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습지 해양 소식

철새들의 낙원 민통선 지역






지난 해 12월도 저물어가는 27일 아침 8시. 철원의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18도라고 하는 라디오
뉴스를 들으며 우리 일행은 눈 덮인 도로를 따라 철원군 동송읍 양지리에 있는 토교저수지에 11시가
넘어서 도착했다.

눈앞에 보이는 토교저수지 뚝방에는 독수리떼가 한가로이 눈위에서 햇볕을 받으며 쉬고 있었다. 일행은
보다 가까이서 개체수를 확인하기 위해 저수지 뚝을 향해 걸었다. 눈이 없을때에는 뚝 밑까지 버스가
들어갈 수 있었으나 들어가는 도로 위에 눈이 쌓여 하는 수 없이 걸어서 들어 갔다.
뚝위에는 우리의 개체수 조사를 안내할 진익태(철원 두루미학교 교장)씨가 미라 와서 기다리고 있었다.
진익태씨는 지금 이곳 철원에는 400여마리의 독수리가 겨울을 나고 있다고 우리들에게 설명했다.
그날 우리가 확인한 독수리의 수는 토교저수지에만 336 마리였다.
우리는 두루미 관찰을 위해 진익태씨의 안내를 받아 민통선 안에 있는 얼마전에 철원군 당국에서
철새 탐조대공사를 하다가 농민들의 반대로 공사가 중단된채 아이스크림 처럼 하얀 눈모자를 쓰고
있는 아이스크림 고지로 향했다.

아이스크림고지로 가는 도중 벌판에는 많은 무리의 두루미들이 모여 분주히 먹이를 찾는 있었다.
고고한 자세로 목을 길게 빼고 사주를 경계하는 무리들도 눈에 띄었다. 공사중인 아이스크림 고지에
올라서니 확 트인 사방에는 눈으로 덮여 백색의 대지가 시원스레 한눈에 들어온다. 가물가물 보이는
눈밭에는 두루미와 재두루미떼가 끼리끼리모여 먹이를 먹느라 부리를 분주히 놀리고 있었다.

철원군 당국에서 이곳에 주차장을 만들고 철새 탐조대를 세운다면 과연 두루미가 이곳에서 겨울울
날 수 있을까 하는 우려가 나만의 우려일까 하며 일행은 다음 탐사지인연천으로 향했다.

사진 : 시민환경정보센터 기획위원 박종학

철원군에서
철새 조망대를 설치하려다 여론에 밀려 공사가 중단된 아이스크림 고지위에서 눈밭에 앉아
먹이를 찾는 두루미를 조망하고 있는 생태조사팀

철원군 동송읍
토교저수지에는 매년 400여마리의 독수리가 겨울을 나기 위해 찾아온다

adm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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