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환경용어

농약 사용량

농약 사용량
서양에서는 농약을 점점 덜 뿌리는 추세에 있지만 우리나라는 매년 증가
하는 추세에 있다. 농림수산부의 공식적인 통계에 따르면 농약 총 소비량
이 1975년에는 2l,Oll톤, l985년에 42,351톤, l986년에 5l,668톤, l987년에
는 56,210톤 이었다. 많은 농약학자들에 의하면 우리나라가 단위면적당 농
약 사용량이 세계에서 l, 2위라고 한다. 직접 농사 짓는 사람들의 얘기를
들어봐도 l964년에는 농약올 1년에 l번 정도 혹은 안 뿌릴 수도 있었다고
하는데 1978 년에는 1년에 8번올 뿌리고 l983 년에는 l4 번 정도 뿌렸다고
한다. 횟수뿐만 아니라 양도 점점 늘고 있다. 모내기 전에 모판에서 2번
뿌리고, 모내기 뒤에는 제초제와 도열병이나 몽고병 예방올 위해 살충제와
살균제를 뿌리고, 병충해 방지를 위해 살충재를 뿌리고, 도열병 방지에 살
균제, 청벌레 퇴치에 살균제를 뿌리고, 모내기하고 나서 평균적으로 6번 정
도 뿌린다.
다음에 이삭이 나온 뒤에 멸구 피해 예방을 위해 분제 멸구약을 뿌리고,
마지막으로 목도열병 예방약을 또 뿌린다. 쌀뿐만 아니라 참외에도 l년에
l2번 뿌리고 토마토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대개 일주일에서 열흘 간격으로
살포한다. 과수의 경우 꼭지에서 농약이 마르면 일등품이 안 나올 정도다.
1980 년대에 이르러서는 농약 소비의 확대가 그전과는 달리 새로운 양상을
보이고 있다. 주로 벼농사에 한하여 많은 양의 농약이 사용되던 것이,
l980년대에는 밭작물에 있어서도 급격한 확대가 이루어지고 있는 실정이다.
밭작물에 살포된 농약 실물량은 l978 년 l4, 895 톤에서 l983 년에는
25,l86 톤으로 전체 농약 중 차지하는 비중이 lO.6%에서 l7.6%까지 커다란
증가를 보여주고 있다.
이같이 밭작물에 있어서도 농약 사용 확대는 생산비에도 훨씬 못 미치는
저미가 정책이 지속됨에 가장 큰 원인이 있다, 저미가 정책으로 인하여 벼
농사만으로는 농민의 생계유지가 어려워 새로운 소득원으로서 밭작물의 재
배가 확대되었고, 생산성을 중대시키고 상품적 가치를 높이기 위해 농약 사
용은 더욱 확대대되었다. 특히 도시 근교에서 널리 행해지는 비닐하우스
농업은 재배환경의 폐쇄성으로 인해서 농민의 농약중독은 물론 잔류농약 문
제가 더욱 심각한 문제로 되고 있다. 농약의 살포 횟수도 l96l 년엔 l회도
못 미치던 것이 l978도엔 8.5 배를 넘어섰고, 사과의 경우에는 l98l 년도
한국공해문제연구소가 조사한 바에 의하면 평균 20여 차례나 농약이 뿌려
지고 있으며, 벼는 4월부터 9월까지 평균 2, 3일에 한 번씩 농약을 뿌려 총
27 회나 되었다. 맥주 원료로 들어가는 호프는 살균제, 살충제 모두 합해
서 l8회나 뿌려졌다. 실제로 일등품의 사과를 만들기 위해서는 사과꼭지
에 농약이 마르면 안 된다면서 38 회나 농약을 뿌린 농민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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