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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첫 석면피해 손해배상청구 판결을 바라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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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대구에서 석면피해 사망 노동자에 대한 손해배상 판결이 있었습니다.
원고는 과거에 부산 석면공장에서 근무하다 작년 10월에 사망한 고 원점순 노동자였습니다.
저와 일행은 새벽에 일어나 KTX를 타고 대구로 내려 갔습니다.
공판에 앞서 고 원점순 노동자 집을 방문해 가족과 얘기를 나누기로 했기 때문입니다.
이 집에는 과거 원점순씨와 같은이 석면공장에서 근무했던
박00씨도 부산에서 올라와 함께 자리했습니다.
 

 

고 원점순 노동자의 남편은 부산 박00씨를 만나자 그를 한눈에 알아봤습니다.
과거 부산석면공장을 함께 다녔던 직장동료 사이여서 그런지 한동안은 서로 반가워 했습니다.
그러나 부산석면공장 얘기가 나오자 차가운 날씨를 맞은 것처럼
분위기가 싸늘해졌습니다.
 
석면피해는 고 원점순 노동자만의 얘기가 아니었습니다.
남편 0씨는 자신도 가슴이 답답한 증세가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고 했고
무엇보다도 고 원점순씨와 함께 석면공장 다닐 때 결혼해서 애들을 키웠는데
일이 끝나면 석면공장작업복을 집으로 가져와 빨래를 했기 때문에
지금 30대가 된 아들의 장래 건강이 걱정된다며 걱정스런 표정을 지었습니다.
 

 

그리고 부산에서 올라온 박00씨는
얼마전에 X-선을 찍었는데 석면폐증이 의심된다 하여 현재 CT결과를 기다리는 중이었습니다.
그리고 이분도 부인과 같이 석면공장에 다녔었는데 이미 부인은 석면질병(석면폐 아니명 중피종)으로
십수년 전에 30대 후반 나이로 세상을 떠난 상태였습니다.
 
이들 말에 의하면 당시 석면공장에 다녔던 노동자(약2,000여명 추산)들중 
많은 분들이 이공장에서 만나 가정을 이루고 살았는데
그동안 원인도 모르게 돌아가신 분이 많았고
앞으로도 계속해서 생존한 분들한테서 문제가 생길 거 같다며 부들부들 떨고 있었습니다.
 
저는 이들을 만나면서
결코 남의 일이 아닐 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중피종과 같은 석면관련성 질환은 석면에 많은 량이 노출됐다고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
아주 적은 량에 노출된 경력만으로도 발병된 연구보고가 있는데
과거 지하철에 있어서 석면관리는 너무 처참한 지경이었으니까요…
 
수고하신 분들에게 감사를 드립니다.
 

adm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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