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환경용어

하천-BOD, 호소-COD를 사용하는 이유는

『수질환경기준 항목 중 오염의 지표로서 하천에서는 BOD, 호소에서는
COD를 사용하는 이유는?』

BOD(Biochemical Oxygen Demand ; 생화학적산소요구량)는 수중 호기성
미생물에 의하여 유기물이 분해 안정화되는 과정에서 소비되는 산소의
양을 나타내는 항목으로서 유기물에 의한 오염정도를 간접적으로 추정할
수 있으며, 일반적인 수질오염지표로 널리 사용되고 있다.

실제로 우리 주위에서 사용되고 있는 유기물질은 헤아릴 수 없을 만큼
많은 종류가 있으며 이들이 수중에 유입되었다고 가정할 경우 이들 하나
하나를 분석하여 오염의 정도를 판단하기란 거의 불가능한 일이다.
따라서 수중에 존재하는 호기성 미생물이 유기물에 분해 섭취하여 세포를
합성하는 과정에서 유기물의 양만큼 산소를 소모한다는 것에 착안
하여 United Kingdom Royal Commission on Sewage Disposal에서 처음
시도된 경험에 기초를 둔 시험방법이 바로 BOD이며 일반적으로 수중에
존재하는 분해가능한 유기물질의 양을 총체적으로 추정할 수 있어 수질
관리를 위한 제반 기초자료로 BOD가 활용되고 있다.

다시 말하면 BOD는 자연수계환경에서 미생물에 의하여 유기물질이 분해
되는 과정을 인위적으로 실험실에서 재현시킨 가장 자연상태에 근접한
경험적인 실험법이기 때문에 유기물에 의한 수질오염의 지표는 물론
제반수질보전대책의 기본자료로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BOD실험의 이론적 배경은 하천과 같은 흐르는 수체를 대상으로
만든 것으로 물이 거의 정체되어 있는 호소수역과 같은 환경에서는
여러가지 제한을 받기 때문에 정확한 BOD측정이 곤란할 경우가 있다.

즉 호소와 같은 정체수역에서는 여러가지 인자에 의하여 조류
(Algae;藻類)의 성장조건이 양호한 상태가 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하천에 비하여 많은 양의 조류가 존재함으로서 조류에 의한 광합성 및
호흡작용 등에 따라, 수환경에 많은 변화를 가져오게 되는데 낮에는
탄산가스를 섭취하고 산소를 방출하는 반면 밤에는 반대로 호흡을 위하여
산소를 섭취하고 탄산가스를 방출하기 때문에 낮과 밤의 수환경(특히
용존산소와 수소이온농도)이 극심한 차이를 나타낸다.

따라서 이러한 상태의 시료를 채취하여 BOD실험을 할 경우 차광하여
5일간 배양하는 과정에서 유기물의 분해에 의한 산소소비량외에 조류의
호흡에 의한 산소소비량도 동시에 측정되어 BOD값이 원래보다 높게
나타나기 때문에 부정확한 측정결과를 산출하게 된다. 또한 조류역시
유기체로서 사멸후 그 자체가 오염물질이 되어 수중 용존산소를 소비
하게 되는데 BOD의 경우 사멸된 조류는 산소소모량으로 측정이 가능하지만
조류생체의 경우는 측정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그만큼 정확한 측정결과를
기대할 수가 없다.

그러나 COD(Chemical Oxygen Demand : 화학적산소요구량)는 화학약품
(산화제)을 이용하여 시료중에 있는 유기물질을 강제로 산하시켜 안정화
하는데 요구되는 산소량을 측정하는 방법이기 때문에 위와같은 방해영향을
받지 않을 뿐만 아니라 조류생체에 의한 산소소모량도 측정이 가능하므로
호소수에서는 BOD를 대신하여 COD를 오염의 지표로 사용하고 있는 것이다.

결국 COD는 BOD의 보조수단으로서 BOD실험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제반결점을 보완하기 위하여 만들어진 실험법이라 생각할 수 있으며,
실질적으로 현재 우리나라에서 공정시험방법으로 채택하고 있는
CODMn법은 일반적인 자연수역에 있어서 BOD값과 거의 유사한 측정결과를
나타내게 된다.

그러나 최근 들어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지구촌 어디나 할 것 없이
지속적으로 방출되는 오염물질에 의하여 자연환경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는
공공수역은 거의 찾아 볼 수 없으며, 이에따라 물의 조성 역시 유역의
특성등에 의존하여 다양한 분포를 나타내기 때문에 통상 BOD값과 COD값이
일치하지 않는 경우가 많게 되었다.

이와 같은 이유에서 현재는 종래 COD개념과는 달리 BOD와 별개의 독립적
오염지표로 생각하는 경향이 일어나고 있으나 이는 폐하수 등과 같이
조성이 복잡한 특정시료의 경우에 고려될 사항이며, 자연수역의 유기물에
의한 오염지표는 아직까지 BOD가 기본임을 알아둘 필요가 있다.

따라서 이와같은 견지에서 현행 우리나라의 수질환경기준은 하천에서는
BOD, 호소 및 해역에서는 COD를 채택하고 있으며, 이와는 별도로 폐수배출
허용기준 및 방류수질기준의 경우에는 BOD와 COD를 동시에 규제하고 있다.

1996. 8. 7.

한강환경관리청 시험분석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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