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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심코 버려진 전자폐기물, 위험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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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심코 집안에 놔 둔 구형 휴대폰, LCD모니터로 바꾸고 안 쓴다고 쌓아 둔 컴퓨터 모니터, 회수하지 않고 밖에 내다버린 TV. 이 낡고 수명이 다 한 전기·전자제품들을 제대로 된 처리를 거치지 않고 그냥 버리게 되면 우리의 환경과 건강을 위협하는 오염물질로 돌아오는 것, 아시나요? ‘거침없이 바꿔라?’ 그 두 번째 이야기. 급증하고 있는 전자폐기물과 위험성, 그리고 처리의 문제점에 대해 자세하게 알아봅시다.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전자폐기물


ⓒ일러스트_환경연합 모모수 회원
ⓒ일러스트_환경연합 모모수 회원


전자폐기물(E-waste)은 더 이상 가치가 없게 된 낡고 수명이 다한 여러 가지 형태의 전기·전자제품과 장비를 말합니다. ‘원래의 목적을 달성하지 못하게 된 전기로 작동하는 모든 종류의 장비’를 의미하기도 하는데요.
특히 유럽연합에서는 △대형 가전제품 △소형 가전제품 △사무·정보·통신 기기 △오락 및 소비자 전자제품 △조명 기구 △전동 공구 및 전자 장비 △완구와 스포츠, 레저 용품 △의료 장비와 설비 △모니터 및 제어설비 △자동 디스펜서 등의 폐기물을 WEEE(Waste Electrical and Electronic Equipment; 전기전자제품 폐기물)로 정의하고 있습니다.


보통 전자폐기물 가운데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이 가정과 소규모 기업에서 배출하는 세탁기와 냉장고 같은 ‘백색 가전’, TV와 컴퓨터 등입니다. 교육기관과 대기업 등에서 주로 배출하는 사무용 전자기기들, 컴퓨터와 주변기기들은 이들 기관에서 직접 전자폐기물을 처리하지 않고 계약이 만료되면 생산자가 장비를 회수하고 새로운 기기를 업그레이드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불량 부품 사용 때문에 전자제품 제조 과정에서도 전자폐기물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생산 공정과 제품 회수 과정에서도 폐기물이 발생하는 경우가 있죠.



ⓒ일러스트_환경연합 모모수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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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들어 전자제품 산업의 성장과 함께 버려지는 전자제품의 양도 같이 증가했습니다. 사람들의 소득이 증가하고 전자제품의 가격이 하락하면서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각종 전자제품을 구입하고 있는 것도 전자폐기물 증가에 한 몫 합니다. 게다가 급격한 기술 발달로 전자제품의 종류가 늘어난 반면, 제품의 평균 수명은 짧아져 제품을 더 빠르게 폐기하기에 이르렀습니다. 전자폐기물을 가장 많이 배출하는 것은 산업화된 선진국이나, 중국과 인도처럼 경제가 급속히 성장하고 있는 나라에서도 선진국 보다는 1인당 배출량이 적기는 하지만 전자폐기물 발생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입니다.

전자폐기물, 무엇이 문제인가?


이렇게 늘어나는 전자폐기물은 독성화학물질 배출, 국가간의 이동, 자원 고갈 등 또 다른 위험과 문제점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특히 잘못된 혹은 부적절한 방식으로 처리된 전자폐기물을 우리에게 악영향을 미치는 위험물질로 되돌아옵니다. 우리가 무심코 버리는 전자폐기물과 아무렇지 않게 새로운 전자제품을 구매하는 것에 대해 다시 생각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일러스트_환경연합 모모수 회원
ⓒ일러스트_환경연합 모모수 회원



■ 환경과 건강을 위협하는 독성화학물질 배출= 전기전자제품은 플라스틱, 금속, 유리, 유기물, 무기물을 포함하는 수백 종류의 물질로 이루어져 있는 수천 개의 부품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전자폐기물을 부적절한 방식으로 처리하면 폴리염화비페닐(PCBs)과 폴리브롬화비페닐(PBBs), 폴리브롬화디페닐에테르(PBDEs) 같은 유독한 화학물질이 배출됩니다. 주로 낮은 온도에서 소각될 때 배출되는데, 특히 야외 소각이 주요 배출원인입니다. 이들은 잔류성 유기오염물질(POPs)로서 거의 모든 생물의 지방 조직에 축적됩니다. 이렇게 먹이사슬을 통해 생물체에 농축된 잔류성 유기오염물질은 간과 갑상선, 신경계 장애를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외에도 건강과 환경에 위협을 주는 물질로는 주로 땜납으로 사용하는 납, 도금에 사용되는 6가 크롬 등 크롬화합물, 니켈-카드뮴 건전지 등 카드뮴 화합물, 폴리염화비닐(PVC) 플라스틱(특히 전선 피복제로 사용), 수은 등이 있습니다.



ⓒ일러스트_환경연합 모모수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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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로차단기와 같은 전자부품이 파손될 경우 수은이 유출될 수 있고, 납이 다량 함유되어 있는 전자 회로기판(텔레비전과 컴퓨터 모니터 유리판)이 다른 일반 쓰레기와 함께 매립되는 경우 유출되어 토양과 지하수를 오염시킬 수 있습니다. 또 PVC가 불에 타면서 발생하는 염화수소 가스가 대기 중 수증기와 결합하여 염산을 형성하여 심각한 호흡기 질환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특히 개발도상국에서는 적절한 환경보건 및 안전관리 대책도 없이 전자폐기물의 재활용을 위한 작업을 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작업자와 주변 환경이 독성 물질에 노출되기 쉽습니다. 값진 금속을 회수하기 위해 야외 소각이나 산에 내다버리는 경우도 많이 있고요. 플라스틱에 함유된 할로겐 물질 때문에 전자폐기물 재활용 과정에서 다이옥신과 푸란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 전자폐기물의 국가간 이동= 바젤행동네트워크(Basel Action Network)는 전자폐기물의 국가간 이동을 선진국이 가난한 나라 사람들에게 문제를 떠넘기는 ‘환경 불의’ 행위라고 규정하고 있습니다. 기증이나 전자부품으로 위장한 선진국의 전자폐기물이 중국과 인도 등 아시아 등지의 전자폐기물 재활용센터로 이동하는 일이 흔하게 발생하고 있습니다. 수입국가의 값싼 노동력과 느슨한 환경법을 악용하여 선진국에서 가난한 나라로 전자폐기물이 떠넘겨지고 있는 것이지요. 선진국에서 개발도상국으로 전자폐기물이 국가간 이동하는 것을 금지시키려는 바젤협약 하의 바젤금지조처(Basel Ban)가 지난 1995년 9월에 제안되었지만 10년이 더 지난 지금도 비준되지 않은 상태입니다.



ⓒ일러스트_환경연합 모모수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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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원고갈의 문제= 전자제품 소비 증가는 이를 제조하는데 필요한 자원에 대한 수요 또한 증가시킵니다. 유엔의 조사에 의하면 개인용 컴퓨터 한 대를 생산하기 위해서는 적어도 240kg의 화석연료와 22kg의 화학물질, 1.5톤의 물이 소비되어야 한다고 합니다.
미국의 경우 인듐-주석산화물 코팅이 사용되는 노트북 컴퓨터와 PDP, LCD 등 평면 디스플레이 제품 수요가 증가하면서 인듐 소비가 연간 500톤으로 늘어났습니다. 이렇게 각종 현대 장비의 제조에 필수적인 인듐과 백금 같은 주요 원소들이 급격하게 고갈되고 있으며 앞으로 수십 년 안에 완전히 고갈될 수도 있다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전자폐기물의 처리 단계

1. 보관: 소비자들이 대부분 크고 작은 전기·전자제품을 보관하고 있는데 이것은 전자폐기물 처리의 첫 단계. 수명이 다해서라기 보단 신제품의 새로운 기능과 디자인 때문에 새로운 모델로 교차하는 경우가 많다.


2. 기증과 재사용: 자선단체나 경제적인 약자에게 전자제품을 기증할 수 있다. TV와 컴퓨터, 휴대전화 같은 전자제품을 전문적으로 기증받아 아시아와 아프리카에 있는 개발도상국 등에 전해주는 자선기관도 있다. 그렇지만, 이러한 활동은 부유한 나라에서 가난한 나라로 전자폐기물의 안전한 처리에 대한 부담을 넘겨버리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어 최근 논란거리가 되고 있다.
버려지는 전기·전자제품의 상당수가 사용가능한 상태이기 때문에 이들을 재사용하는 것은 제품의 수명을 연장시킬 수 있는 중간단계가 된다. 중고판매상이나 온라인 거래 사이트 등을 통해 전자제품을 다시 사용할 수 있다.

3. 회수 제도: 몇몇 대형 IT제품 생산업체는 소비자를 위해 수거와 보상회수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는데, 주로 새로운 제품을 구입할 때 구형제품을 회수해가는 식이다. 이렇게 회수된 제품은 수리되어 중고품시장으로 판매되거나 분해되어 재활용된다. 그렇지만, 이러한 제도는 유럽이나 미국, 일본 등의 일부 시장에서만 도입되어 시행되고 있다.


4. 기능과 물질 재활용: 전자폐기물 재활용은 폐기물의 분해와 분류, 분리, 회수 작업을 다 포함하는 말이다. 이러한 공정은 기계나 사람 손으로 이루어지는데, 전자폐기물이 함유하고 있는 희귀 금속 때문에 전자폐기물의 재활용이 점점 중요해지고 있다.


5. 소각: 전자폐기물의 소각은 독성 배출가스를 발생시키고 이를 확산시키는 중대한 위협을 초래한다. 세계의 많은 나라 도시에서 배출된 고형폐기물을 소각 처리하고 있는데, 전자폐기물이 다른 쓰레기와 섞이면 분리가 어렵기 때문에 함께 소각된다.
한편, 소규모 재활용업자나 개인이 금속을 회수하기 위해 전자폐기물을 소각하는 경우가 있는데, 특히 전선에 들어있는 구리를 얻기 위해 불태우는 경우가 많다. 또한, 전자폐기물 처리업자들이 플라스틱 조각을 시멘트 소성로의 연료로 제공하는 경우가 있는데, 대개 독성 배출가스의 형성이나 확산을 방지하기 위한 대책이 없는 상태에서 소각이 이루어진다.


6. 매립: 적절한 분리수거와 재활용 체계가 마련되지 않은 곳에서는 전자폐기물을 매립하는 경우가 흔하다. 반면, 브라운관 같은 종류의 전자폐기물을 매립하는 것이 금지되어 있는 곳도 많다.


가정에선 전자폐기물 어떻게 처리해야 할까?


더 이상 사용하지 않거나 망가진 전자제품이 각 가정의 창고나 지하실에 보관되어 있지만 이들도 결국은 폐기처리 될 것입니다. 일반 가정이나 소규모 기업 등 전자폐기물 처리가 쉽지 않은 전자제품 사용자는 전자폐기물을 일반 고형 폐기물과 같이 버려서는 안 됩니다. 만약 전자폐기물 수거 장소가 지정되어 있지 않거나 생산자의 수거 시스템을 모른다면 소비자가 제품 생산자에게 이 문제에 관해 꼭 문의하세요. 생산업체들의 보상 회수나 수거 서비스가 제공되고 있을 테니까요. 또한 여러 나라에서 전자폐기물 관련 특별법을 통해 이를 특정한 장소에서 처리하도록 규정하고 있는데, 각 나라별로 어떻게 처리해야하는지 알려주는 웹사이트를 찾아 정보를 얻고 실천하는 것도 좋은 방법일 것입니다.
물론 가장 좋은 방법은 전자제품을 가능한 한 오래 사용하고, 전자폐기물을 적게 배출하는 것이겠죠.



* 자료정리: 환경연합 미디어홍보위원회 조한혜진/국제연대팀 마용운
* 일러스트: 환경연합 모모수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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