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환경용어

[상식] 환경관련논술 시험이 나오면

환경관련 논술시험이 나온다면?

구자건 지음(서울환경컨설팅)/현암사

프랑스의 대입 논술시험은 까다롭기로 유명하다. 이 때문에 대입 논술
시험의 주제가 해마다 국민적 관심사가 되는 일이 많다고 한다. 대입 본
고사가 부활됨에 따라 각 대학별로 논술고사를 실시하고 있는 우리나라는
어떨까. 물론 프랑스처럼 논술시험의 주제가 국민적 관심사로 등장하는
경우는 드물다. 그러나 대입 논술시험 실시에 힘입어 <논리적 표현> 방법
에 대한 관심이 최근들어 부쩍 높아진 것이 사실이다. 시중 서점에 많이
나와있는 논술시험 관련 서적이 이를 잘 말해준다.
대입 논술시험에서 환경관련 주제가 나왔다면 어떻게 써야할까? 꼭 대
입 논술시험은 아니더라도, 환경과 관련된 주제에 대해 글을 써야 될 경
우가 생겼을 때 어떻게 쓰는 것이 좋을까?
물론 평소에 환경문제에 대한 관심이 많아 관련 서적을 많이 읽어본
사람이라면 글을 쓰는데 어려움은 덜 할 것이다. 그러나 평소 알고있던
환경관련 지식을 많이 나열했다고해서 논술시험에서 높은 점수를 얻을 수
있는 것은 아닌 이상, 주어진 주제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글을 통해 어떻
게 전개해 나갈지 평소에 훈련해두는 것이 바람직하다. 논술고사는 정해
진 주제를 통해 수험생의 논리적 사고능력을 평가하는 것이지 단편적인
지식을 묻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모든 논술시험이 그렇겠지만 쓰고자하는 내용이 주어진 제목과 정확히
일치해야 한다는 점은 환경관련 주제도 예외는 아니다. 아주 상식적인 얘
기지만 이를 지키지 않는 수험생도 적지 않다. 또한 논술시험 답안 작성
에서 중요한 것은 논리적 일관성을 유지하는 일이다. 글의 시작에서 마지
막에 이르기까지 일관된 흐름 속에서 논리를 전개해야 한다는 말이다. 논
리적 일관성을 잃을 경우 횡설수설처럼 되어버려 무슨 말을 하는지 이해
하기 힘든 글이 될 가능성이 크다. 이러한 글에 좋은 점수를 줄 채점자는
없다.
대입 논술시험처럼 정해진 주제에 대해 논리적인 결론을 이끌어내는
글을 쓸 경우 도입 부분와 전개 부분, 그리고 결론 부분이 양적 균형을
이루는 일 역시 중요하다. 가령 환경관련 주제의 글을 쓴다고 할 경우 환
경오염의 심각성과 그 피해를 강조하는 것은 좋으나 여기에 원고의 분량
을 너무 많이 할애해 대책이나 결론 부분이 부실해지는 일은 없도록 해야
한다.
환경관련 주제의 글을 통해 논리적 결론을 이끌어내는 글을 쓸 경우
첫째, 서론부에서 문제를 제기하고 둘째, 현황을 설명하며 세째, 원인을
밝히고 네째, 결론을 이끌어내는 것과 같이 네 부분으로 나누어 쓰는 것
이 논리 전개상 무리가 없다. 소제목을 붙이면서 글을 써도 될 경우에는
네 부분에 대해 각각 소제목을 붙이면서 글을 써도 된다. 그렇지 않을 경
우에는 머릿속으로 소제목을 생각하고 어느 한 부분에 치우치지 않도록
원고의 분량을 배분하면서 글을 써나간다.
서론 부분은 <문제의 제기> 부분이라 할 수 있는데 주어진 주제의 중
요성, 문제의 범위, 그리고 대두 배경을 설명하는 것이 좋다. 주제의 중
요성을 강조하고자 할 때에는 간단한 사례나 통계 수치를 인용해 설명하
는 것도 한 방법이다. 환경문제와 관련해서는 국토면적, 인구수, 자동차
수, 수질오염도, 대기오염도, 1인당 쓰레기 배출량, 하수처리율 같은 통
계 수치가 자주 인용된다. 물론 중요한 통계 수치는 알고 있어야 한다.
지구환경문제와 관련이 있는 주제라면 지구온난화나 오존층 파괴, 산성
비, 생물종의 감소 등에 대해서도 언급한다. 이 때 서론 부분에서 언급된
내용은 현황과 원인에 대한 설명을 거쳐 결론에 이르게 될 때까지 일관성
을 유지해야 한다.
문제의 제기에 이어 <현황에 대한 설명>은 주어진 주제에 따라 탄력성
있게 설명한다. 즉 환경오염과 관련된 주제라면 이와 관련된 피해와 연결
시켜 현황을 설명하고, “환경보전과 경제성장의 조화”와 관련된 주제라면
이의 성공적 사례나 실패한 예를 통해 국가 환경정책이나 기업의 환경관
리 현황을 언급한다. 환경오염도 현황을 단순히 나열하는 식으로 글을 쓰
는 방법을 바람직하지 않다.
환경오염 현황을 설명할 경우 환경오염으로 인한 피해의 심각성을 강
조하려는 나머지 감정에 치우친 표현을 하거나 근거가 명확하지 않은 사
례를 예로 드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피해야 한다.
현황 설명에 이은 <원인의 규명>은 문제점을 열거하거나 예시하면서
서술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원인을 밝힐 때에는 첫번째 어떠한 원인, 두
번째 어떠한 원인, 세번째 어떠한 원인과 같이 명확히 구분하여 설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마지막 부분은 앞서 전개한 논리를 토대로 <결론>을 이끌어내는 부분
이다. 결론 부분에선 앞서 언급한 원인에 대한 합리적 대책을 제시하며,
주어진 주제에 대한 자신의 의견을 피력하는 것이 좋다. 자신의 의견을
피력할 경우에는 교과서 정답과 같은 말보다는 참신한 의견을 내놓는 것
이 채점자로부터 좋은 점수를 얻을 수 있다.
그러나 논술시험을 치룰 경우 주어진 주제에 대해 단편적인 생각만 머
릿속에서만 뱅뱅 돌 뿐 글로 쓰여지지 않는 경우가 많다. 그 이유는 주어
진 주제에 대한 지식의 부족, 그리고 글쓰기 연습을 충분히 하지 못한 까
닭 두 가지이다. 평소에 시간내어 글쓰는 연습을 하기란 여간 어려운 일
이 아니다. 이럴 경우 직접 쓰지는 못하더라도 환경관련 신문 사설이나
해설기사, 논평을 꾸준히 읽어보는 것이 좋다. 남이 쓴 좋은 글을 많이
읽는 것도 좋은 글을 쓰는데 큰 도움이 된다. 필자가 본문에 수록한 환경
관련 신문 사설 한 편을 주의깊게 읽어보기 바란다.
평소 시간내어 신문 사설이나 해설기사 등을 읽는 것 외에도 방학을
이용해서 환경관련 서적 몇 권쯤 읽어두는 것이 좋다. 토머스 쿤의 [과학
혁명의 구조]나 로마클럽의 [성장의 한계], 레이첼 카슨의 [침묵의 봄],
베리 콤모너의 [원은 닫혀야 한다]와 같은 명저는 한두번 읽어보라고 권
유하고 싶다. 이 책 모두 우리말로 번역되어 시중 서점에 나와 있다.
<신문 사설 1> 동아일보 1993년 11월 30일자

<신문 사설 2> 한국일보 1994년 4월 29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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