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환경용어

러브운하사건·러브캐널사건

미국과 캐나다의 국경에 있으며 에리 호와 온타리오 호를 연결하는 나이아가라 폭포는 두
수면 사이의 고도차가 85m에 달하여 그 낙차가 매우 크다. 1892년 윌리엄 T. 러브가 이곳
에 약 7마일에 상당하는 운하를 건설하여 선박을 운항하고 발전소를 세우기 위해 주정부로
부터 승인을 얻어 추진하던 중 1910년 미국의 경제불황과 교류전류의 발명으로 인한 장거리
송신의 무용화로 건설현장에는 길이 1마일, 너비 10야드, 깊이 10∼40피트인 러브운하라고
부르는 웅덩이만 남게 되었다.
그 후 몇 십년간 방치되어 있다가 1940년대에 들어와 후커 케미컬이라는 화학회사가 인수
하여 공장에서 버리는 화학물질을 철제 드럼통에 넣어 이 웅덩이에 매립하였는데, 이때 매
립된 화학물질은 PCB, 린덴, 다이옥신, 트리클로로페놀, 핵사클로로시클로펜타디엔 등 매우
유독한 물질이었다.
1942년부터 1950년 사이에 무려 2만여t의 유독성 화학물질을 운하에 매립한 후 1953년 이
화학회사는 이곳을 포함한 주변지역을 시교육위원회에 기증하였고, 교육위원회는 이곳에 초
등학교와 주택을 건설하였다.
이 지역 주민들은 피부병과 두통이 자주 발병하였으며 다른 지역에 비해 유산율이 높았
다. 1976년 큰 홍수가 있은 후 가로수와 정원의 꽃이 죽어갔고, 연못에서는 유해한 화학물질
이 다량 검출되었으며, 토양에서도 유독물질을 포함한 물이 표면으로 스며 나왔다. 또한 많
은 주민이 신체의 통증을 호소했다. 뉴욕 주 보건당국이 실시한 역학조사 결과 이 지역의
오염도가 밝혀져 문제의 심각성을 깨달은 미국 연방환경처는 1978년 미국 역사상 처음으로
이 지역을 환경재난지역으로 선포하고, 거주하던 주민들에게 즉시 떠날 것을 요구하였으며,
문제의 학교를 폐쇄하였다.
연방환경처는 계속 조사를 실시하여 1980년 주변 88여 가구를 환경재난지역으로 추가하였
다. 그 후 이 지역을 정화하기 위해 1억 달러 이상을 소모하였으나 지금까지 아무도 들어가
지 못하는 유령도시로 남아 있다.
이 사건을 계기로 미 연방정부는 1980년 슈퍼펀드 법을 제정하여 5년 동안 러브 운하와
같은 유해지역에서 발생하는 문제점을 신속히 처리하기 위해 1백60억 달러 상당의 연방기금
을 조성하고 유해지역의 조사와 처리, 보상을 시작한 결과 2만7백66개 유해지역을 찾아내었
고 5백7개 지역에서 제거작업을 실시하였다.
이 법은 1986년에 다시 연장되어 85억 원의 기금이 추가되었다. 이 러브 운하 사건은 환
경에 관한 무지가 얼마나 큰 재해와 경제적 손상을 가져오는가를 잘 보여준 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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