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환경 활동소식

아직도 약을 쓰레기통에 버리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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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강과 지하수에서 항우울제인 프로작이 검출돼 영국을 발칵 뒤집었던 사건이 있었다. 이 사건은 먼나라 얘기가 아니다. 3~4년 전부터 우리나라의 하수종말처리장과 한강,낙동강,금강,영산강 등 4대강 유역에서도 의약물질이 검출되고 있으며, 이 중에 특정 의약물질은 선진국의 7~8배 높은 수치로 검출되기도 했다.

다양한 경로를 통해 의약물질이 하천에 유입되지만, 가정에서 버려지는 약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먹다 남은 약을 버려봤자 환경에 얼마나 영향을 미치겠느냐’라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가정에서 수거된 폐의약품 분량을 본다면 그냥 무시할 수준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작년 서울환경연합과 종로구 약사회 및 종로구 보건소와 공동으로 가정 내 폐의약품 수거 캠페인의 일환으로 5개월동안 35군데 약국에서 수거한 폐의약품이 100kg이었다. 이를 전국의 약국 수와 기간으로 대략 환산해 보면 전국적으로 한해 약 70톤의 폐의약품이 모일 것으로 추정된다.




사람들은 폐의약품을 어떻게 버리고 있을까? 고형형태의 약은 일반쓰레기와 함께 그리고 시럽 같은 물약은 하수구 또는 변기에 버리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결국 이렇게 버려진 약의 성분은 지하수나 하천으로 유입된다. 고도로 정제된 화학물질인 의약물질은 중금속처럼 몸에 축적되지는 않지만, 장기 노출될 경우 인체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안전을 누구도 확신할 수 없다.

물 속에는 약 1천여 종의 의약물질이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데, 이중 현재 국내에서는 몇 십종만이 연구되고 있는 수준이다. 전문가들은 생물학적 활성을 띤 의약물질로 인한 수질오염을 통해 생태계 교란 및 병원성 세균의 저항성 형성 등의 문제를 우려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실제 어류와 물벼룩 실험을 통해 암수가 바뀌는 등의 생식독성이 확인된 바 있으며, 캐나다에서는 온타리오 호수내 어류를 7년동안 조사한 결과 의약물질로 인해 어류의 개체수가 감소된 사례도 보고되고 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2005년부터 서울환경연합은 관련 단체 및 기관들과 가정 내 불용의약품 캠페인을 실시해 왔으며, 환경부에 폐의약품 회수처리 및 안전한 폐기 방안을 촉구해 왔다. 그 결과 올해 4월부터 환경부, 보건복지가족부, 대한약사회 주최로 서울시 소재 약국 약 5,000곳에서 폐의약품을 수거하는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 시범사업을 통해 가정 내 폐의약품 수거 시스템 구축을 위한 효율적인 방안을 모색하고 더 나아가 전국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다.

폐의약품 수거와 안전한 폐기 시스템이 잘 정착되기 위해 각종 조제약, 물약, 연고 등 유통기한이 지났거나 병이 완치되어 더 이상 사용하지 않는 폐의약품들은 약국 내 비치된 수거함에 넣는 등의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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