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환경 활동소식

주민 자발적 대피, 아직 진료 받지 못한 주민도 많아

첨부파일 열기첨부파일 닫기

# 10월 5일 (금) 15:00

구미 불산 유출 지역에서 주민 설명회가 진행 중입니다. 100명이 넘는 주민들이 참석해 한숨과 탄식 속에서 말씀을 듣고 있네요. 이 순박한 분들의 피해를 줄이기 위해 대책을 마련하고, 사고의 심각성을 숨기려한 자들에게 반드시 책임을 물어야 겠습니다.

# 10월 5일 (금) 18:00

끔찍합니다. 사방의 식물들은 타서 죽었고 축사의 소들은 콧물을 흘리고 있습니다. 그런데도 환경부를 비롯한 공무원들은 무해하다면서 대피한 주민들을 돌아오게 했고, 오늘 뒤늦게 꾸렸다는 합동조사단 역시 문제가 없다고 하네요. 도대체 저들의 기준과 양심이 어떻게 생겼는지 궁금할 뿐입니다.

# 10월 6일 (토) 13:00

사고 열흘째. 봉산리 주민들이 처음으로 점심식사를 제공받았습니다. 태반이 노인들로 채워진 마을에 사고가 나면서 아무 것도 먹을게 없어졌는 데도 급식지원이 이뤄지지 않은 것입니다. 다른 행사를 위해 준비한 음식을 가져왔다는 다문화가족지역센터의 정성이 참 고맙습니다만 당장 저녁은 또 어떻게 될지 걱정입니다.
진료진의 부족 또는 진료 거부(이동 진료실을 네 시에 차렸다가 여섯시에 철수해 줄 서 있다 돌아오기도 했다고)로 아직 진료를 받지 못한 분들도 많습니다. 목이 아파서 말을 하기도 힘들다는 주민들이 뒤늦게 도착해 악수하러 돌아다니던 국회의원들에 거세게 항의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누구하나 정직한 답변 실효성 있는 약속은 않고 있습니다.
정부는 계속해서 안전하다는 말만 반복하고 있어 결국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대피를 준비하는 상황있습니다. 황당한 상황입니다. 정말 이게 나라라고 할 수 있을까요?

# 10월 6일 (토) 15:00

열흘만에 내려온 환경부장관. 국감 때문에 늦었다네요. 필요한 조치들 지시했다. 주민건강조사 실시하고 관련 전문가 파견하겠다는데, 뒤늦게 놀러 온 것도 아니고..

# 10월 6일 (토) 17:00

주민들이 마을을 떠나 대피소로 가기 위해 버스에 오르고 있습니다. 이제껏 괜찮다며 주민들을 잡아뒀던 무리들이 더 이상 책임을 지기 어렵다고 판단한 모양입니다.
떠나는 어르신께 어느 기자가 묻습니다.
“지금 심정이 어떠세요?”
“눈도 따갑고 목도 싸하고 너무 힘들어”
이렇게 아픈 분들이 누군가의 책임 회피와 사건 축소를 위해 붙들려 있었던 것입니다.
이번 폭발사고와 이후의 처리 과정은 최악이었습니다. 부실하게 현장의 농도를 측정한 국립과학연구원, 심각단계를 서둘러 해제한
환경부, 주민 복귀를 결정하고 홍보한 구미시 등이 열흘 동안 주민들을 위험한 곳에 방치하고 고문한 것이나 마찬가지 입니다.
어떻게든 책임을 물어 다시는 이런 야만적 행위가 없도록 해야겠습니다. 이틀동안 들락날락했던 저조차도 머리가 아프고 목이 잠기는
느낌인데, 결코 가볍게 넘어가서는 안되겠습니다.

# 10월 7일 (일) 11:00

녹색병원 노동환경건강연구소와 함께 현장 조사를 시작합니다.
열흘이 넘도록 정부는 피해 내역 조사만 하면서 시간을 보내고
있는데(불소는 반감기가 짧아 시간이 흐르면서 급격히 줄어 들기 때문에 늦어지면 실체를 파악하기가 어려워집니다), 지금이라도 불산
유출 당시의 정황과 주민 피해에 대한 정보와 자료를 독자적으로 확보하기 위해서 입니다. 이런 불신의 비용이 안타깝습니다만 더 큰
피해를 막기위한 자구 활동 성격입니다.

admin

생활환경 활동소식의 최신글

댓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