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습지 해양 소식

용당해안

첨부파일 열기첨부파일 닫기

한경면 용당리 조개물(엄나물)이란 용출수가 흐르고 고여 바닷물과 만나는 지점에 광활한 면적의
갈대숲과 염습지가 이루어진 곳이다. 옛날부터 조개가 많이 서식하였다 하여 이름이 붙은 ‘조개못’이 있다. 특히 음료수로 사용했던
물을 ‘엄나물’이라 하여 이 일대에는 다음과 같은 기록이 있다. 오래전 조개들과 팔뚝만한 장어, 숭어가 산란기에 올라와서
알을 낳는 장소이었기에 1년 동안 감시인을 두고 금어와 금채 하였다가 백중 전 온 동네 사람들이 고기를 잡았다고 한다. 그런데
1956년경 일부 사람들이 화공약품을 사용하여 고기를 잡은후 거의 모든 물고기들이 씨가 말랐다고 전해진다. 또한 상대적으로
논농사가 안되는 제주에서 이곳은 바다물을 막아 벼농사가 이루어지고 1년에 70∼80석을 수확하여 부자논이라고 불리어 왔다.
해방 후 고남부씨가 매입하여 1963년경 많은 돈을 투자하여 수문을 만들고 제방을 쌓는등 완전 개답 하였으나 그후 인력부족과
경작희망자가 없어 자연방치 되어 폐답되어 버렸다.
세월이 흘러 지금은 암반위에 바다쪽과 육지쪽에서 모아진 퇴적물들이 쌓여 각종생물들이 서식하기 좋은 염습지를 형성하고 있다.
갈대밭안에서는 그물, 통발을 이용해 뱀장어, 망둑류와 게 등을 잡고 있으며 영양염류가 풍부한 갈대 군락은 백로, 왜가리,
도요류 등 각종 철새들을 불러 모으고 있다.
그런데 최근에 이곳에 해안도로와 양식장 공사가 이루어지면서 주변환경이 급격히 악화되고 있다. 원래의 모습이 많이 손상되어
도로와 양식장 주변은 소규모 매립이 되고 있는 중이다. 특히 해안도로는 주민들의 요구와 관광객의 교통편의 등을 목적으로 하고
있지만 원시적인 형태로 남아있는 제주도의 해안생태계를 파괴하면서 이루어진다는 점에서 우려하지 않을 수가 없다. 기능과 노선선택,
사업공법등에 대한 보다 폭넓은 의견수렴없이 마구잡이로 이루어지는 해안도로사업으로 오늘도 제주도의 해안선과 습지가 사라져가고
있는 것이다.

admin

(X) 습지 해양 소식의 최신글

댓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