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환경용어

숲연구소를 떠나는 우리의 입장

숲연구소를 떠나는 우리의 입장

숲연구소가 설립되고, 생태안내자 배출을 위한 1기 아카데미가 시작한지 어언 5년이 지났습니다. 그동안 약 140여명의 아카데미생들이 배출되었으며, 그 중의 27명 정도가 숲연구소 소속 강사로 활동해 왔습니다.

지난 5년, 우리는 전국의 숲에서 많은 사람들과 만나면서 자신의 존재를 확인하고 기쁨을 느꼈습니다.

그러나 숲연구소 내부 논의 과정에서는 숲에서 배웠던 대화와 소통이 존재하지 않았습니다. 공식 회의를 통해 정해진 원칙과 약속마저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습니다. 소장의 말 한마디로 결정사항은 언제든 뒤바뀔 수 있는 것이 되어 버렸습니다.

이러한 소통의 단절과 비민주적이고 폐쇄적인 운영방식에 대해 더는 참을 수 없었던 교육 강사진내에서 문제제기가 시작되었고, 소장의 도덕성 문제까지 겹치면서 사태의 심각성을 느낀 강사들이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렸습니다.

비상대책위의 활동 결과 소장은 지난 10월 25일 전체강사진 회의에서 비민주적 운영에 대한 사과와 함께 연구소 소장직을 내놓고 향후 발전위원회를 구성하여 바람직한 모습을 만들어 가자고 약속하였고, 강사들은 그 자리에서 발전위원회를 구성하였습니다.

그러나 그 이후 소장은 발전위원회와의 대화를 거부하고, 대리인을 내세워 합의한 내용을 번복하면서 그간의 논의를 원점으로 돌려 버렸습니다. 발전위원회는 수 차례 다시 대화를 시도하였지만 더 이상의 노력은 의미가 없으며, 서로에게 너무 깊은 상처가 될 것이라는 판단을 하게 되었습니다.

우리는 숲연구소에 대한 애정과 생태적 삶을 지향했던 마음을 모아 연구소를 새로운 모습으로 변화시키려던 강사진의 노력을 몇몇 강사의 사적 이익을 위한 모략으로 폄훼하는 소장의 인식을 도저히 용인할 수 없으며, 따라서 중지를 모아 숲연구소와 관련된 모든 활동을 접고 숲연구소를 떠나기로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숲연구소를 떠나는 우리는 함께 생태적 삶을 꾸릴 것이며, 생태활동을 공유하는 소통이 가능한 새로운 연대를 모색하고 있습니다. 도시와 산골, 농촌과 어촌을 아우르는 공간을 만들 것이며 그 곳은 특정인을 위한 공간이 아니라 모두에게 열린, 모두가 주인이 되는 그런 공동체가 될 것입니다.

숲연구소를 더욱 튼튼하게 키워내지 못하고 ‘숲연구소 FC’라는 교육활동가의 자리를 끝까지 지켜내지 못한 부분에 대해 그 동안 교육에서 만났던 많은 분들과 후원회원들께 마음 깊이 사죄드립니다.

우리는 떠나지만 남은 분들과 새롭게 배출될 아카데미 졸업생들을 위해 숲연구소가 거듭나길 바랍니다.

서기 2007년 1월 10일

숲연구소 숲생태교육 강사(FC; Forest Conductor)

구인숙, 권양희, 김선희, 김영숙, 김영순, 김인자, 류미, 박인순, 박현선, 성기애, 손정은, 윤양순, 염현숙, 이선경, 이미옥, 임화영, 장인영, 정성렬, 최세현, 최정현, 최진석, 최형찬

산청지부 지부장 최세현

부천지부 지부장 김선희

강화지부 지부장 최형찬

일산지부 지부장 최정현

대구지부 지부장 김영순

강서양천지부 지부장 장인영

남양주지부 지부장 정성렬

대전지부 지부장 류미

adm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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