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장 및 사업장 소음 실태
공장 및 사업장, 공사장에 설치된 기계, 기구는 자동차, 기차, 항공기 등
과 같은 이동성 소음원이 아닌 일정한 장소에 고정되어 있는 상태이기 때문
에 소음 발생이 지속적이고 시간에 따른 변동이 없어 흔히 습관성 소음, 즉
당연히 발생되는 소음처럼 여겨지는 경향이 있다. 이러한 습관성 소음의
피해는 단기적으로는 대화를 나누는 것과 책 읽는 것을 방해하며, 장기적으
로는 인체의 심리적, 생리적 안정에 나쁜 영향을 준다. 서울지역의 경우
환경보전법에 따라 소음배출 시설을 설치하고 있는 공장은 l990년 6월 말
현재 3,320 개 이며, 여기에 설치된 소음배출 시설은 선반, 프레스(금속이
나 합성수지를 강한 압력으로 가공하는 기계), 송풍기, 금속 가공 기계 등
이 대부분을 차기하고 있다. 이러한 배출 시설은 공업지역, 주거지역에 흩
어져 있어 진정 발생의 큰 요인을 차지하고 있다. 또한 소음 발생원에 대
한 방지 시설이 취약하여 소음 피해를 일으키고 있다. 공장 소음의 발생원
인은 크게 기계소음과 기타 보조작업에 따른 부수적인 소음으로 나눌 수 있
다.
보조작업에 의한 소음은 공장 건물 밖의 작업에 의하여 발생되는 경우가
많아 근처의 주민들에게 피해를 주기도 한다. l98l년 환경처에서 공장소음
과 진동규제를 위한 대책수립의 기초자료를 작성하기 위해 국내에서 사용되
고 있는 기계류의 소음의 정도와 공장소음 실태평가 등을 조사한 자료에 따
르면 국내에서 사용 중인 기계의 대부분이 l00-lO5 데시벨을 나타내고 있으
며, 소음도는 기계로부터 l0 미터 거리에서는 75 데시벨을 나타내고 있었
다. 그 밖에 공장소음의 실태를 평가할 때 중소공장 등의 소음 문제는 교
통소음 못지않게 심각하다고 평가되고 있으며, 이러한 자료들은 공장소음에
대한 종합적인 대책 수립의 기초자료로 활용되고 있다. 앞으로 소음을 발
생하는 기계류에 대한 소음 조사연구를 확대하여 이를 토대로 기계, 기구
및 시설에서 발생하는 소음을 낮출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해나가야 할 것이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