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환경용어

세계환경전산망

지속가능한 개발을 위한 네트워크 SDN
꼭지명:컴퓨터정보

월간환경운동 1994년 12월호 – 시작126쪽
전응휘/한국YMCA 전국연맹 환경사업부 간사

20세기 후반, 인류가 다가오는 새로운 세기를 환경보전의 세기로 선언한 것이
지난 1992년 리우환경선언과 그 정신에 입각한 실천강령 Agenda 21이었다.
Agenda 21의 방대한 문서는 ‘지속가능한 개발’을 지역차원에서부터 사회,
국가, 세계공동체에 이르기까지 각 단위에서 어떻게 구체적으로 이를 실현할
것인가 하는 일종의 지침을 제공하고 있다. 이 글의 중심 관심사인 ‘지속가능
한 개발을 위한 네트워크’(Sustainable Deve-lopment Network, 이하 SDN`
이라 약칭함)와 관련해서 말한다면 바로 Agenda 21`의 마지막 장 ‘의사결정
에 필요한 정보’라는 장이 그 배경을 이루고 있다.
Agenda 21`을 도출해 낸 유엔이라는 구조는 사실 오래 전부터 개발을 중점적
으로 추진해 온 기구를 갖고 있었다. 그것이 바로 UNDP(유엔개발계획)인데
이 UNDP를 포함한 유엔관련 모든 기구는 리우환경회의를 전후해서 ‘지속가
능한 개발’이라는 개념을 토대로 사업전반을 재검토하기 시작하였다. 당연히
개발사업을 추진해온 UNDP`에게는 이 개념이 엄청난 변화를 요구하는 것이
었다. 이렇게 해서 UNDP`가 내놓은 새로운 사업지침이 Capacity 21`이라는
것으로서 여기에 처음으로 ‘지속가능한 개발을 위한 네트워크’라는 개념이
등장하게 된다.

*SDN에 대해 먼저 알아야 할 사항
SDN에 관련된 그간의 많은 논의를 소개하는 것이 이 글의 목적이 아니기 때
문에 이를 더 부연하지는 않겠으나 혼란을 피하기 위하여 몇가지 점을 분명히
해 둘 필요는 있다고 생각되어 이 점을 정리하고자 한다.
첫째, SDN은 전자커뮤니케이션을 포함하여 인간사회에서 이루어지는 모든 형
태의 물적, 인적 네트워크를 포괄적으로 지칭한다.(반드시 전자커뮤니케이션만
을 말하는 것은 아니다.)
둘째, 따라서 그러한 네트워크들이 서로 얽혀 거대한 하나의 네트워크로 발전
하는 것을 상상해 볼 수는 있으나 SDN이 처음부터 그것을 목표삼아 출발하는
어떤 인위적인 구조를 지칭하는 것은 아니다.
셋째, 그렇기 때문에 SDN은 현장단위의 자생성, 여러 단위들의 자발적인 네트
워킹을 무엇보다 중요시 한다.
넷째, 유엔개발계획이 추진하는 SDN 사업은 각국 단위로 1`개씩 전자커뮤케
이션의 구심점(Focal Point)을 구축해 가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나 국가간의
네트워킹 이전에 국가내의 네트워킹을 우선적으로 중요시하고 있다.
다섯째, SDN은 정보의 수집과 가공, 축적(데이터베이스)을 전제로 하기는 하
지만 그것보다도 그러한 정보들에 대한 접근과 유통, 네트워킹을 통해 지속가
능한 개발을 추진하는 힘을 강화하는 것을 근본 목적으로 삼는다.

*KSDN의 구성 배경
우리나라에서는 이같은 개념의 SDN에 관한 토론이 리우환경회의 이후 UNDP
차원에서 시작되었으며, 처음으로 이같은 토론이 사회적으로 시작된 것은 작년
4`월 22`일에 한국 YMCA`전국연맹이 주최한 “지속가능한 개발과 환경정보
”라는 국제 환경정보 심포지움에서였다. 동년 8`월에는 한국 YMCA`가 한국
SDN의 전자커뮤니케이션 구심점으로 최종 결정되었고, 그간 몇차례의 계획에
대한 심의와 토론, 교육 등을 거치면서 현재 한국 SDN 서비스 제공을 준비중
에 있다. 따라서 본고에서는 현재 서비스중인 정보네트워크에 대한 소개가 아
니라 이 정보서비스가 앞으로 어떤 모습으로 소개될 지 그 윤곽만 소개하고자
한다.
현재 유엔개발계획 차원에서 추진중인 SDN은 현재까지 전세계적으로 10`개국
에 이미 설치되어 정보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아시아에서는 파키스탄, 필
리핀, 인도네시아에 이어 우리나라가 설치를 앞두고 있다. 또한 금년이나 내년
초까지 설치가 완료될 나라는 중국, 인도 등을 비롯해 13`개국에 달하고 있다.
또한 이 사업을 전체적으로 조정하고 있는 유엔개발계획 측은 뉴욕본부에서
유엔 정보서비스망을 설치하고 그 안에서 SDN 관련자료를 제공하고 있으며
유엔 경제사회이사회에서는 CSD(지속가능한 개발위원회:Agenda 21`의 이행
과정을 보다 구체화하기 위한 유엔 경제사회이사회 산하의 상설기구)관련 자
료를 제공하고 있다.

*SDN의 활용
현재 세계 각국의 SDN은 각 국가별로 정보하부구조(infras-tructure)발전수준
이 상이하여 모두 통일되어 있지는 않지만 모두 다 예외없이 원거리 전자통신
망을 구축하고 있으며 유엔개발계획은 국제 통신망의 하나인 인터네트에의 연
결을 강력히 권장하고 있다. 앞에서 말한 유엔측의 정보서비스도 인터네트의
고퍼(Gopher) 서비스로 제공되고 있으며 단계적으로 각국 SDN들도 인터네트
와의 연결을 준비중에 있다. 현재까지 일반인이 가장 쉽게 인터네트에 연결할
수 있는 천리안의 인터네트서비스가 아직도 고퍼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지 않아
서 국내에서는 아직까지 잘 알려져 있지 않지만 인터네트 고퍼서비스를 이용
할 수 있는 사람은 gopher.un-dp.org로 접속해 보기 바란다.
SDN이 인터네트를 기본채널로 삼은 이유는 기본적으로 이 망이 비상용망으로
서 운용되어 왔다는 점과 사실상 세계적으로 가장 폭넓은 네트워킹 환경을 제
공하고 있다는 점, 정보서비스의 방식이 다양하게 개발되어 최근에는 일반사용
자들도 간단한 교육만으로 쉽게 활용할 수 있다는 점 등을 들 수 있다. 아직까
지는 각국별 SDN이 직접 인터네트 서비스를 제공하기 보다는 인터네트 전자
우편만을 통해서 교류하는 실정이어서 필자가 세부사항까지 파악하고 있지 못
하나 대체로 각국마다 정보개방과 교류에는 험난한 장애들이 존재하고 있다는
점은 거의 공통적인 것 같다. 여기에는 언어문제를 비롯하여 정보개방을 꺼려
하는 정보마인드의 문제도 있으나`-` 이 점은 개발도상국, 아시아 국가들일수
록 훨씬 더 심하다`-`그보다 더 근원적인 문제는 정보 하부구조의 미발달에
있다. 역설적이게도 ‘지속가능한 개발’을 위한 정보의 개방과 교류를 위해서
도 ‘발전’(개발)이 요청되는 측면이 있는 것이다.

*금년 중 시험 서비스되는 KSDN
한국SDN(이하 KSDN으로 약칭)은 금년중으로 시험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인데
개통시기부터 인터네트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물론 KSDN은 비상용으로
운용될 것이기 때문에 현재 국내의 상용망인 KORNET이나 천리안의 인터네
트서비스와 같은 고가의 정보 이용료 없이 정보서비스가 제공될 것이다. 그러
나 시스템의 성능상의 한계와 시스템 보안문제 등 때문에 시험운용시기에는
사용자 수를 극히 제한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가능하면, 민간환경단체들, 정
부의 환경관련 부처들, 환경관련 연구소나 환경관련 전문인사 들에게는 정보서
비스를 최대한 개방할 수 있도록 준비중이다.
각국별 SDN과는 별도로 인터네트를 통해서 연결할 수 있는 국제 환경관련 정
보서비스는 목록만 작성해도 책한권 분량이 될 만큼 방대하다. 관심이 있는 독
자라면 “Ecolinking, Every-one’s guide to online envi-ronmental
information” (R-ittner, D. 1992, Peachpit P-ress)이라는 책을 구해서 읽어보
기 바란다. 인터네트 고퍼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독자라면 앞에서 밝힌 유엔
고퍼서비스(그 안에 별도로 환경관련 서비스채널이 있다.)와 역시 고퍼서비스
인 gopher. envirolink. org에 접속해 볼 것을 권한다.(천리안이 현재 제공중인
텔넷서비스를 통해서 이들 고퍼서비스에 접속하는 방법이 없는 것은 아니나
조금 번거롭고 눈으로 확인되는 자료를 다운받지 못한다는 문제가 있다. 지난
호에 소개된 미국의 Econet에 연결되는 텔넷(telnet)서비스도 이 두 서비스 어
느쪽을 통해서도 접속이 가능하다. 미국의 Econet는 물론 유료서비스이지만
최근 자료가 아닌 것은 고퍼서비스로도 제공되므로 활용이 가능하다. 우리에게
알려진 거의 대부분의 국제 환경단체들의 정보서비스도 대개 이 두 서비스를
통하면 거의 다 연결이 가능하다. 이외에도 중요한 인터네트상의 환경정보서비
스는 몇가지 대표적인 주소록을 이용하면 거의 파악할 수 있는데 이 주소록도
물론 인터네트에서 구할 수 있다.
위에서 소개한 몇군데의 정보서비스를 이용해 보면 그 정보의 방대함에 질릴
정도이지만 정작 어떤 필요에 의해서 정보을 얻으려고 애를 쓰다 보면 그러한
정보를 어디에서 구할 수 있는지 막막한 경우가 많다. 그리고 이 점은 최신정
보일수록 더욱 그러하다. 그렇기 때문에 DIALOG와 같은 상용정보망이 들어설
여지가 있는 셈인데 인터네트 이용자라면 다 아는 사실이지만 설령 그런 상용
망을 이용해야 한다하더라도 인터네트의 게이트웨이를 통해 접속하는 방법이
있으며 이 경우 회선사용료를 대폭 줄일 수 있다는 점을 알려 둔다.
바로 이 최신정보의 입수 문제 때문에 한국YMCA전국연맹은 KSDN과 함께
지난 호에 소개된 APC 네트워크(Associ-ation of Progressive
Com-munication, 국제민간정보네트워크로서는 가장 대표적인 네트워크)의 정
보를 국내에 공급할 예정이며, 이 부분은 이미 APC 네트워크 쪽과 금년 8`월
기본합의를 보았다. 따라서 빠르면 금년 KSDN 정보서비스 개통과 함께 APC
의 대표적인 con-ference area의 정보를 국내사용자들도 거의 리얼타임으로
접근할 수 있게 된다. APC 네트워크는 지난 리우환경회의 때 유엔측의 회의
자료를 현장에서 세계로 전송한 정보네트워크이며 내년에 코펜하겐에서 열릴
사회개발 정상회담(WSSD)에서도 현장에서 같은 역할을 수행할 예정으로 있
다. 즉 내년 사회개발정상회담은 현지에 가지 않더라도 현지에서 자료가 나오
는 데로 한국에서 볼 수 있으며, 필요하다면 현지에서 토론되는 내용에 대한
자신의 의견을 한국에서 제출할 수도 있게 되는 것이다.

*아직도 부실한 국내 환경정보망
그러나 아직도 갈 길은 멀다. 무엇보다도 국내의 환경정보 유통의 문제가 있
다. 현재 하이텔이나 천리안 등의 환경관련 정보서비스를 보면 환경처, 에너지
관리공단, 몇몇 민간환경단체들의 정보서비스 등이 있으나 거의 대부분 내용이
부실하며, 정작 필요한 정보를 온라인으로 얻기란 거의 불가능에 가까운 실정
이다. 정보서비스의 내용문제 뿐만 아니라 환경정보와 같은 공공정보가 하이텔
이나 천리안같은 상용망을 통해서 서비스되고 있다는 것 자체도 한심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앞으로 KSDN을 계기로 해서 국내의 흩어져서 산재하게 될 환경관련 정보서
비스를 보다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촉매역할을 KSDN이 수행할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 환경정보를 필요로 하는 일반 사용자들 쪽에서도 국제
적인 환경정보의 교류에서는 환경문제에 관련된 온라인토론에 적극 참여하는
것이 기본적인 예의로 요청되고 있다는 인식도 더 높아져야 할 것이다.


admin

(X) 환경용어의 최신글

댓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