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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운동연합 활동가 침묵시위

22일 오전 8시30분. 환경운동연합은 수경스님이 입원한 후 상황대책회의를
긴급히 마련하고, 오전 10시에 청와대 앞 사거리에서 새만금 살리기 결단 촉구를 위한 침묵 시위를 벌였다.

환경운동연합 활동가들은 신호등 앞 인도에 서서 갖가지 플랭카드와 현수막을 들고 마스크로 입을 막은 채 평화적인 시위를 진행시켰다.
특히 문규현 신부와 수경스님, 김경일 교무, 이희운 목사가 삼보일배 고행 중 사용했던 구멍난 장갑을 나란히 붙인 피켓은 시위현장에
있던 사람들의 시선을 모았다.

“수경스님이 쓰러지셨습니다.”
“대통령은 새만금을 살리는 결단을 내려야 합니다.”

목숨을 내건 네 성직자들의 삼보일배 고행에 아직도 정부는 뚜렷한 대책을 발표하지 않고 있다.
환경운동연합은 묵언 시위를 통해 정부가 새만금 방조제 공사 중단에 대한 시급한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촉구했다.

종로경찰서에서 나온 한 경관은 “청와대 경비초소 100m이내와 대사관 100m이내에서는 어떤 시위도 불법시위”라며, “위로는
불법집회가 열렸다고 보고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또 어떤 경관은 “문규현 신부와 수경스님이 후손의 미래를 위해 새만금을 살린다며 삼보일배를 한다지만, 그 분들에게 후손의 의미가
무언지 모르겠다. 결혼도 안 하신 분들이…”라며 농담 섞인 말을 내뱉었다.

버스를 기다리며 시위 현장을 지켜보던 신교동 한 주민은 “새만금방조제 공사가 끝난 줄 알았다. 신문에서 어느 건축학과 교수의
‘새만금 방조제를 그대로 두고 친환경적인 대안을 마련할 수 있다’는 기고글을 본 적이 있는데 현실적으로 불가능 한 것 같다.”라고
지적했다.
또 “새만금 갯벌을 살리기 위해 열심히 싸워달라”고 덧붙였다.

삼보일배 순례단의 수경스님이 쓰러지고, 나머지 세 성직자들은 탈진 직전의 상태에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앞으로의 삼보일배 전진에
많은 사람들이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한편, 현재 서울 모 병원에 입원 중인 수경스님은 면회사절로 절대 안정을 취하고 있다.

글/ 조혜진 기자

▲ 마스크를 쓴 채 침묵시위를 하고 있는 활동가들

▲ 자원활동가 데이빗도 참가했다. 들고 있는 피켓의 장갑은 수경스님이 쓰시던 구멍난 장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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