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환경 활동소식

석면 검출 “삼성본관 반경 160m까지”

첨부파일 열기첨부파일 닫기

시민환경연구소와 서울대보건대학원은 지난 4~6일 옛 삼성본관 내부와 주변환경을 조사하였다. 그 결과, 본관 내부 대기 중에서 기준치를 2~5배 초과한 석면이 검출됐고, 본관 밖 토양과 먼지 등에서도 석면 성분이 발견됐다. 석면은 흡입할 경우 10~30년의 잠복기를 거쳐 악성중피종 등을 유발하는 1급 발암물질로, 국내에서는 올 1월부터 모든 종류의 석면 사용이 금지됐다.

삼성본관 건물 전층 오염, 외부의 교회, 식당, 주차장 등 수만 명의 유동 인구에게 확산 우려



▲ 옛 삼성 본관 주변에서 석면이 검출 된 지역.반경 160m로서 사람의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이 포함된다.


삼성본관 건물의 경우 전층(지하2층, 지상28층)이 모두 오염된 것으로 보인다. 외부의 경우 이번 조사에서 석면이 검출된 시료중 가장 오염원으로부터 멀리 떨어진 것이 직선거리로 160미터의 태평로 삼성생명앞 버스정류장 가판대로 최소 반경 160미터이내의 범위는 청석면, 트레몰라이트, 백석면 등의 석면에 오염된 것으로 보인다. 석면 노출인구는 삼성본관 건물을 출입한 모든 이용자(작업자, 관리자 등 수천여명 추산)들이 이에 해당한다. 최근 삼성카드 등 리모델링후 입주할 삼성계열사 일부 직원들이 출입하며 입주준비를 하는 것으로 알려져 리모델링 작업자 외 일반사무실 직원들의 석면노출도 우려된다. 지난 2008년 11월 1차조사때에는 석면 제거작업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남아있던 삼성 계열사 직원들이 석면에 노출된 것으로 확인된 바 있다. 외부의 경우, 이번 조사에서 석면오염이 확인된 곳만해도 교회, 식당(4곳), 주차장, 대형건물, 버스정류장(가판대) 등으로 수만명에 달할 것으로 보이며 반경 160미터 이내 전체 상주인구와 유동인구를 모두 고려하면 석면 노출인구는 훨씬 많을 것으로 보인다.


삼성본관 내부 – 채취한 11개 중 10개에서 석면 검출, 기준치의 2배, 5배 초과

리모델링사업에 참여하는 여러 업체들이 행정사무실로 사용하는 지하1층 사무실 공간 등에서 채취한 11개의 대기 및 먼지, 고형시료 중 91%인 10개 에서 청석면, 트레몰라이트, 백석면이 검출되었다.  이중 개인착용방식으로 석면작업장 이외의 일반공간에서 펌프3(리터/분)의 조건에서 3시간 측정한 2개의 대기시료는 각각 0.022(개/cc)와 0.058(개/cc)로 <다중이용시설 등의 실내공기질 관리법>에 의한 기준치 0.01이하(개/cc)를 2배, 5배 초과하고 있었다.



▲ 삼성본관 지하1층 천정뿜칠모습.
석면뿜칠된 위에 안정제를 도포했으나 사무실 여기저기에서 채취한 먼지와 고형시료에서 석면이 검출되었다, 2009년 3월 촬영

오염원인으로는 크게 두 가지를 지적할 수 있는데 첫번째, 석면 철거 설계가 잘못됐다는 점과, 두번째, 발주처와 시공사의 석면에 관한 인식이 부족했던 점이다. 석면 철거를 설계할 때는 100% 석면 제거를 해야 하지만, 이번 철거에서는 부분제거를 하였으며, 석면해체에 소요되는 공사기간 역시 무리하게 짧게 잡았다. 한 예로, 지난 2008년 하반기에 이루어진 서울지하철 2호선 방배역 승강장 석면뿜칠 제거작업의 경우 700여평의 뿜칠석면 제거에 6개월이 소요된 바 있다. 삼성본관의 경우 700평 1개 층에 일주일 정도로 기간을 짧게 잡았다. 발주처와 시공사의 석면에 관한 인식 부족으로 나타난 문제는 리모델링 전체 철거작업과 석면 철거작업이 분리되지 않은 점, 전문적 석면 철거에 필요한 적정 비용이 산정되지 않아 저가로 수주되는 것이 일반적인 현상으로 엉터리제거, 날림불법공사의 원인 제공 등이다. 또한, 작업자 및 공사장 출입자들이 내부에 오염된 석면먼지 등을 묻힌 상태에서 외부로 다니면서 석면 오염을 확대시키는 문제도 발생하였다.



삼성본관 외부 – 반경 160m, 12지점에서 석면 검출



▲ 삼성본관 뒷편 석면오염된 지역, 2009년 3월5일 촬영


삼성본관 뒤편 폐기물 승차장으로부터 반경 160여미터의 외부공간에서 전체 22개 시료중 55%인 12개에서 석면이 검출되었다. 삼성본관 뒷편이 11곳으로, 교회옥상(33m, 45m 떨어진 2곳), 식당창틀(23m 떨어진 2곳), 식당광고물(23m, 113m, 150m 떨어진 3곳), 빌딩1층 토양(50m 떨어진 1곳), 빌딩1층 사무실 창틀(50m떨어진 1곳), 주차장난간(50m 떨어진 2곳) 등이다. 삼성본관 앞쪽(태평로)에서는 직선거리로 160m떨어진 가판대 차양막 1곳에서 청석면이 검출됐다.

석면 오염원인은 다음 몇 가지로 추정된다. 이들 원인은 개별적으로 작용하거나 복합적으로 작용했을 수 있다. 첫번째, 석면 오염된 건설폐기물을 건물내부에서 1층 외부상차장으로 반출과정에서 비산. 두번째, 석면에 오염된 폐기물을 운반하는 차량으로부터 주변환경으로 석면비산, 세번째 건물출입자들에 의해 외부로 석면 오염확산 등이다. 특히,비 온 다음날에도 먼지시료에서도 청석면이 검출되었고, 석면에 오염된 건축폐기물의 외부처리과정에서 석면오염 확산이 우려된다.


석면 문제 해결을 위한 8가지 제안


1. 오염행위 중단조치
삼성본관건물 폐쇄 및 오염된 건축폐기물의 외부 반출중단. 오염을 주변으로 확산시키는 것으로 보이는 건물 출입 중단, 불가피한 경우 오염 방제조치 철저히 시행.

2. 추가 정밀조사 실시
오염범위가 이번 조사보다 넓을 가능성이 있으며, 특히 폐기물차량의 이동경로와 처리장 주변의 오염여부를 조사해야 한다. 삼성본관 건물 내부와 주변 환경에 대한 오염조사가 철저히 이루어져야 한다.

3. 주변 환경정화 조치
오염지역에 대한 석면 제거 등의 환경 정화조치가 이루어져야 한다.

4. 석면노출자에 대한 건강피해대책
석면에 노출된 것으로 보이는 오염지역 출입자들에 대해 명단을 작성하고 노출평가 및 장기적인 건강모니터링이 실시되어야 한다. 석면에 노출되면 특별한 자각증상 없이 10-50년의 잠복기를 거쳐 중피종암, 폐암, 석면폐, 흉막반 등의 석면질환이 발병할 가능성이 있다. 석면은 WHO에서 정한 1급 발암물질이다.

5. 삼성그룹의 대국민 사과 및 법적, 도의적 책임

6. 노동부, 환경부, 서울시, 중구청 등 관련 행정당국의 책임

7. 안전한 석면 철거 위한 사회적 대책 마련(재발방지)
재개발, 뉴타운, 건물리모델링 등 전국적으로 광범위하게 일어나고 있는 건축물의 철거과정에서 발생하는 석면 철거 및 제거를 안전하게 할 수 있도록 행정적, 법적, 기술적 개선조치가 필요하다. 특히 이번 사례와 같이 무고한 시민들이 석면에 노출될 수 있으므로 사회적 감시체계를 갖추어야 한다.

8. 석면 피해보상 및 석면 문제 예방활동을 제도화하는 석면특별법 시급히 제정
충남북 지역의 석면 폐광산지역 주민의 석면건강피해 사건을 계기로 여야3당이 각각 제출한 석면특별법이 관련 상임위에 상정도 되지 않고 있다. 이들 법안은 모두 석면 피해가 확인된 피해자들에 대한 보상의 내용만 담고 있는데, 이번 삼성본관 석면 문제와 같이 작업자와 시민들이 직업성 및 환경성으로 석면에 노출되는 경우를 고려하지 않고 있다. 따라서 석면 채굴->제조->사용 및 소비->폐기의 전과정에서 다양한 형태로 진행되고 있는 석면문제를 예방하는 활동을 보완한 석면특별법이 하루속히 제정되어야 한다. 또한 이 석면특별법에는 ‘국가석면센터’와 같은 석면 문제 해결을 위한 전문적인 기구설치의 필요성이 담겨야 하고, 중피종 등 석면관련 질환에 대한 의무보고를 통해 전국적인 피해를 정확하게 집계하고 원인을 파악하는 제도가 마련되어야 한다.

admin

생활환경 활동소식의 최신글

댓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