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약으로 인한 피해
농약으로 소비자들이 받는 피해는 농약을 뿌린 농산물을 사먹었을 때 나
타난다. 즉 농산물에 농약 성분이 들어가서 없어지지 않고 남아 있어 이것
을 소비자들이 사먹었을 때 피해가 발생하게 된다. 또한 농약으로 인한 피
해는 농민들에게 심하게 나타난다. 농민은 농약을 손수 뿌려 자신의 몸을
해치면서 도시 소비자들에겐 농약의 피해를 주는 사람들이 되어, 심리적,
신체적 고통을 동시에 받는다. 모내기철에는 농약중독자가 병원을 찾는 횟
수가 늘어나며 농촌지역에서 뜻밖이 재난으로 인해 죽은 사람들 중 80% 이
상이 농약으로 인해 희생된 사람들이다. 1984년 6월 동안의 통계에서 경남
의 경우 농약중독 피해자와, 생활고로 농약을 마신 사람은 총 283명이었으
며 1983년 한 해 동안에는 654명에 이르렀다. 1987년의 조사에서는 농민의
45%가 농약중독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1982년부터 1985년까지 4년 동안에 4,836명이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
다. 소비자와 농민들의 피해도 문제지만 가장 심각한 문제는 국토의 황폐
화다. 생명의 터전인 대지가 생명을 잃어가는데 이를 학술적으로는 “생태
계가 파괴 되어 간다.”고 이야기한다. 생태계가 파괴됨으로 해서 오는 피
해는 엄청나다.
이와 같이 살아 있는 땅이란 영양분이 풍부하고, 병균에 대해 저항력도
강한 미생물이나 동물이 많이 사는 땅을 말한다. 여기에 비료나 농약을 계
속해서 사용하게 되면 땅은 산성화 되어 죽은 땅이 된다. 농약 사용량이
늘어나면 해충의 저항력이 커지고, 천적을 죽여 해충의 극성은 더욱 심해진
다. 우리나라 1970-1976년까지의 병충해 발생률은 800배 정도 늘어났다.
이화명충의 저항력은 100배 정도 높아져 지금의 이화명충약은 거의 쓸모가
없게 되었다. 우리가 농약을 쓰는 것은 ‘거대한 곤충 폭탄의 안전핀을 뽑
는 짓’과 같다. 이는 곤충들의 분노를 사지 말라는 것이며, 곤충이라는 생
물을 생물로서 올바르게 이해하라는 것이다.
이 말의 뜻은 그래야만 곤충을 전멸시킬 수 있다는 데에 있는 것이 아니
라, 곤충에 의해 해로운 곤충을 막는다는 것을 말한다. 따라서 제초제 보
다는 경작방법의 개선을 통해 천적이나 땅 속의 미생물을 죽이지 않고 곤충
을 막을 수 있는 방법을 연구, 채택하여야 한다. 상식적으로 땅이 살아 있
난 죽어 있나를 알아볼 수 있는 방법은 바로 지렁이와 땅강아지가 존재하는
냐를 보면 된다. 지렁이는 흙을 먹는데 흙만을 먹는 것이 아니라 흙 속의
유기물질을 먹고 영양분이 풍부한 토종분을 분비한다. 토종분에는 질소,
인산, 칼리, 마그네슘이 풍부하게 들어 있다.
