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습지 해양 소식

성산포 철새 도래지

성산포 철새 도래지

제주환경운동연합은 제주도, 제주발전연구원과 공동으로 제주의 내륙습지를
조사하여 2001년 제주의 습지를 제작한 바가 있다. 한편 올해는 제주의 해안습지
약 30곳을 조사하여 보고서를 제작하는 제주연안습지조사팀을 구성 습지의 규모, 관리실태,
오염과 훼손현황, 동식물상, 보전관리방안 등을 정리하여 보고서를 제작할 계획이다.
앞으로 지면을 통해 1주에 1회 답사한 내용을 중심으로 제주의 연안습지에 대한 개략적인
소개를 하려 한다. 정밀조사 내용은 아직 구체적으로 정리가 되지 않은 이유이기 때문이다.

제주도의 대표적인 습지를 꼽는다면 단연 성산포라고 할 수 있다. 해안가에 철옹성같이
우뚝선 성산일출봉은 10만년전 바닷속에서 솟아나와 육지와 모래톱인 사주가 발달해 연결된
분화구로 다른 기생화산과는 사뭇 다른 특징을 가지고 있다. 다른 오름들은 물이없는
곳에서 지표면을 뚫고 분출하여 송이가 많은 반면 성산일출봉은 얕은 바다속에서 수중폭발하여
물을 만나 갑자기 식어지면서 생긴 응회암이 주성분이다. 1.5Km의 모래사주에는 패류들의
퇴적층이 해수면 밖으로 드러나 제주도 생성의 연대를 측정할 수 있는 중요한 단서가
되고 있다. 이 모래사주에 의해 생겨난 만의 서쪽이 성산포 오조리 철새도래지이다.

이곳에는 과거에 숭어를 양식했던 양식장이 있고 해조류가 풍부하며 갈대밭이 넓게
분포하고 있다. 북쪽에는 갑문다리가 있어 수량을 조절하고 있으며 평균 수심은 120센티미터
정도이고 면적은 1.54평방킬로미터이다. 지난 85년 이 지역이 해양관광단지 개발지구로
지정되면서 내수면등을 활용 1백만평이 넘는 면적에 호텔, 콘도, 골프장 등이 들어설
계획이 아직도 유효한 상태이다. 최근에는 이 곳에 남제주군에서 동부하수처리장 시설을
설치하고 있어서 앞으로 물의 흐름을 정체시켜 오염을 가중시킬 갑문다리, 이를 활용한
대규모 관광단지 조성과 함께 철새서식을 좌우할 수 있는 중요한 변수가 될 것이다.

해마다 이곳에는 저어새, 노랑부리저어새, 물수리, 알락오리 등 수천마리가 찾아와
겨울을 나고 있는데 인근의 하도리, 종달리등 각종 철새서식지와 함께 보전이 되어야
함에도 현실적으로는 어려움이 많다. 그런데 최근에 철새와 습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성산포 철새도래지를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성산포 관광지개발은 성산포의 자연을
훼손하지 않는 범위내에서 이루어져야 함이 당연하다. 철새들을 몰아내고 관광지조성을
하려는 구시대적 개발방향을 선회하고 새를 바라볼수 있는 건전한 시각으로 성산포의 발전을
이야기 했으면 하는 바램이다.

adm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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