 방조제공사 중단을 내용으로 하는 특별 결의안이
채택될 수 있도록 환경·종교·시민사회단체 대표들로 구성된 ‘정치협상단’을 통해 대국회 촉구 프로그램을 전개할 예정”
이라고
발표했다.

이밖에 농성캠프에서는 시민과 종교인이 자발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활동 프로그램을 마련할 방침이다.
참여정부의 100일 평가에서 아쉬운 결과들이 속속들이 나타나는 가운데 종교계, 환경,
여성, 시민단체들의 힘이 모아져 조속히 새만금 방조제 공사가 중단되길 바란다.

글/ 조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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