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환경용어

하천공학상으로 본 경부운하의 문제점(1)

하천공학상으로 본 경부운하의 문제점(1)


현재 문제가 되고 있는 경부운하(안)에 관하여; 그 가장 중요한 구간인 김포시의 신곡수중보로부터 서울시의 잠실수중보에 이르는 운하구간에 대한 하천공학상의 문제점을 지적코저 합니다.

경부운하(안) 에서는 이 구간의 평상시 주운수위를 신곡수중보의 높이인 EL 2.4m 로 결정하고 이 수면에서 선박의 운행이 가능하도록 한강하상을 EL (-)5.6m 까지 준설하는 것으로 계획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현행 한강 하천정비기본계획에서는 이 구간의 시·종점인 신곡수중보와 잠실수중보에서의  최대홍수시의 계획홍수위는 각각  EL 11.09m 및  EL 18.45m 로 결정되어 있고, 이에 따라서  제방 높이도 각각  EL 12.88m 및  EL 21.70m 로 이미 축조되어 있습니다.

이 구간 어느 지점에 하물터미널을 설치할 경우; 본류 운하 하상과 같은 깊이(EL -5.6m)로 기설제방을 관통하는 진입수로를 굴착하고 그 내부의 수역도 같은 깊이로 파고 하역을 위한 부두도 건설하여야 합니다.

이 경우 절개된 수로를 통하여 홍수가 유입되므로 배후시가지의 침수방지를 위하여는 그 부두(물양장) 높이를 기설 제방고와 거의 같은 높이로 시설하여야 하므로 두 지점에서의 부두 구조물의 높이는 각각 18.48m 및 27.30m 에 이르게 되며, 이 거대한 콘크리트 수직구조물을 수백m 의 길이로 축조하여야 하므로 막대한 공사비가 소요되고; 또한 그 전면 수역의 물은 항시 정체되기 때문에 수질오염이 불가피 합니다.

이러한 기술상의 난제는 한강하구의 해면 조위차가 세계적으로 크고(약 9m), 또 우리나라 하천이 전반적으로 평상시 유하량이 작은 대신 홍수시의 수위상승 폭이 매우 크며, 또 대부분의 하천구간의 경사가 큰 것에서 연유되는데; 흔히 외국의 운하 사례로 인용되는 라인강 운하의 경우에는 상시유량이 풍부하고 하천구배가 완만하며 수위변동 폭도 매우작은 원만한 자연조건을 지니고 있으며, 경부운하에서 벤치마킹하고 있는 만인-도나우(MD)운하의 경우에도 그 대부분의 구간이 자연하천과 분리되어 홍수의 영향을 전혀 받지 않는 정체수로(물이 흐르지 않고 담겨져 있음) 이며, 미시시피강의 경우는 거대한 자연하폭과 방대한 하천유량, 충분한 자연수심으로 바다를 항행하듯 대선박이 운항할 수 있는 좋은 조건을 지니고 있음을 인식하여야 할 것입니다.

결론적으로, 자연 및 입지조건이 매우 열악한 한강하류에서 현재의 기설 수중보를 그대로 안일하게 이용하겠다는 생각을 버리고 그 대신 상시 주운수위를 높이면서도 기정 계획홍수위 범위 내에서 계획홍수량을 수리학적으로 원활히 유과시킬 수 있는 소규모댐(방수문이 설치된)을 대안으로 검토해 보아야 할 것인바; 이 경우에는 높아진 주운수위 만큼 한강과 하물터미널의 바닥이 높아지므로 부두등의 공사비는 현저히 절감되겠으나 그 대신 고수부지 수몰, 시가지 내수배제 불량등의 부작용이 발생될 수도 있으므로 이에 대한 종합적인 하천공학적 검토가 시행되어야 하겠습니다.

 

<참고>

                              신곡수중보 지점      잠실수중보 지점

   기설 제방마루 표고           EL 12.88 m          EL 21.70 m     
   계획홍수위(HWL)             EL 11.09 m          EL 18.45 m
   신곡수중보 마루 표고          EL 2.40 m
  
   평상시 주운수위               EL 2.40 m           EL 2.4 m
   한강 하상 준설고              EL (-)5.60 m         EL (-)5.60 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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